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오디오

전체적인 감상 ▶

분위기 깡패야 진짜. 아코... 펄에 이어서 단편작은 이렇게 분위기 깡패작으로 밀고가기로 한 건가? 진짜 너무 오!예!야! 진짜진짜 웰메이드야. OST... 말할 것도 없고 ㅠㅠ 레이가 주술 부릴 때 뒤로 여자가 속삭이는 소리가 깔리거든. 데바데에서 서양식 향로로 사람들 죽이는 사제 캐릭터가 있거든? 그 캐릭터가 중얼거리는 그런 속삭임이랑 비슷해. 아름다우면서 음산하고 신비로움. 그리고 엔딩 OST!!! 진짜 우리 실생활 겨울 말고 미디어로 만들어진 겨울의 깨끗함, 시원함, 청량함 뿜뿜이야. 겨울왕국 디즈니 사운드트랙인 줄ㅠㅠㅠㅠㅠ 곡이 정말 아름다워.


그리고 역시나 연기존잘아모르파티임. 나레이션 분량이 공수 각자 절반씩 진행된 것 같은데 진짜 음.. 연차 높은 성우님들은 진짜 믿듣인 거 같아. 이 미친 안정감. 분명 대사가 아니고 줄글인데 느껴지는 격정적인 호소력. 이게 보통 수한테만 치중되는 역할인데 공수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귀르가즘 제대로였어.


스토리는 음울하면서 몽환적이었고 이북 후기로 많이들 언급했던 것처럼 잔혹동화 느낌이더라. 근데 후반부에서는 응?스러운 전개로 흐르고 (매끄럽지 않고 갑자기 훅 지나간 느낌) 서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면서 끝나서 아쉬웠어. 이게 동화 같은 연출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ㅠㅠ 아 체감상 트랙마다 씬 호흡이 나와서 정말 잇몸 건조해서 혼났다^^ 본격적인 씬 호흡 아니더라도 본방 전, 본방 후 추가 연장전 등등 짧게짧게라도 씬이 정말 많더라^^



포우 메사라 (임진응 성우님) ▶

연기 너무 잘하셔 진짜ㅠㅠㅠㅠ 일단 좀 울고 시작할게. 기존작과 비교하자면 비마중 귀영과 반칙 탕방이 아주 적절히 섞여서 상황에 따라 스위치되는 느낌이었어. 내가 탕방 처돌이거든.. 탕방 같은 또라이 모먼트 나올 때마다 진짜 주먹울음했다^^ 후반에 레이에 대한 사랑은 느낀 후부터는 귀영이의 도련님(Feat. 애절) 부르짖는 느낌이었고 아주 좋았다.. 사랑합니다 하는데 진짜 어후! 메사라는 교양변태미가 아주 지.대.로.였다. 목소리와 톤이 한결같이 젠틀한데 이따금 보이는 쎄한 모먼트랑 또라이 기질이 그 젠틀함 속에 녹아있어.


진응님 특히 연기가 소름돋았던 부분은 마넨 고문할 때였어. 진짜 현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연기가 너무 충격적이었어. 무슨 느낌이냐면 진짜 영화에서 조명이랑 모든 게 완벽히 갖춰진 세트장에서 배우가 열연하는데 그걸 그대로 오디오만 따서 듣는 느낌... 아니 뭐야 그냥 귀로 듣는데 메사라가 마넨을 고문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져. 이 부분에서 진응님이 사자후도 많이 내지르는데 진짜 찐미친놈 같고 광기가 느껴지더라. 아 진짜 연기 최고....



레이 아리사 (남도형 성우님) ▶

도형님 연기 변신 제대로 하셨어 아주. 내가 주로 기억하는 도형님 연기는 메데페데 주접에 가까운 소심겁쟁이 윤은한이랑 룰바 지옥의 주둥아리 투머치토커 제스 한, 링피트의 아주 퐈이팅한 목소리, 레이디버그 블랙캣 레이디~ 이거거든ㅋㅋㅋㅋ 주로 활기차고 온도가 아주 높으면서 명랑한 느낌들 있잖아. 근데 눈의 여왕에서는 도형님의 새로운 면모를 봐서 정말 너무 좋았어. 별숲에서 도형님 차분한 톤+몸이 아픈데서 오는 신경질적인 느낌 되게 좋았거든? 그걸 또 약간 다른 맛으로 눈의 여왕에서 느낄 수 있었어.


작품을 전반부 후반부로 나누자면 전반후 레이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냉철하고 감정의 기복이 별로 없고 처연하면서 목소리가 엄청 예뻐. 진짜 스노우 화이트에서 사람들이 왜 다들 레이한테 홀렸는지 알 수 있음. 후반부에서는 히스테릭하게 변모하는 부분이 있는데 와 진짜 너무 좋더라... 병약수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라서 전개가 새드처럼 흘러가길래 레이 죽는 거 아냐ㅠㅠㅠㅠㅠ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고 한다^ㅠ 아무튼 도형님 오랜만에 비엘작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기쁘고 역시나 만족감 최고임.



레오파드 外 (권도일 성우님) ▶

미리 공개됐던 트랙에서 레오파드랑 포우, 레이 호흡 씬 듣고 아 이거 레오파드 완전 씬스틸러 아니냐;; 했는데 진짜였음ㅋㅋㅋ 도일님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까지 정말 갓벽하다.


울프삭 外 (선우현수 성우님) ▶

현수님이 눈의 여왕에서 맡은 캐릭터 중에 오윈이라고 있거든. 목소리가 정말 미남이야... 몇 번 등장하지는 않지만 목소리 나올 때마다 진짜 깜짝깜짝 놀랐어 너무 좋아서. 북클릿 보고 울프삭이랑 동일한 성우라는 거 알고 충격받음.


쿠퍼헤드 外 (임주완 성우님) ▶

펄에서 팔라틴 성우시더라! 정치깡패 가이건데 목소리가 너무 다정남이라 흠칫했어 흐흐.. 좋더라^^ (처음에 썼던 감상은 내가 캐릭터를 헷갈렸던 거라 수정했당)


마넨 外 (임채헌 성우님) ▶

채헌님 주인공 또 언제 해주시나요. 목소리 너무 좋아서 마넨×레이 밀 뻔 했음.


자작나무 外 (윤은서 성우님) ▶

은서님 벨작품에서 정말 많이 뵙는데 진짜 작품마다 다 너무 좋아. 연기 진짜 잘하시는 성우인 거 같아. 자작나무 연기가 특히 너무 좋았어. 자작나무의 그 드라마가 너무 잘 느껴짐. 은서님 지엘로도 듣고 싶다ㅠㅠㅠ


소니아 外 (김두리 성우님) ▶

소니아 캐릭터가 정말 멋있거든? 아니 캐릭터 자체가 막 멋진 요소가 있고 그렇지는 않은데 성우님이 멋지게 연기해주셔서 멋지게 기억됨.


레이 아리사 外 (최결 성우님) ▶

진짜 충격적이야. 결님인지 모르고 들었으면 죽어서 관짝 들어갈 때까지 결님인지 몰랐을걸. 하조윤도 안 느껴지고 심지어 성우님 본체인 최결도 안 느껴지고 그냥 레이 아리사만 있는데 그렇게 확연히 다른 톤으로 안정적으로 연기가 진행되어서 굉장히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역시 성우의 세계는 놀라워.... 변태 연기 잘하시더라^^



마무리~

진짜 최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리 정원은 왜 세트로 제작되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눈의 여왕 미듣 뜨자마자 정말 오래 기다렸고 공지 뜨고 안절부절하면서 또 기다렸는데 진짜 기다림을 거뜬히 충족하고도 남는 작품이었다. 1번 쭉 듣자마자 지금 곧바로 1트랙으로 돌아가서 복습하고 있음. 원작 캐릭터랑 어울리지 않는다, 톤불호 뭐 이런 건 어쩔 수 없는데 이거 상관없는 사람들은 진짜 완전 추천해. 공수 캐미며 나레이션이 시몬스 침대급으로 안정적이야. 진행이 굉장히 노련함. 거리에 여러 폴리랑 OST가 합쳐지면서 진짜 갓작으로 미쳐버림. 그럼 난 이만 마저 복습하러 간다!!!!!!!

  • tory_1 2020.02.01 08: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09 14:50:14)
  • tory_2 2020.02.01 09: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3 14:54:11)
  • W 2020.02.01 09:40
    그러니까!!!!! 동화처럼 진짜 서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끝나버렸어....... 이 무슨 해필리 에버 애프터냐고ㅠㅠㅜㅜ 나는 둘이 쌍방 사랑 확인하고 씬 호흡 한 번 더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끝이더라고 (ಥ_ʖಥ) 지금 이북으로 마음을 달래는 중이야^ㅠ
  • tory_6 2020.02.01 11:29
    유리정원 안나와???? ㅠㅠㅠ
  • tory_2 2020.02.01 13: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3 14:54:09)
  • tory_4 2020.02.01 09: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10 13:21:07)
  • tory_5 2020.02.01 10:14
    나도 눈의여왕 너무 잘 들었어 특히 메사라랑 레이가 번갈아서 나레하는데 이 몰입감 ㅋㅋㅋ 이 안정감!!! 너무너무 좋더라고 ㅠㅠㅠ게다가 브금도 그렇고 눈의여왕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 메사라나 레이가 되게 음울한 분위기 속에 있는데도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깨알같은 귀여움 엉뚱함 같은 것도 살짝살짝 느낄 수 있어서 엄청 감겨들더라고 ㅋㅋㅋㅋ
  • tory_7 2020.02.01 12: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1 12:13:27)
  • tory_8 2020.02.01 12:16
    와 분석글 잘 봤엉 나도 진짜 오랜만에 푹 빠져서 들음 진짜 이제 아코는 폴리랑 오스트 마스터 했다고 봐 ㅋㅋㅋ 임진응님 또라이 연기랑 도형님 처연한 연기합이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음.. 진짜 연기 잘 하시는 분들은 믿고 들어아 해... 진짜 겨울 내내 눈의 여왕만 재탕할 듯 기는 빨리겠지만 ㅎㅎ 씬도 많아서 너무 좋아
  • tory_9 2020.02.01 21: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07 2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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