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장꾸시절을 거쳐(현재 애기들 얼굴이 보이는건 기분탓 아님)
대학 졸업 일주일전 돌연 자퇴(이유: 지루해서..), 부모님에겐 말도 안하고 LA행
그시절의 고생담은 잘된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닭털쓰고 부리또 99센트라며 호객행위를 하거나, 스트리퍼 운전사 알바도 했다고.
자세한 얘기는 아래 짧막한 영상에서 확인
↓↓↓↓
https://youtu.be/UFelGYSNG1g
지금은 보기힘든 풋풋한 모습을 남기기도 했음
여기까진 좋았지.
저 얼굴로 헐리웃을 호로록 접수할 줄 알았으나
역시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
스타가 되기까지 4년이 걸림. 바로 아래 작품으로.
오스카 수상 소감때도 말한 리들리 스콧의 '델마와 루이스'
지나 데이비스는 당시 상대역으로 나올 금발 신인들의 오디션을 봤는데, 빵발을 보고는 대사를 계속 잊어버렸다고 함.
한 말 또하고, 한 말 또했다고. 지나 데이비스 픽으로 브래드 피트가 뽑힌건 유명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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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개썅놈이지만 눈길가고
지독하게 얽혀보고 싶지만, 얽혔다간 인생 ㅈ될거같은 놈으로 나옴
90년대에 몇몇 지뢰작, 몇몇 인생작들을 만나는데 몇개만 짚어보자면(작품성픽, 와꾸픽 섞음)
흐르는 강물처럼(1992)
로버드 래드포드 거푸집 소리를 듣던 와중에, 진짜 로버트 래드포드 감독작에 출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몇달을 어두침침한데서 찍느라 그만두고 싶었으나 위약금이 쎄서 참았다고.
시대극 필모가 귀한 브래드 피트의 몇안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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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1994)
아무리 생각해도 내용은 개막장인데 이 인간 얼굴이 개연성이 아닌가...
세븐(1995)
전작 에일리언 3를 말아잡수신 데이빗 핀처의 출세작이자,
브래드 피트와는 이후 2편의 영화를 더 찍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얼굴 보는 사이가 됨.
유명한 일화로는 브래드 피트가 모건 프리먼에게 인사하는 씬이 있는데, 이 장면만 자그마치 50번을 촬영했다고.
참고로 브래드 피트는 당시 연인 사이였던 기네스 펠트로를 상대배역으로 추천하기도 했음(이유: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12몽키즈(1996)
이 미친놈 연기를 위해 특수제작 렌즈를 끼고 본인 앞니도 살짝 깨버림. 역할과 어울릴 것 같다며;
엉덩이까지 까는(그런데 이미 가을의 전설에서 깠음, 트로이에서도 깜, 이후 또깜..) 열연을 펼친 끝에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원탐헐로 다시 수상하기까지 24년이 걸렸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남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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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1999)
이때 나이가 36살인걸 감안하면 몸매는 정말 타고났다
이후 브래드 피트는 흥행되는 작품보다
점차 본인이 찍고싶은 영화를 찍기 시작했는데
(예: 스내치는 본인 출연료를 삭감하고 2001년 플랜B를 설립함)
그런 생각을 공고히 하게된 작품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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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2004)
찍으면서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느낌이었다고 함.
오락물로는 좋지만, 주인공의 고민이나 서사가 빈약하다고 느꼈던듯.
근데 나는 너무 좋았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본인도 꺼내기 힘든말이었고 안좋게 들릴 수 있는거 이해한다고 얘기했음)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보다 전향적으로 필모가 바뀜.
출연작 중 가장 최애라고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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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제임스 암살(2006)
생애 첫 베니스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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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름
2011년은 커리어 최고의 해였는데
머니볼(2011)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배우로서 오스카 남주에 두 번째로 노미됐고(머니볼),
작품도 2000년대 최고의 작품이라 일컫는 영화이기 때문(트리 오브 라이프)
두 영화에서 상반된 연기를 펼쳤는데, 머니볼에서는 부드럽게 극을 장악하는 주인공으로서
트오라에서는 고압적이며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역할을 무리없이 해냄.
그러나 아쉽게 오스카 남주 수상을 놓쳤고, 대신 제작자로서 인생 첫 오스카를 거머쥠
노예12년(2013)
플랜B 설립 이후 두드러진 점은 본인이 직접 제작/출연을 겸하거나 아예 기획/제작만 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
지금도 많은 배우들이 제작 또는 감독으로 활동하는데, 브래드 피트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범위를 넓혔었고
그 결실을 맺게된거라고 봄.
이후 꽃밭만 걸었으면 좋겠으나 ㅋㅋㅋㅋㅋㅋ 역시 인생은 길다 ^^
개인사도 파란만장했고, 요 몇년사이 작품도 아니올시다 였는데
2019년 어찌보면 커리어 두번째 전환기를 맞게됨.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2019)
애드 아스트라(2019)
인생연기는 단연 애드 아스트라, 상을 타도 이걸로 받았어야 했다고 처음엔 생각했는데
막상 이 인간 필모에서 원탐할이랑 비슷한 캐릭터를 찾으려면 또 없음.
그래서 원탐할은 영화가 자신에게 원하는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개인의 매력을 최대치로 발휘한 예가 아니었나...
쓰다보니 너무 길게 썼는데, 시상식 레이스 내내 온갖 농담은 다 하던 양반이 울먹거리는 걸 보니
오스카가 정말 배우들에겐 남다르긴 남다르구나 했음.
머리숱과 피지컬은 정말 타고나신..
보면서 나까지 찡해진 수상소감
사는 동안 오래오래오래 연기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