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오늘도 어김없이 그랜드체이스 포 카카오를 하던 나톨은 다음주 업데이트에 특정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바뀐다는 예고를 보고
문득 그랜드체이스의 일러스트에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라는 추억회상을 하게 되었지
그리고 이걸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욕심에 글을 쓰게 되었어.
먼저, 그랜드체이스는 2003년에 pc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2015년에 pc게임이 섭종을 하였고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하여 현재도 서비스중인 게임이야.
오랜 기간의 서비스로 지금은 스토리가 꽤 복잡해졌지만, 초창기 스토리는 카제아제라는 최종보스를 잡기 위해 그랜드체이스를 만들고, 거기에 엘리시스, 리르, 아르메 라는 세 소녀가 들어가 카제아제를 쫓는다는 매우 심플한 이야기였음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카제아제를 쫓고있는 건 안비밀( ˃̣̣̥᷄⌓˂̣̣̥᷅ )
당연히 캐릭터도 처음엔 엘리시스, 리르, 아르메 셋 밖에 없었지. 시간이 지나면서 설정도 바뀌고 신캐도 추가되고 그랬지만 이건 넘어가고.
마음같아서는 세 명을 전부 비교해보고 싶지만, 일러스트가 너무 많아질 거 같아서 대표로 엘리시스의 변화를 비교해보려고 해!
나톨도 오픈 시작부터 쭉 해온게 아니라 중간에 하다가 그만두다 다시 복귀하고 이랬어서 정확한 시기는 몰라ㅠㅠ 대충 이런 흐름으로 변하는 구나 가볍게 봐 줘٩(✿╹◡╹✿)۶
글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싫은 톨은 제일 마지막에 올린 요약비교짤만 봐도 됨
1. 정식 서비스 전
시작은 CBT버전 엘리시스
그랜드체이스를 조금이라도 해본 톨에게는 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금의 엘리시스와는 정 반대의 디자인이지
머리스타일이나 눈매 등은 지금의 엘리시스와 전혀 다르지만 기사라는 포괄적인 설정이나 갑옷, 대검 등의 이미지는 시작부터 정해져 있었던 듯 싶어
이 일러스트는 정확히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겠어ㅠㅠ 구버전 일러스트라고 하는데 정식 오픈때 쓰인 일러스트는 아니었던 거 같아서 일단 정식 서비스 전으로 넣었는데 정확하게 아는 톨 있음 알려주라
CBT의 청발 엘리시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여기서 지금의 엘리시스 이미지 대부분이 잡혀있지.
다만, pc버전을 해 온 유저에게는 이 그림도 굉장히 낯설어. 초창기 pc그체는 짧은 등신대의 귀여운 그림체인데 반해, 이 그림은 등신대도 길쭉하고 귀여운 느낌이 없기 때문이지. 다음으로 이어질 그림을 보면 감이 올 거야
2. 정식 서비스 시작
정식 서비스 전의 길쭉하고 장식이 많은 일러스트와 달리, 정식 서비스는 카툰이 연상되는 4~5등신의 간결하고 귀여운 그림체야.
갑옷이나 검은 오히려 아까의 청발 엘리시스와 더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이 때의 엘리시스는 적발보다는 오히려 핑발에 가까워보여. 색감이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인 것도 특징으로 보여.
그치만 이 핑발인지 적발인지 애매한 엘리시스는 그렇게 오래 가진 않아.
3. 서비스 초창기
짧은 등신대의 카툰풍 그림체는 여전하지만, 초창기 일러와는 색감이 확 달라진 게 눈에 보이지. 또, 이 때부터는 확실하게 적발로 그려져.
나톨은 이 시기쯤에 게임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때의 그림체가 제일 익숙해ㅎㅎ
PC 그체에는 전직이 있었는데, 기본 전직인 기사와 창병 사이에는 크게 일러스트 변화가 없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랜드체이스 최초의 2차전직인 엘리시스의 소드마스터가 나왔는데
담당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뀐건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작화 스타일을 바꾼건지 모르겠지만 미묘하게 그림체가 더 동글동글하고, 명암 넣는 것도 단순해지던 때가 있었어. 디자인도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지.
우연히 엘리시스만 그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까봐 메인 3인방의 2차전직도 같이 가져왔어
위에 올려놓은 3인방 일러스트와 비교해보면 뭔가 비슷하지만 다른데? 라고 느낀 톨들 있을거야.
난 개인적으로 이 때 그림체는 너무 단순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 그림체를 더 선호하는 유저도 종종 보였어.
4. 서비스 중반기
신캐도 많이 나오고, 3차전직까지 나온 시점에서도 여전히 5등신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묘하게 길쭉해졌고, 디자인이 점차 화려해지면서 특유의 카툰풍 느낌은 점차 옅어져 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이 점차 디테일해지고, 채색도 섬세해져
이렇게 그림에 화려함과 디테일이 점차 업되고, 이러한 그림체가 또 한번 시간이 지나니
눈이 반짝반짝해졌다! 이 때도 여전히 5등신이지만, 초창기 그림에 비해 인체도 좀 더 안정적이고, 트렌디해짐
그림 한두장으로만 비교하니 시간 간격이 짧게 느낄 수도 있지만, 중반기라고 해도 각 그림에는 시간차이가 꽤 나는 편이야. 그림을 더 많이 올리고 싶지만, 중간에 내가 모아둔 그림들이 싹 없어지는 바람에 갖고있는 일러가 별로 없어ㅠㅠ..
5. 서비스 후반기~섭종
어느 게임이든, 소규모 회사가 아닌 이상 일러레를 한 명만 두는 게임은 없을 거야.
그랜드체이스에도 역시 여러명의 일러레가 있었고, 미묘하게 비슷한 듯 하지만 확실히 일러레마다 미묘한 작화 차이가 있었지
그 중에서도 오랜 기간 일해서 유저들에게도 친숙한 2명의 일러레(이하 B와 O라고 부름)가 있었는데, 두 일러레는 작화 차이가 확연하게 있었어
먼저 첫 번째 일러레 B님
이 분은 오랫동안 그랜드체이스의 메인 일러레로 활동했으나, 후반기 초쯤에 퇴사를 하셨지.
아까 위에서 소드마스터 일러 본 거 기억나니? 이건 바로 그 당시 새롭게 교체된 2차전직 일러스트야. 저 때와 비교하면 대략 10년 조금 안되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체의 일러스트가 정말 많이 바뀌었음이 실감나지
하지만, B님이 퇴사하면서 메인 일러레가 O님으로 바뀌고, 작화 스타일도 바뀌게 돼
O님이 각잡고 그린 엘리시스 일러스트가 별로 없는데, 뭔가 그림만 봐도 스타일이 확 달라진게 보이지 않아? 채색법이 뭔가 약간 꾸덕해진 느낌으로 바뀌어
좀 더 알기 쉽게 같은 디자인의 리르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더 눈에 띄어. 그체 일러레들 중에서 O님의 그림은 다른 분들과 다른 독특한 스타일이 있어서 이 분 그림은 묘하게 구분이 되더라고.
그래도 그 전까지는 B님이 메인 일러레여서 O님의 작화는 가끔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O님이 메인이 되고나선 O님의 그림 스타일이 그대로 이어지게 돼
O님의 그림에 독특한 부분이 있더라도, 어쨌든 기존에 가지던 스타일을 어느정도 유지는 해야하다보니, 막 차이가 엄청 나냐? 하면 그건 또 애매하게 아니란 말이지
왼쪽은 B님이 메인이었을 때 엘리시스, 오른쪽은 O님이 메인으로 디자인한 그 당시 신캐 에델
둘의 설정이나 배경 등이 달라서 더 차이가 느껴지는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뭔가 미묘하게 다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게 있어
O님이 엘리시스를 그렸어도 왼쪽같은 분위기는 안나왔을 거라 생각해.
그러나 O님이 메인 일러레가 된 지 얼마 안되어 O님도 퇴사하고 게임은 1년간의 없뎃 끝에 결국 pc판은 섭종을 하고말지
그리고 섭종 후 3년 뒤, 모바일판 그체가 등☆장
6. 모바일판 초기
그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특징은 PC그체 일러의 개성이었던 짧은 등신대를 벗어났다는 것
손과 발을 크게 그리던 것도 지금은 평범하게 그리면서 개성적이기 보단 트렌드에 따르는 무난한 스타일로 바뀌었어
이 때문에 옛날 그체를 그리워하던 몇 유저는 이 그림체가 적응이 안된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나톨 눈에는 이뻐서 상관없었음
7. 그리고 현재
모바일판 초창기에 비교하면 인상이 날카로워지고 비율도 좀 더 길어졌다. 디자인이 화려한 건 캐릭터가 진화와 각성을 거듭했기 때문에...
이 일러도 나온 지 좀 되긴 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일러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가져왔어
여기까지 그랜드체이스의 리더, 엘리시스를 통해 17년간의 일러스트 변화를 정리해봤어
나도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생각만 했을떈 몰랐는데 이렇게 정리해보니 옛날에 게임하면서 있었던 추억들 떠오르고 해서 감회가 새롭네ㅋㅋㅋ큐ㅠㅠㅠㅠㅠ
8. 마지막으로 요약비교
일부러 똑같은 머리스타일의 일러스트로 비교해봤어. 이렇게 보니 시간의 흐름이 확 느껴지네
옛날에는 개성을 중시하고 지금은 트렌드를 중시하는 느낌? 어느 쪽의 엘리시스도 난 다 좋지만(๑ˇεˇ๑)
글로 정리하니까 여기까지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네..
시간이 넘 늦어서 일단 자러갈게. 혹시나 글에 문제 있음 댓글로 알려줘 일어나서 확인함ㅠㅠ
그럼 여기까지 읽어준 톨들 고마워乁( ˙ ω˙乁) (/ ˙ ω˙)/
추억이당 ㅠㅠ... 정식서비스 첫번째 그림은 기억 안 나고 두번째 그림부터 쭉 기억 나는데 반갑다 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 엄청 좋아했는데..점프 조작 힘들어서 화 많이 냈던 기억이... 나도 최애 리르였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