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1917은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10개의 오스카 노미네이션을 얻었다.

하지만 1917은 기술적인 업적에 너무 의존하여 작품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영화이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917은 A TO B 스토리라인을 포함해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영화이다.

하나의 연속촬영으로 영화를 구성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고 폐소공포증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원샷 트릭은 단지 트릭일 뿐이며, 한번의 속임수를 지나고 영화 그 자체가 영화의 중심이 되면

공허한 느낌이 든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이 기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스토리는 아주 단순한 A->B 형식의 불가피한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전쟁영화처럼 위험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엄청난 규모의 1차대전 소재의 원샷 테이크 영화를 만들면서 전쟁영화가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4가지 요소,

캐릭터, 긴박함, 유기성, 예측불가능함을 모두 놓쳤다. 기술적인 성취에 치우친 나머지 캐릭터는 사람이 아닌 소품처럼 느껴진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원테이크 기법의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1917은 투명한 시계가 되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기어와 가공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1917은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다른영화보다 훌륭하지 않다.

알폰소 쿠아론의 '칠드런 오브맨' 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버드맨"은 모두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영화.

이냐리투는 버드맨을 통해 하나의 극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버드맨이라는 캐릭터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원테이크 기법 트릭을 아주 훌륭히 소화하였다. 1917이 기술적 성취를 위해 희생한 캐릭터와 정서를 버드맨은 가지고 있다.

버드맨은 또한 명성, 외로움, 정체성, 존중, 자부심의 가격 등의 주제를 훌륭하게 탐구한다. 반면 1917의 주제는 형제애인가? 전쟁의 비극? 거의 신선하고 혁신적이지도 않으며 그러한 주제를 다루는 깊이도 없다. 버드맨은 기술적 성취 뿐만 아니라 여러 면으로 완벽한 영화로서 작품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 

1917은 놀란의 덩케르크, 스필버그의 라이언일병구하기 만큼 위대한 전쟁영화에 미치지도 못한다. 


*1917은 깊이가 부족하다

영화에서 정서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만 유기적이거나 진실되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장면이 필요해서 그 장면을 넣은 것이다.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차갑고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영화가 탄생했다.

1917은 큰 영화관 스크린에서 관람해야하는 영화지만 두번 볼 필요는 없는 영화다. 일단 한번 보고 나면 모두 소비되었고 모든 긴장이 사라진 상태에서 두번째 봤을 때는 놀라울 정도로 얕은 깊이의 영화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결혼이야기, 기생충, 조조래빗, 조컷, 작은 아씨들, 원어할은 두번 보면 더 깊게 영화에 들어가게 되며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


*1917은.. 스콜세지가 말한 테마파크같은 영화다

1917는 영화가 아니라 이벤트이다. 기생충이 달성한 예술적 업적이나 원어할이 그린 그리운 영화적 축제가 아니다.

1917은 훌륭한 경험이지만 끔찍한 영화다.


*기생충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영화가 최고상을 받을 수 있으랴

기생충은 올해의 결정적인 영화이다.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거의 모든 곳에서 만점을 받았다.

가족 드라마에서 호러, 스릴러, 블랙코미디, 비극까지 모든 장르를 러닝타임 내내 비튼 영화로 관객을 진정으로 사로잡는다. 1917이 발톱 긁듯이 긁는 느낌이 아니라..



https://www.insider.com/1917-impressively-made-but-hollow-spectacle-undeserving-of-best-picture-2020-1?amp



귀찮고 실력이 없어서 대충 번역한 점 죄송...!

  • tory_1 2020.01.31 16: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2 19:24:25)
  • tory_2 2020.01.31 16:55
    촬영같은 기술 분야는 뛰어난데 영화적으론 깊이가 얇나보네
  • tory_3 2020.01.31 16: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11 03:03:34)
  • tory_4 2020.01.31 16:57

    1917봤는데 재밌고 인상적으로 잘만들어진 영화인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기성품같은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놀랐음. 난 좀 더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으로 접근한 영화일줄 알았거든. 작품상 받아도 계속 꾸준히 회자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느꼈음.. 

    근데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1917이 더 오스카스러운 선택에 잘 맞겟구나 느꼈음... 오스카는 항상 그해 가장 좋은 평가받았던 영화보다 비교적 무난한 영화들 선택하는 느낌이라서 나한텐. 

  • tory_5 2020.01.31 16:58
    후기 읽어봤는데 뭐라할 스토리가 없는 영화던데 올해같은 꽉찬집에 이영화가 작품상 받으면 좀 허무한 결말일듯
  • tory_6 2020.01.31 17:06

    이런 여론이 투표하는 회원들 사이에서 대세가 되었으면 좋겠네. 작품상 깜냥은 안되는 작품인걸로

  • tory_7 2020.01.31 17:44
    역시 마지막 문단
  • tory_8 2020.01.31 18:16
    번역 좋은데! 고마워!
  • tory_9 2020.01.31 18:25

    나 봤는데 멍청해서 하고싶은 말을 표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거 보니까 존나 내마음 그대로야 ㅋㅋㅋ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차갑고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영화가 탄생했다."

    이문장 하나로 평가 가능함. 영화가 차가워 시네마그래피 빼면 남는게 없음. 중후반부에는 정말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의 아름다운,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테크닉적인 부분이고 이 영화는 캐릭터는 0이라고 봐야돼 등장인물 자체가 매우 적고 남주 혼자 원톱인데 연기 버즈 전혀없는 이유가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 심지어 주인공까지 다 그냥 기능적인 캐릭터고 관객이 감정이입되는 대상이 없음 남주 원톱인데 다 보고나도 얼굴도 기억안남

    영화 내용도 한줄 요약 가능하고 약간 이런 사람이 있었다...이 정도의 주제? 헐방에서 1917후려치기라고 하는데 나는 진짜 진심으로 기생충보다 이 영화가 작품성면에서 나은점을 전혀 모르겠음

    길게 말했는데 한마디로 나는 영화를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이건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내가 모르는 영화의 장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 tory_16 2020.02.01 00:28

    2222 내가 본 감상이랑 비슷하다. 상도 많이 받고 일반관람평이 좋다길래 난 내가 영화기술쪽으로 까막눈이라 명작을 몰라보는 건가 싶었는데.

    "영화에서 정서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만 유기적이거나 진실되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장면이 필요해서 그 장면을 넣은 것이다." 나도 이렇게 느꼈음. 주객전도같았어. 원테이크 샷에 필요하니까, 롱테이크 샷에 멋지게 보일 거 같으니까 넣자, 이런 것처럼 영화의 사건과 인물과 배경이 수단이 됨. 난 영화를 보러 간거지 테마파크 라이드 타러 간게 아닌데....물론 내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다른 관점과 시각도 당연히 옳다고 봄.

  • tory_10 2020.01.31 19:02
    번역 고마워!!! 1917 한번 봐보고싶다ㅠㅠ
  • tory_11 2020.01.31 19:07
    사랑해요
  • tory_12 2020.01.31 20:23
    1917로 시작해서 기생충으로 끝나는 기사네 ㅋㅋㅋㅋ 마지막 문단 넘 좋다 "It's so good, it's almost a waste of breath trying to put it into words. But the words "and the Oscar for best picture goes to …" would be a decent start."
  • tory_13 2020.01.31 20:36
    번역 고마워!!
  • tory_14 2020.01.31 20:43
    전쟁영화가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4가지 요소,
    캐릭터, 긴박함, 유기성, 예측불가능함 라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저런게 없어서 이 영화가 높이 사는거라고 생각함.

    전쟁”영화”같지 않고, “전쟁”영화 같았거든.

    실제로 전쟁 도중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라는 느낌마저 받을수있을정도로 생생한 느낌이 있었는데, 저런 전쟁 영화들에 나오는 특성들을 최대한 배제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함.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느꼈고. 전쟁중인데 왜 유기성이 필요하겠어 사실. 전쟁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일어난다고...
  • tory_15 2020.01.31 23:07

    뭐야 마지막... 이미 김칫국 맥스 찍었다구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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