<<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 채병학의 아들. 감사원에 있는 작은 아버지. 대기업 임원으로 있는 그 밑에 작은 아버지. 지방 국립대 교수인 큰고모, 수원에서 큰 병원을 하고 있는 막네 고모. 이른바 금수저 집안의 장손이자 채병학의 외동아들입니다.>>
이헌이 아버지가 교수/학자래서 은수저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친척들도 다 한가락씩 하는 것 보니... 채병학 아버지, 채이헌 할아버지부터 그냥 대대로 부유한 집안이었던 것 같음
그 왜 요즘은 금수저들이 구김이 없다
부자니까 착할 수 있다
뭐 이런 말들 있잖아
그런 말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 이헌이구나...싶네
만약에 이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초기대로 살아있었다면
혜준이가 이헌이를 존경할 수는 있어도 사랑할 수는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도 이해가 감
같은 신념을 보고 달리지만
직접 뼈저리게 IMF를 체득한 이혜준
타고나길 금수저라 IMF 당시에도 직격탄을 피해 안온하게 자랄 수 있었던 채이헌. 혜준이가 자신의 아버지 채병학에 의한 피해자라 생각해서 안쓰러움을 가졌다는 것 등등
토빈세 엎어졌을때 이헌이가
국민들을 위해 도입한다지만 나한테 국민은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실질적으로 제일 미안한건 여러분들이라고 고생 많이 시켰다고 미안하다고 하잖아
딱 이 문장에서 혜준이와의 간극이 느껴지더라
혜준이는 자신이 그 국민이어봤기 때문에 '국민'이 전혀 추상적인 개념일 수가 없는데
이헌이는 그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책을 수립할때도 국민을 추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거고
어찌보면 위정자의 자세로 정책을 수립하고 만들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혜준이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헌이는 '위정자'의 눈높이에서 같은 이상을 바라봤던거지
비슷한 신념을 가졌지만 그 신념을 가지게 된 배경의 차이가 너무 커서 둘은 서로를 존경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을거야
이 차이 때문에 이헌이는 아버지가 죽은 진실을 알고 꼬꾸라져서 다 놓아버렸지만
혜준이는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두려워서 포기할 수가 없어서, 단단할 수 있었던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