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
이 드라마 작가 이상해 전개를 왜케 찝찝하게 해
스카우트 때부터 시작해서 임동규까지 거의 매번 잘못된 건 잘못된 걸로 안 두고 상대적으로 미화시키고 사실은 그렇게 나쁜 게 아니었어~백승수가 이 정도 하면 됐잖아~하는 식으로 넘어가 거기에 신파 감정과잉
그나마 고세혁 정도만 예외인데 그건 고세혁이 같은 편이 아니게 되니까 그런 거고(아직까진) 나머지는 다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자꾸 저렇게 넘어가고 말도 안되는 합리화하는 거 같은데 저러니까 드라마 자체가 어이없게 느껴짐 현실반영 고증이라고 그러지만 소재만 현실에서 가져왔지 전개는 그냥 전형적인 드라마인데 뭐가 현실적이라는 거지
그리고 저래서 입체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음 주인공이랑 같은 편 먹어야 되니까 어떻게든 상대적으로 미화시키는 게 뻔히 보이는데 저런 게 뭐가 입체적이지
얘는 남들처럼 돈 때문에 스카우트 그렇게 한 게 아니야 진짜 선수 생각해서 그런 거야 얘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얘는 남들처럼 자기 이익 때문에 병역 기피 한 게 아니야 아내가 아파서 그런 거야 얘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얘는 남들처럼 빽으로 취직한 게 아니야 얘가 인터넷에서 얼마나 능력자인데 얘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얘는 남들처럼 약물하고 승부조작한 거 아니야 도박은 야구 결과랑은 상관없잖아 얘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리고 자꾸 저런 합리화 상대적 미화 판타지 같은 게 드라마 안에서 끝나지 않고 이입한 사람들이 거기 동조하고 변명해주니까 작가가 더 싫음 원래 착한 캐릭터 아니잖아~라고 하지만 고세혁이나 모기업 관련자들한테는 그런 식으로 이해해주지 않잖아
이기기 위해서 물불 안 가리는 내용이라서 그 주인공이 드라마 안팎으로 비판받고 팩폭당하는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그럼 왜 백승수 픽들은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니었어 하는 쿠션이 항상 깔려지는데
더 질나쁜 놈들도 무능한 놈들도 이미 있으니까 오히려 백승수가 그런 놈들한테 팩폭 날리고 그게 옳아보이고
저런 놈들보다는 그래도 백승수랑 백승수 픽들이 낫다는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이상하지
그래 주인공 버프 데우스 엑스 주인공 먼치킨 주인공 다 좋다 이거야
근데 경중 따질 수 있는 게 아니고 상대적 비교를 해선 안될 문제를 가지고 왜 얘기를 저런 식으로 하지?
바늘구멍을 통과 못하는 낙타 문제 가지고 와서 밑도 끝도 없이 자 여기 통과하는 낙타도 있잖아 이런 낙타 사정도 모르고 욕하는 거 그만해 더 나쁜 낙타들도 있는데 그만 좀 해 매번 이런 식이야
처음에는 우우 몰려서 욕하지만 이런 사정이 있었다는 거 이런 능력이 있었다는 거 보여주면 또 우우 몰려가서 찬양하니까 됐잖아 어쨌든 모두가 해피하니까 됐잖아 라는 식으로
현실에서 그런 낙타 욕하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그런 낙타는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나 시스템까지 어리석다는 듯이 비추고 우습게 만들고 있으면서
이런 거 지적하면 그때는 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봐? 이러겠지
그럼 애초에 그런 문제 낙타 얘기를 하질 말라고
현실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널리고 널렸으니까 그냥 얘깃거리 소재거리라 생각하고 막 가져와서 판타지로 짜집기하는 거 이래서 정말 싫어 현실반영이면 끝까지 현실반영을 하든가 판타지면 처음부터 판타지로 하든가 왜 섞어서 말도 안되게 합리화시키는 거야
그리고 판타지에 신파로 넘어갈 거면 좀 그럭저럭 적당한 문제 가지고 하던가 그렇게 넘어가면 안될 문제 가지고 왜 저렇게 포장을 해
어쩌란 거야 그래서 현실에서도 저렇게 하면 된다는 거야?
아니면 저런 걸로 대리만족이라도 하라는 거야?
저런 걸로 무슨 대리만족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소재는 남들보다 먼저 가져오긴 했는데 그거 가지고 대체 뭔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모르겠고
그래서 글을 잘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