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적나라한 불호 후기야,
극호로 들은 톨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이니 올려본다.
참고로 선드씨였고.
스포는 거의 없음.
일단 각색.
대사(대화)가 나레 수준의 설명문이야. 아무리 치열한 정치암투라도 그걸 대화로 조곤조곤 설명해대고 있으니 긴장감이라곤 1도 안생김...;
그러다보니 듣는 입장에선 정말 건조하게 팩트에만 집중해서 쫓아가게 되는데, 그 바람에 스토리 전개의 허술함(? 평면적임? 일차원적임?)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작품이... 음악도 정말 잘 뽑았고, 분위기 깡패는 맞아, 맞는데, 분위기로만 12시간을 이끌어가는 건 무리였다고 봐.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원작도 만일 음모가 저런 식으로 대화로 풀리는 거였으면 오디오드라마라는 콘텐츠로서는 원작 선정 실패라고 생각해.
원작에서 지문으로 설명되던 것들을 단순히 대사로 변환한 거라면 각색 실패고.
대체 원작이 어떻길래 각색이 이렇게됐나 궁금하긴 한데 굳이 찾아 읽진 않을 거 같다.(내가 헤비 벨러는 아니라서..;;)
클라이맥스도 설득력이나 긴장감있게 뽑히지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갔어. 고문실 이후 말이야.
이와중에 생생한 건 씬밖에 없었다;;;;;
(아. 고문실도 생생했어. 그 부분은 극호)
씬이 정말 잘 뽑히긴 했는데,
초~중반까지 씬이 나머지 설명문들이랑 밸런스 안맞게 너무 도드라데다가 끊임없이 반복되니 오히려 듣다 지치더라... 성우님들 애 쓰셨네 하는 생각만 들고....
재탕 말고 첫귀하면서 씬 스킵한 건 이번이 처음이야..ㅠㅠ;;;
차라리 중후반 넘어가서 씬 빈도가 낮아지니 좀 살 것 같았어;;;
그 외에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더이상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
그리고 캐스팅.
우선 도일님..
목소리가 지문인 성우의 대표격 아닌가??
그런 성우를, 그것도 섭공 연기자를 저렇게 도드라지는 단역에 배치하면 어쩌자는 거니...ㅠㅠㅠ
듣다가 3트랙(?)쯤 가다가 갑자기 레오파드가 레이에게 돈떼먹고 달아난 마누라니 뭐니 깽판을 치길래, 그새 둘 사이에 뭔일 있었나?? 하고 조마조마하다보니, 레오파드 역할이 아니라 단역이었어...OTL
아코야 배역분배 좀 신경써서 해주라...ㅠㅠㅠ
비중있는 섭공 목소리를, 주인수에게 추근대다못해 행패 부리는 악역으로 나오게 하는 건 너무 무성의하잖아..ㅠㅠㅠㅠ
그리고 진응님...
사견으로는 진응님은 설명조의 나레보다는 연기가 더 어울리는 톤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선 첨부터 끝까지 그저 설명 설명...ㅠㅠ
게다가 위에 각색 쪽에서 언급한 설명문 스타일이 진응님의 연극조 말투랑 섞이니 길게 듣기 지친다...
중간중간 메사라를 숨막힐 정도의 생기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 생기도 전혀 못 느끼겠어.
오히려 시니컬한 회의주의자 느낌이 나더라고.
난 진응님 정말 좋아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이번엔 미스캐스팅 같았어...ㅠㅠㅠ
반면에 도형님...
전부터 도형님은 나레를 지루하지 않게 쳐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예. 메페데 은한이) 역시나 미칠듯한 나레 혹은 나레 수준의 대사지만 최대한 잘 쳐내 주셔서 듣기 편했어. 도형님이라도 있어서 내가 끝까지 정신줄 잡고 들었지 싶다.
종합해보자면...
난 오디오드라마를 샀는데, 과장 좀 보태자면 그냥 오디오북(낭독)같아.
내가 원작을 알고 좋아했더라면 감상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한데.
뭐. 난 애초에 BL소설파라기보다는 오디오콘텐츠파/성우파라서...
각색과 캐스팅이 너무 아쉽다...ㅠㅠ
결론 :
2월 되자마자 레인보우시티 세트 지를 계획이었는데, 4편짜리가 저럴까봐 포기함..;;;
극호로 들은 톨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이니 올려본다.
참고로 선드씨였고.
스포는 거의 없음.
일단 각색.
대사(대화)가 나레 수준의 설명문이야. 아무리 치열한 정치암투라도 그걸 대화로 조곤조곤 설명해대고 있으니 긴장감이라곤 1도 안생김...;
그러다보니 듣는 입장에선 정말 건조하게 팩트에만 집중해서 쫓아가게 되는데, 그 바람에 스토리 전개의 허술함(? 평면적임? 일차원적임?)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작품이... 음악도 정말 잘 뽑았고, 분위기 깡패는 맞아, 맞는데, 분위기로만 12시간을 이끌어가는 건 무리였다고 봐.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원작도 만일 음모가 저런 식으로 대화로 풀리는 거였으면 오디오드라마라는 콘텐츠로서는 원작 선정 실패라고 생각해.
원작에서 지문으로 설명되던 것들을 단순히 대사로 변환한 거라면 각색 실패고.
대체 원작이 어떻길래 각색이 이렇게됐나 궁금하긴 한데 굳이 찾아 읽진 않을 거 같다.(내가 헤비 벨러는 아니라서..;;)
클라이맥스도 설득력이나 긴장감있게 뽑히지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갔어. 고문실 이후 말이야.
이와중에 생생한 건 씬밖에 없었다;;;;;
(아. 고문실도 생생했어. 그 부분은 극호)
씬이 정말 잘 뽑히긴 했는데,
초~중반까지 씬이 나머지 설명문들이랑 밸런스 안맞게 너무 도드라데다가 끊임없이 반복되니 오히려 듣다 지치더라... 성우님들 애 쓰셨네 하는 생각만 들고....
재탕 말고 첫귀하면서 씬 스킵한 건 이번이 처음이야..ㅠㅠ;;;
차라리 중후반 넘어가서 씬 빈도가 낮아지니 좀 살 것 같았어;;;
그 외에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더이상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
그리고 캐스팅.
우선 도일님..
목소리가 지문인 성우의 대표격 아닌가??
그런 성우를, 그것도 섭공 연기자를 저렇게 도드라지는 단역에 배치하면 어쩌자는 거니...ㅠㅠㅠ
듣다가 3트랙(?)쯤 가다가 갑자기 레오파드가 레이에게 돈떼먹고 달아난 마누라니 뭐니 깽판을 치길래, 그새 둘 사이에 뭔일 있었나?? 하고 조마조마하다보니, 레오파드 역할이 아니라 단역이었어...OTL
아코야 배역분배 좀 신경써서 해주라...ㅠㅠㅠ
비중있는 섭공 목소리를, 주인수에게 추근대다못해 행패 부리는 악역으로 나오게 하는 건 너무 무성의하잖아..ㅠㅠㅠㅠ
그리고 진응님...
사견으로는 진응님은 설명조의 나레보다는 연기가 더 어울리는 톤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선 첨부터 끝까지 그저 설명 설명...ㅠㅠ
게다가 위에 각색 쪽에서 언급한 설명문 스타일이 진응님의 연극조 말투랑 섞이니 길게 듣기 지친다...
중간중간 메사라를 숨막힐 정도의 생기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 생기도 전혀 못 느끼겠어.
오히려 시니컬한 회의주의자 느낌이 나더라고.
난 진응님 정말 좋아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이번엔 미스캐스팅 같았어...ㅠㅠㅠ
반면에 도형님...
전부터 도형님은 나레를 지루하지 않게 쳐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예. 메페데 은한이) 역시나 미칠듯한 나레 혹은 나레 수준의 대사지만 최대한 잘 쳐내 주셔서 듣기 편했어. 도형님이라도 있어서 내가 끝까지 정신줄 잡고 들었지 싶다.
종합해보자면...
난 오디오드라마를 샀는데, 과장 좀 보태자면 그냥 오디오북(낭독)같아.
내가 원작을 알고 좋아했더라면 감상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한데.
뭐. 난 애초에 BL소설파라기보다는 오디오콘텐츠파/성우파라서...
각색과 캐스팅이 너무 아쉽다...ㅠㅠ
결론 :
2월 되자마자 레인보우시티 세트 지를 계획이었는데, 4편짜리가 저럴까봐 포기함..;;;
애초에 소설 자체가 그래. 구구절절 말로 다 설명하는 식임.
되게 긴장감 있을 내용인데 실제론 긴박감이 하나도 없어 ㅋㅋㅋ 그래서 걱정했는데 걱정한 대로 나와버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