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사공해보아
얘네는 프레리독이고 키운지는 6년 됐어. 아주 활발한 아이들인데 올 겨울엔 기력이 쇠한게 느껴져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 데려올 때는 강아지만큼 산다고 들었는데 알아보니 설치류라 수명이 그리 길진 않나봐
남자애는 동동이 여자애는 딩딩이라고 해
난 어렸을때부터 쥐종류를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햄스터 사료 사다가 분양글보고 얘네를 첨 알게 되었고, 강아지같은 쥐라고 해서 3일 고민하고 데려왔어. 어린 아가야들이 펫샵에 득시글득시글 했는데 출생의 비밀은 나중에야 알았다.. 땅굴파고 사는데 부모가 자리 비울 때 생후 몇개월 안된 새끼를 잡아와서 판대ㅠ 어렸을 때부터 키우지 않으면 주인으로 인식하기 힘들다고. 그래서 얘네를 마지막으로 더 안데려오려고
tmi
1. 프레리독은 초원의 개라는 뜻인데 울음소리가 개같아.. 컁컁 하고 짖어
2. 의외로 채식만 해
3. 무리생활을 하고, 사람이 쓰다듬어주는 것을 아주아주아주 좋아해ㅎ 자기 좋을때만. 수틀리면 성질냄
4. 추워지는 계절에 발정기가 오는데 아주 사나워져서 특히 조심해야해. 이때 만졌다가 손 여러번 찢어져서 치료받느라 고생했어ㅠ
5. 파괴신이야. 초기에는 내놓고 길렀다가 전기줄 다 갉고 벽지 뜯고 그 안에 있는 시멘트까지 파길래 집 장만해주고 가끔씩 산책하거나 집 안에서만 풀어줘. 내가 하도 많이 물리다 보니 산책도 이른 아침에 사람들 없는곳으로 피해서 다녀ㅎㅎ 어린 아가들이 뭣모르고 만지다가 물릴까봐. 한 번 물면 안놓고 대롱대롱 매달리기 때문에 상처도 쭉 찢어진다ㅠㄷㄷ
6. 한쌍인데 햄스터마냥 번식은 안해ㅎ 웬만큼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안한다더라고. 가정에서 번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대
무작정 데려왔다가 야생성이 강해서 못친해지기도 하고, 또는 4,5번때문에 파양당하는 경우도 간혹 있더라고.
이제 먹고 자고 멍때리는게 대부분인 사공해보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