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나 혼자 조합상 결과 다 모아 놓고 분석하다가
선호투표제 도입 이후 작품상 수상작들에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함.
그냥 아주 단순한 패턴임.
3대 조합상에서 상 하나라도 탄 영화가 만일 오스카에서 각본상도 타면 = 그게 작품상
뭔 헛소리인가 싶지 ;ㅅ;
응 맞아 헛소리일 수도 있어.
실제로 이런 패턴에 대해 얘기하는 곳을 아무데서도 못봤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전문성 없는 듣보가 떠드는 신빙성 1도 없는 헛소리라고 생각해도 돼...
근데 나름 설득력은 있음ㅇㅅ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이 패턴이면 "어떻게 이런 결과가?!"싶었던 이변들도 조금씩은 설명이 다 되더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문성 1도 없는 톨이 떠드는거니까 무시해도 좋음.
그냥 재미로 읽어줘 제발!!!!!!!!!!!
진지하게 읽지 말구!!!!!!!! 재미로!!!!! 가볍게!!!!!!!!!!!!!
쓸데없이 이런 분석해서 표만드는 할짓없는애도 있구나하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어줘!!!!!!!!!
2010년
PGA+DGA 타고
오스카에서 각본상 탄 허트로커가 작품상
2011년
걍 킹스스피치 스윕이라 설명 필요 없는 해
2012년
SAG 헬프
PGA+DGA 아티스트 둘다 각본상 못탐.
근데 헬프는 노미니조차 안됐고
아티스트는 노미니는 되었음.
또 이럴 때 중요해지는게 DGA 지표인데..
DGA=오스카 감독상의 지름길이고
감독상은 선호투표제 시대에 각본상 다음으로 작품상 지표에서 중요한 카테고리일 거임.
만약 모두가 각본상 수상에 실패했다면
DGA와 오스카 감독상을 차지한 아티스트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이 논리적임..
그래서 아티스트 승!!!!
2014년
SAG 아메리칸 허슬 각본상 실패
PGA+DGA 조합 그래비티 노미니 실패
PGA 노예 12년 각본상 수상
노예 12년 작품상 수상
(나한텐 PGA+DGA 조합이고 감독상까지 탄 그래비티가 왜 노예12년한테 밀렸을까? 이게 늘 의문이었음.
노예12년이 정치적으로 더 큰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뭐 그런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딱 떨어지는 충분한 설명이 되진 않는다고 느꼈어.
근데 이 패턴이면 적어도 통계적으로는 설명이 됨 ;ㅅ;ㅋㅋㅋㅋㅋㅋㅋ)
2015년
버드맨 스윕이라 설명 필요 없음
2016년
SAG 스포트라이트 각본상 수상
PGA 빅쇼트 각색상 수상
DGA 레버넌트 노미니 실패
(여기서 또 재밌어짐ㅋㅋㅋㅋ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레버넌트의 작품상 수상을 예측했음.
근데 스포트라이트가 받음. 분명 이변이었지만, 명쾌하게 설명되진 않았음.
그래서 이럴때마다 항상 나오는 분석이 스포트라이트에는 더 큰 드라마가 있고 메시지가 있고~ 이런건데.
난 이게 좀 결과론적인 해석이라고 느꼈음.. 만약 레버넌트가 탔으면 사람들은 레버넌트에서 그런 승리요인을 찾으려고 했을거임.
그럼 레버넌트에게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명분이 있었을테고.
근데 이 패턴으로 보면 최소한의 설명은 됨.;ㅅ;ㅋㅋㅋ
스포트라이트는 각본상을 탔고, 레버넌트는 노미니조차 안됐다.. 간단!
PGA를 탄 빅쇼트도 각색상을 탔기 때문에
이 패턴대로면 실제적인 싸움은 스포트라이트 vs 빅쇼트였을 거라고 생각함.)
2017년
이 해는 이 패턴으로 해석해도 굉장히 이례적인 해인데
일단 SAG의 히든 피겨스
PGA+DGA의 라라랜드 모두 각본상을 수상하지 못함..
그럼 2012년 아티스트 사례처럼
모든 작품이 각본상 수상 못했으니까
PGA+DGA 갖고 있던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타는게 패턴상 맞음.
그런데 각색상을 탄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가져갔다는 거임.
이 사례는 이 패턴으로도 설명 힘들고
많은 사람이 분석하듯
오스카가 열리기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라는 미국 사회의 거대한 정치적 변화에 따른
돌발적 변수였다고 보는게 가장 해석이 쉬울 것 같음.;ㅅ;
(그리고 약간은 이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데
3대 조합상 성과가 없던 작품이랄지도
각본상을 수상한다면 어느정도의 포텐셜이 있다는 거임.
그만큼 선호투표제 시대에 '각본상'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다는 거고,
특히 문라이트는 2012년의 미드나잇이나 디센던트와 달리
골든글로브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나름의 컨텐더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함.'ㅅ')
2018년
2012년 더 아티스트 사례로 설명됨.
SAG 쓰리 빌보드
PGA+DGA 셰이프 오브 워터 모두 각본상 수상 실패.
그래서 PGA+DGA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가져감.ㅎㅎ
2019년
SAG 블랙팬서 노미니 실패
PGA 그린북 각본상 수상
DGA 로마 각본상 수상 실패
그린북 = 작품상
그래서 무시해도 좋을 이 패턴의 규칙에 따르면ㅋㅋㅋㅋㅋㅋ
1. 3대 조합상 수상작 중 오스카 각본(각색)상을 타면 작품상을 탐.
2. 3대 조합상 수상작 중 아무도 오스카 각본(각색)상을 못타면
DGA 수상작이 탐. (각본 다음으로 감독상이 중요하니까)
이 모든 규칙에서 유일한 예외는
2017년 문라이트뿐이고
하지만 그런 문라이트조차 또 각색상은 탐.
적어도 이 패턴이 올해도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1. 이 둘 중 각본상을 타는 영화가 작품상을 탐. (둘 다 각본상 후보에 오른 상태)
2. 만약 둘 다 각본상을 못타면 1917이 탐.
정말 0.1%의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3. 둘 다 각본상을 못타고
2017년 문라이트같은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미친 상황이 또 일어나
각본상이나 각색상을 받을 또 다른 영화가 미친척하고 작품상을 타감.
근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날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음.......
아무튼 결론은
생각하는 것보다 작품상에서 각본상의 존재는 무지무지하게 중요하다는 거고
(왜 중요한지는 나도 솔까 모르겠음.... 근데 통계상 늘 각본상이 따라붙음..)
3대 조합상과 연관지어서 분석해보니 정말 주요변수였다는 점임.
근데 기생충은 각본상을 탄다 하더라도
외국어영화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을 타야한다는 너무나 큰 벽이 또 하나 서있는게 사실임.
통계가 셀지
그 벽이 높을지는 내일 확인할 수 있을거임.
이상 전문가인척하는 듣보톨이었음.
잘읽었어!! 진짜 외영이랑 기생충이 각본상만 타더라도 최초니까!! 받으면 축하너무해주고싶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