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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단락 이하 발췌허용, 전문 발췌금지, 발췌시 출처 링크 기입필수
현직 로맨스(로판 현로 다 포함)웹소 작가님이 쓰신 로맨스 분석글인데 소설작가님의 글이지만 만화방에서 꾸준히 나오는 플로우와 관련있는것같아서 가져왔음
로맨스 향유층, 여성향 장르 향유층 다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이하 발췌문들임
***
여기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로맨스는 여성향 장르 중 제일 큰 지분을 가진 장르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사랑이 전부인 세계를 주로 그릴까요? 사랑으로 모든 것이 긍정되며, 사랑으로 자신이 승인되는 장르를 왜 소비할까요? 왜 그런 장르가 로맨스라는 여성의 거대하며 유일인 장르로 형상화되었을까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외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여성에게 “남자에게 선택받고 사랑받아, 그 남자의 보호를 받으며, 자식들을 잘 길러 입신양명시키는 것이, 여자가 인정받고 자랑할 수 있는 행복”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행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자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 사랑을 얻는 것은 여성의 ‘업무’입니다.
이것은 여성의 현실입니다. 제 어머니 세대만 해도 여성이 직업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신체 위협도 있고요. 사실 지금도 임신하면 책상 빠집니다. 여전히, 사회는 여자들에게 ‘그 길밖에 없고, 그 길을 걸어야 하며, 그것이 너의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세뇌던 아니던, 이런 사회 환경에서 여성이 그것을 ‘행복의 방법’으로 인지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
여주의 조건은 여자 독자의 사회적 한계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욕망의 기점은 “이입”에 있지 않습니다. 로맨스의 욕망은 ‘여성이 이렇게 하면 행복해진다고 배워왔던 사회의 규칙을 확인하고 안심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
발췌문끝
참고로 이글은 그 가부장적 욕망과 소위 빻은 욕망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글이 아님, 전문 읽어보면 매번 지향하는 여성상이 달라질때마다 이전의 여성상은 후려쳐지는데 그럼 이전세대 여성들은 전부 바보 멍청이였을까요? 라는 뉘앙스의 말이 포함되어있음.
로맨스와 여성향 장르의 지향점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임
원래 노정에서 몇번 언급된 글인데 글자체는 약간 소설쪽 중심의 분석이지만 만화방에서도 충분히 맥락상 이야기할만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옴
나는 이걸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음... 원래 가부장적인 작품들이 싫었고 소비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걸 읽고나서 생각이 바뀜
모든 욕망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그것만으로 비난할거리는 아니라는쪽으로....
만화방 토리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음 전반적으로 잘쓰고 납득할점이 많은 글이야
다섯단락 이하 발췌허용, 전문 발췌금지, 발췌시 출처 링크 기입필수
현직 로맨스(로판 현로 다 포함)웹소 작가님이 쓰신 로맨스 분석글인데 소설작가님의 글이지만 만화방에서 꾸준히 나오는 플로우와 관련있는것같아서 가져왔음
로맨스 향유층, 여성향 장르 향유층 다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이하 발췌문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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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로맨스는 여성향 장르 중 제일 큰 지분을 가진 장르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사랑이 전부인 세계를 주로 그릴까요? 사랑으로 모든 것이 긍정되며, 사랑으로 자신이 승인되는 장르를 왜 소비할까요? 왜 그런 장르가 로맨스라는 여성의 거대하며 유일인 장르로 형상화되었을까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외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여성에게 “남자에게 선택받고 사랑받아, 그 남자의 보호를 받으며, 자식들을 잘 길러 입신양명시키는 것이, 여자가 인정받고 자랑할 수 있는 행복”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행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자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 사랑을 얻는 것은 여성의 ‘업무’입니다.
이것은 여성의 현실입니다. 제 어머니 세대만 해도 여성이 직업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신체 위협도 있고요. 사실 지금도 임신하면 책상 빠집니다. 여전히, 사회는 여자들에게 ‘그 길밖에 없고, 그 길을 걸어야 하며, 그것이 너의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세뇌던 아니던, 이런 사회 환경에서 여성이 그것을 ‘행복의 방법’으로 인지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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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조건은 여자 독자의 사회적 한계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욕망의 기점은 “이입”에 있지 않습니다. 로맨스의 욕망은 ‘여성이 이렇게 하면 행복해진다고 배워왔던 사회의 규칙을 확인하고 안심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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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문끝
참고로 이글은 그 가부장적 욕망과 소위 빻은 욕망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글이 아님, 전문 읽어보면 매번 지향하는 여성상이 달라질때마다 이전의 여성상은 후려쳐지는데 그럼 이전세대 여성들은 전부 바보 멍청이였을까요? 라는 뉘앙스의 말이 포함되어있음.
로맨스와 여성향 장르의 지향점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임
원래 노정에서 몇번 언급된 글인데 글자체는 약간 소설쪽 중심의 분석이지만 만화방에서도 충분히 맥락상 이야기할만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옴
나는 이걸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음... 원래 가부장적인 작품들이 싫었고 소비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걸 읽고나서 생각이 바뀜
모든 욕망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그것만으로 비난할거리는 아니라는쪽으로....
만화방 토리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음 전반적으로 잘쓰고 납득할점이 많은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