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톨들!
나 톨은 내일 태국의 몰디브라는 꼬리뻬로 떠난다....하지만 우울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취소할까 엄청 고민했는데 비싼 숙소를 취소불가로 질러놓은 탓에 돈이 아까워서라도 가기로 결정했다......ㅠㅠ
넘 걱정되고 심적으로 우울해서...2년 전 갔던 진짜 몰디브 사진을 보며 불안함을 달래보려고 해...흑흑ㅠㅠ
몰디브 국제공항 도착... 국내선으로 갈아타러 가던 길이야
이 때가 우기라서 구름이 많아 하지만 벌써부터 두근두근
프로펠러 달린 경비행기 처음타본 나톨과 남편...벌벌 떨었다고 한다.
카데드후 국내선 공항에 도착~ 정말 작지? 허허
우리가 예약한 리조트를 가기 위해서는 이 버스터미널보다 작은 공항에 내려서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 해.
인천공항에서 떠난지 26시간 만에 천국 도착
우리가 갔던 리조트는 로빈슨 클럽 몰디브! 첫 4박은 비치방갈로, 다음 4박은 수상 빌라로 예약했었엉
시설은 살짝 오래됐지만 오히려 그 점이 코티지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 관리도 정말 잘 되어있고.
음식도 진짜 맛있고, 요일마다 리조트에서 작게 파티도 열어줘...
바로 위 사진은 개고생하며 들고 다녔던 신혼여행 선물 떼샷
리조트에서 자주 보던 도마뱀
리조트 조감도
섬이 작지? 그래서 쉬엄쉬엄 걸어다니며 산책하기 좋았어.
스노쿨링 포인트도 그려져이쏭
방수팩에 넣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라 사진이 정말 별로야
실제로는 정말 형형색색 화려한 산호들의 향연이었거든...
우리가 이 멀고도 먼 리조트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중환경이었어
스노쿨링 익스커션 따로 하지 않아도 바로 해변에서 헤엄쳐 가면 거북이랑 가오리랑 상어 다 볼 수 있었어..
처음에는 수심 깊은 데는 너무 무서워서 못들어갔는데, 나중엔 그냥 다 가게 되더라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ㅠㅠ
이런 천국같은 바다를 다시 또 볼 수 있을까 ㅠ
우리가 간 기간이 우기여서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했어. 하루에도 폭풍이 몰아치다가 갑자기 밝아지고..
하지만 우기여서 좋았던 점은 저 수평선에 펼쳐진 구름들을 볼 수 있다는 거였어.
8박 9일 동안 뭘 하고 있었냐고 하면
조식먹고 수영하고 씻고 낮잠자고 점심먹고 쉬다가 수영장 돌다가 네일팁도 붙이고, 그냥 앉아있다가 칵테일 먹고, 석식 먹고 자고...
이러니까 8박 금방 가더라....ㅎ
햇빛이 쨍한 날의 몰디브는 이래.
8박동안 반 정도는 이런 날씨였는데 햇빛이 정말 너~무 뜨거워
예뻐서 나갔다가 너무 뜨겁고 눈부셔서 그늘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반복
올인클루시브였기 때문에 세 끼 챙겨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과였어
섬 안에 레스토랑이 딱 2개인데 1개는 특별한 예약이 있을 때만 운영하고 대부분은 메인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먹었어
매일매일 컨셉에 따라 메뉴도 달라지고 음식들도 다 맛있었어...
마지막 날엔 가지고 온 수영복을 입을 수 없게 되어버림;; 결혼식까지 바짝 조이던 내 몸무게 여기서 원상복구 하고 왔자나 허허
이 섬에서는 노을이 질 때가 되면 해가 지는 방향에 있는 해변에 이렇게 빈백을 세팅해줘.
여기서 본 노을은 정말 내가 태어나서 본 광경 중에 제일 아름다웠던 것이 되었어
매일 매일 노을만 봐도 얼마나 재밌던지...
수상빌라로 옮겼을 때 사진은 별로 없네;; 너무 열심히 물놀이만 해서...
사실 나톨은 몰디브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 수상빌라인데, 막상 지내고보니 비치방갈로가 더 만족스러웠어
물론 저 발코니에서 구경하는 바다는 끝내줬지만...밤에 파도가 세지면 파도소리때문에 악몽꾸고 계속 깨고 ㅠ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바다는 해변에서 보는 게 더 질리지가 않는 것 같아
우리 빌라 앞에서 물해먹 타고 홀로 신선놀음을 즐기는 중인 남편톨
이렇게 너무 짧았던 신혼여행은 끝나고...
귀국하던 길에는 태풍을 만나 연착이 24시간이 되어 작디 작은 국내선 공항에 하루동안 갖혀있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눈물이 핑 돌더라. 내가 다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ㅠ
예산은 리조트 8박 + 국내선 비행기값 + 스피드보트 해서 500 좀 넘었고,
둘이 왕복 비행기값이 75였으니 대략 예산은 650 언저리였어. 다른 비용은 올인클루시브여서 따로 추가된 건 없었던 것 같아.
몰디브 8박 치고는 값이 싸지?
물론 우리가 선택한 리조트가 5성급은 아니야. 가성비가 정말 좋은 경우였지..
근데 처음 업체를 통해서 예약을 하려고 했을 때 같은 리조트 8박을 부르니 거진 천만원을 달라 해서;;
식겁하고 우리가 발품팔아 예약하니 훨씬 싸졌어.
혹시 몰디브 신행 생각하고 있는 톨들은 고생스럽더라도 셀프예약하길 바래...
아고다 프로모션이 노리거나 아님 프로모션이 없다면 리조트에 직접 메일을 넣어서 예약문의를 해봐!! 뭐든간에 업체보단 훨씬 싸니까
나톨도 결혼준비하라 신행 계획하랴 정말 포기하고 싶었지만 ㅠ 남편톨의 끈질긴 노력 끝에 정말 저렴하게 다녀왔던 것 같아.
아무튼...이만 자러가볼게.
톨들 건강 조심하고...나톨도 꼬리뻬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겠지? 흑흑...ㅠㅠㅠㅠ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