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우리 동네에는 유독 음습한 이미지를 풍긴 집이 있어. 군청 사거리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곳의 언덕 가운데에 있는 집인데...


이 집에서만 죽어나간 사람이 5명이나 됨. 그쪽 지역은 진짜 70~80대 어르신들이 주 거주자인터라 도시 같으면 집값 내려간다고 철거시위라도 하는데 그러는 일도 없어.


내 기억으로 그 집에서 처음 사람이 죽은건 2003년 월드컵때였을꺼야. 당시 16세이던 난 군청에 볼일보고 운동도 할 겸 그집을 올라가고 있었어.


그 집이 그땐 무당집이였는데 듣기로는 점 보는 능력이 거의 없는 순 사기꾼 무당집이였음. 종종 그 앞을 지나가면 무당아지매랑 점보러 왔던 아줌마들이 머리채 잡고 구르고 싸워대는 광경을 종종 봤거든.


그날도 그 언덕을 지나가는데 그 드라마에서 봤던것처럼 구급차. 경찰차가 와있었어. 난 저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다가갔는데...진짜 들것에 흰천이 덮어진 시신 한구가 나오더라.


근처 있던 동네할머니한테 무슨일인가요라고 물어보니 무당이 살해됬는데 머리가 잘렸다더라. 끔찍한게 머리가 잘렸는데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고 그 집은 그렇게 빈집이 되었어.


정말 엽기적인 사건이지만 당시는 월드컵때라 전국이 시끌시끌했고 그동네는 노인들이 다수주민인터라 쉬쉬하며 그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짐


그리고 3년뒤인 2005년 내가 고2때 그집에 또 사람이 들어왔어. 아주 사이 좋아보이는 외국인아내와 한국인남편이였어.


난 저런집에서 살 생각을 하다니 겁도 없나보다 생각했지만 학생인 내가 나서봤자 저 꼬맹이 뭔 ㅈㄹ을 떠냐는 생각을 할까 싶어서 난 그냥 신경을 끄고 살았음.


그러다 1년뒤인 2006년 수능때였어. 수능 끝나고 몆일 뒤였을꺼야. 그 집 근처에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는 내 친구 부모님의 교회였고 난 교회뒤의 작은 방에서 친구랑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쾅하고 굉음이 들리는거야.


진짜 살다살다 그런 큰 굉음은 듣지도 못했거든. 허둥지둥 신발도 못신고 나갔는데 그 집이 활활 불타고 있었어. 근데 자세히 집 창문쪽을 보니 옷에 불붙은 남자가 허우적대고 있는거야.


우린 급하게 교회 마당가 호스를 연결해서 불을 꺼보려고 했는덕 문제는...호스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닿지도 않았고 119 소방차가 오기에는 그쪽길이 너무 좁았어.


결국 그 가스폭발로 그집은 빈집이 되었고 그 뒤 그집에서 내 기억으로는 2명이나 더 죽었어. 한명은 노숙자, 한명은 근처 고깃집 운영하는 사장님...지금도 그집을 지나가면 음침한데 난 간혹 혹시 무당이 내린 저주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
  • tory_1 2020.02.06 19:46
    헉 무섭다.... 그 무당은 누가 죽인걸까? 토리 아직 그 동네 사는것같은데 토리도 조심해ㅠㅠ
  • W 2020.02.06 19:51
    집에서 바로 왼쪽으로 쭉가면 나오는데 한가지 의문인건 동네할머니들 말로는 밤에 자꾸 방울소리가 그 근처에서 들린다더라..노인분들인지라 청력이 안좋으니 잘못 들으신거 아닌가 했는데 내 친구가 야밤에 그 근처 지나가다 들었다고 무서워서 절대 안간다고 해서 충격...
  • tory_3 2020.02.06 20: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26 00:41:08)
  • W 2020.02.06 20:41
    아..년도에 착각이 있었음. 그 무당이 죽은게 02년이였고 그다음 부부가 들어온게 05년이였어.
  • tory_4 2020.02.06 21:53
    나도 진짜 저런집에 누가살까.. 하는 음습하고 다 쓰러져가는 주택이 오고가는 길에 있어서 그때마다 신경쓰였는데 거기 살던 사람이 초등학생 2명 성폭행하고 토막살인했더라구... 유명한 사건으로.. 거주 공간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
  • W 2020.02.06 22:02
    풍수지리가 중요한게 진짜 음습해서 햇빛도 안드는 집은 멀쩡한 사람도 병걸려서 이사가더라..
  • tory_6 2020.02.07 08:16
    @W

    ㅁㅈㅁㅈ 난 풍수지리가 꼭 미신은 아니라고 생각해. 보면 상식적인 것도 많더라...음습하면 안좋다라는거 누가 봐도 건강에 안좋잖아? 그런거처럼

  • tory_5 2020.02.07 01:01

    너무무서웡

  • tory_6 2020.02.07 08:17

    그래, 그럼 그 외국인 부부도 죽은거야? ...아..그렇겠네. 인원이 5명이라고 했으니. 진짜 무섭다

  • tory_7 2020.02.07 09:42

    무당 죽은 집이라니ㄷㄷㄷㄷ

  • tory_8 2020.02.07 10:45
    넘무서워 ㅠ
  • tory_9 2020.02.07 15:49
    옷에 불붙은 남자를 봤다니ㅜㅜ토리도 정신적인 충격 크겠다ㅜ집터 정말 중요해ㅜ
  • tory_10 2020.02.07 16:11

    무섭다 ㅠ 무당 살해한 사람은 안잡힌거야?

  • tory_11 2020.02.07 17:42
    무서워 사람 잡아먹는 집이네;
  • tory_12 2020.02.08 03: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8 03:28:21)
  • tory_13 2020.02.08 11:38
    서울에도 연쇄살인범이 살던 집이 조사해보니 세입자들 다수가 죽던지 병들던지 망해서 나가든 흉가라고 하는 괴담이 있었지
  • tory_14 2020.02.08 17:46
    헐 뭐야 너무 무섭다.. 어쩜 저렇게까지 사람들이 죽어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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