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발췌하다가 범뽕 차올라서 하나하나 전부 가져올 뻔 한걸 이성을 붙잡고 최대한 스포 제외하면서 몇개만 가져와봤어 
나토리가 사랑하는 임성범의 텐션이야



1. 눈 앞에 그림처럼 그려지는 이런 것들

진만은 퍼뜩 놀라 몸을 굳혔다. 불쑥 나타난 성범의 손이 제 손 위에서 살을 부딪고 있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집게가 하강했다. 길게 줄을 늘이며 내려간 집게는 꽉 하고 인형 머리를 물었다. 도르래가 다시 줄을 되감으며 천천히 인형을 들어 올렸다.

진만은 어느새 제 한쪽 어깨를 잡고 있는 성범의 다른 손을 바라보았다. 길고 곧게 뻗은 손가락 사이로 담배가 반쯤 몸을 태우고 있었다. 진만의 뺨 바로 근처에서 흰 연기가 길게 올랐다.


2. 고백하지 않을 수 없잖아 

진만은 시무룩하게 시선을 깔고 테이블에 두었던 맥주를 다시 들이켰다. 한참을 웃던 성범이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틀었다. 시선을 마주 보자 성범이 입을 움직여 무엇인가 말을 뱉어 냈다.

“뭐?”

반주가 시끄러워 잘 들리지 않았던 진만이 눈을 찌푸리며 물었다.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는 곳이지 대화를 하기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으며 진만은 다시 한번 되물었다.

“뭐라고 했어?”

다음 순간, 진만은 제 얼굴에 성범의 얼굴이 바짝 다가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입술이 볼에 스칠 듯 가까운 거리에서 성범의 숨이 섞인 목소리가 진만의 귓가에 전해졌다.

‘너 진짜 노래 못한다고.’

날숨으로 된 웃음을 뱉으며 성범이 자신을 쳐다보았다. 입에 미소를 걸고 있는 성범을, 진만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3. 이런게 미치겠다고 불시에 파고드는 스킬 

손을 뻗었으나 쉽게 닿지 않았다. 까치발을 들어 손을 가져가 보았지만 무리였다. 아슬아슬하게 스치기만 할 뿐이었다. 의자라도 밟고 올라서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새 뒤로 다가온 성범이 쉽게 손을 뻗어 냄비를 잡아 내렸다. 흠칫했지만 그보다 자존심이 먼저 상했다. 진만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키 큰 건 알았는데, 오늘은 어째 더 커 보인다.”

“그땐 친구로 봤고, 지금은 니가 날 남자로 보나 보지.”


4. 이런게 미치겠다고 일상 설렘 유발하는 행동들

성범의 시선은 줄곧 TV로 향해 있었지만 진만의 시선은 그렇지 못했다. 하나둘씩 딸기를 집을 때마다 슬쩍 부딪히는 손에 움찔 놀라며 제 손을 걷어 냈다.

맥주 캔이 점점 가벼워졌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성범의 손이 진만의 허벅지 위에 놓여 있었다. 성범은 시답잖은 개그에 피식피식 웃으며 툭툭 진만의 허벅지를 치거나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5.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런 것들

성범은 고개를 내저으며 맛없다고 말하는 진만에게 몸을 기울였다. 애써 맨 안전벨트마저 풀고, 조수석 뒤로 팔을 둘러 다가간 성범은 “사탕 줘 봐.” 하고 입술을 마주 댔다. 진만은 홀린 듯 저도 모르게 사탕을 입술 끝으로 걸쳐 내밀었다.

말캉한 혀와 함께 아주 잠깐 그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져 나갔다. 어느새 진만의 입에서 빠져나간 사탕은 다시금 벨트를 매는 성범의 입 안에서 구르고 있었다.


6. 이제 짜증도 잘 못 내는 게 병신 같지만 귀엽고

“너…… 왜 나왔냐?”

“뭐라고?”

“……그냥 들어가.”

방금 전까지 실실 웃던 얼굴은 어디가고 금세 시무룩 표정이 바뀐 진만이 쭈욱- 성범의 몸을 밀쳤고, 혼자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성범이 서둘러 진만을 붙들었다.

“또 어디를 가려고 그러는데.”

성질을 한껏 죽이고 어린애 어르듯 부드럽게 말했다.


7. 과거나 현재나 조금도 생색내지않는 태도

“니 앨범은 내가 신청했다.“

“뭐?“

“딴 새끼들은 다 신청했는데 너만 안 했더라.“

한참을 올라온 벚꽃길이 끝나고 있었다. 교정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있었고, 수업이 한창일 학교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아침 시간이라 반쯤이나 졸고 있지 않으면 다행일 터였다.

”왜…"

“야, 됐고. 어차피 0교시 끝나려면 한 10분 남았으니까 매점에나 가자.“

말을 가로채며 성범은 진만의 어깨를 두드렸다. 여느 등교 시간과는 달리 아주 조용한 아침이었다. 수업 중의 매점은 분명 파리 한 마리 없이 텅 비어 있을 터였다. 진만은 대답이 없었고, 성범은 다시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으며 매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내가 특히 아끼는 부분이라 이미지 발췌했어 첫사랑의 열병에 잠 못드는 임성범

2XVUsWyovSaCs8uMOUso6C.jpg정말로 나한텐 처음으로 현실설렘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공이야 임성범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해
  • tory_1 2020.02.20 19:1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 2020.02.20 19:2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 2020.02.20 19: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 2020.02.20 19:2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5 2020.02.20 19:2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6 2020.02.20 19:3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7 2020.02.20 19:4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8 2020.02.20 19:47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9 2020.02.20 20: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0:32:42)
  • tory_10 2020.02.20 20:1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 2020.02.20 20: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 2020.02.20 20:3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 2020.02.20 21:3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7 2020.02.21 12:1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4 2020.02.21 00:2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5 2020.02.21 01:3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6 2020.02.21 10:4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이성민 X 이희준 X 공승연 🎬 <핸섬가이즈> 오싹한 집들이 시사회 20 2024.06.05 1683
전체 【영화이벤트】 하정우 X 여진구 X 성동일 X 채수빈 🎬 <하이재킹> 시사회 83 2024.05.31 9691
전체 【영화이벤트】 추락하는 비행기!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 <노 웨이 업> 시사회 31 2024.05.28 2783
전체 【영화이벤트】 당신의 데이트도 악몽이 될 수 있다! 🎬 <캣퍼슨> 시사회 25 2024.05.28 266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3929
공지 로설 🏆2023 노정 로설 어워즈 ~올해 가장 좋았던 작품~ 투표 결과🏆 37 2023.12.18 23612
공지 로설 🏆 2022 로맨스소설 인생작&올해 최애작 투표 결과 🏆 57 2022.12.19 172993
공지 로설 가끔은.. 여기에 현로톨들도 같이 있다는 걸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기분이 든다.. 63 2022.06.17 194779
공지 비난, 악플성, 악성, 인신공격성 게시물은 불호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2022.05.04 231606
공지 BL잡담 딴 건 모르겠는데 추천글에 동정 여부 묻는건 제발ㅠㅠ 63 2022.04.08 186239
공지 기타장르 💌 나눔/이벤트 후기+불판 게시물 정리 💌 (+4.4) 135 2021.11.05 235627
공지 정보 BL 작가님들 포스타입 / 네이버 블로그 주소 📝 229 2020.10.21 248953
공지 정보 크레마 사고나서 해야할 것들 Tip(1114) 49 2018.12.28 224410
공지 노벨정원은 텍본을 요청/공유하거나 텍본러들을 위한 사이트가 아닙니다. 57 2018.11.13 304448
공지 노벨정원 공지 (23년 09월 13일+)-↓'모든 공지 확인하기'를 눌러주세요 2018.07.16 460005
공지 나래아/톡신/힐러 리뷰금지, 쉴드글 금지 135 2018.03.13 2357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 BL잡담 내가 사랑하는 임성범 *첨밀밀 ㅂㅊ 17 2020.02.20 718
4219 BL잡담 내가 좋아하는 미인공 묘사들.txt 12 2020.02.20 2309
4218 BL잡담 후궁x 황후x 후사문제 여자 문제 깔끔한 황제공 나오는 작품 명단.txt 7 2020.02.20 1461
4217 로설 국선변호사여주x죄수남주 21 2020.02.19 740
4216 BL잡담 [구함] '외전'에만 꾸금 있는 소설! [구함] 29 2020.02.19 658
4215 기타잡담 로판제목은 아직도 가부장제에 종속되어있네 16 2020.02.19 575
4214 기타잡담 도서정가제 헌법소원 심판 회부 결정되었다함 22 2020.02.19 974
4213 정보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좋아하니 20 2020.02.19 805
4212 BL리뷰 돌아갈 수 없는, <불가역> 감상 (스포多多) 14 2020.02.18 4998
4211 기타잡담 창조공지 그만 좀 하길 자기 입맛대로 댓글 받으려는거 ㄴㄴ야 21 2020.02.18 886
4210 정보 크레마 리더기에서 마이 예스 my yes app / 알라딘이북앱 위로 끄집어내기 : 내용 최종 update 완료 41 2020.02.18 1140
4209 기타잡담 나 네네 고객센터님에게 왜 나는 쿠폰 안주시냐고 여쭤봄 33 2020.02.18 1383
4208 BL잡담 그간 수인물 읽었던 거 모아모아 17 2020.02.18 12135
4207 BL잡담 세상 다정한 순정공 모순 이우희 대표님을 알아보자 (ㅂㅊ다수, ㅅㅍ많음) 9 2020.02.17 512
4206 기타잡담 아니 근데 이런 일들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게 젤 충격 19 2020.02.17 1011
4205 기타잡담 이퍼브 '연합' 해체 O, 이북 서비스 종료 X 19 2020.02.17 1063
4204 기타잡담 네네에 크레마루나어플에 관해 물어봤어 45 2020.02.17 853
4203 BL잡담 수랑 공이랑 카톡으로 싸우는데 자동완성 기능때문에 수가 자꾸 이상하게 말할 때 모르는척해주는 공 vs 참다못해 지적하는 공 29 2020.02.17 1465
4202 BL잡담 우울한 착각 아무렇게나 궁예해봄(발췌/스포) 6 2020.02.17 1471
4201 로설 정말 소설은 마지막까지 봐야한다는걸 느낌 (상수리 불호) 3 2020.02.16 954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