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후기의 드레스https://www.dmitory.com/forest/107883318
안녕 톨들아.
로코코 후기는 꿩 구워먹은 소식이더니 나폴레옹 시대의 드레스는 왜 이렇게 빨리 쪄왔는지 의아하지?
그것은 내가 이 시기의 드레스를 싫어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 먹기 싫은 건 빨리 먹어 치우고
하기 싫은건 빨리 해치워버리는 나톨은 이 시기의 드레스도 빨리 해치워버리고싶어섴ㅋㅋㅋ
극한까지 장식하고 치장하는 로코코 시대의 드레스와 19세기의 드레스를 좋아하는 나톨에게 이 시기의
드레스는 고문이뮤ㅠㅠㅠㅠ 그런데 이 시대의 드레스를 좋아하는 톨들도 좀 있는것 같더라고.
오만과 편견 때문인가? 그치만 주로 흰색에 파니에도 없고 실루엣도 두루뭉술한 이 시기의 드레스는 뭐랄까...
마치 라잌 평양냉면 같달까? 슴슴하다 못해 싱겁고 무맛인...그치만 매니아들은 참 좋아하는ㅋㅋㅋ
아무튼 엠파이어 드레스는 프랑스 혁명 이후를 기점으로 나폴레옹 시대까지 대유행을 했는데
나폴레옹 시대는 그리스, 로마 시대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신고전주의가 유행했던 시기야.
이 엠파이어 드레스도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하이웨이스트로 인체 비례를 강조하고 소재도 얇고 가벼운,
흰색을 주로 쓰는게 특징이지. 이전의 로코코 시대나 뒤에 오는 낭만주의와는 다르게 온전히 인간의 몸을
강조하는데 사실 건강에는 참 좋지. 코르셋이나 파니에 같은건 하나도 안쓰니까. 물론 그 와중에도 멋부리다가
건강 해치는 사람들도 있긴 있었지ㅋㅋㅋ 아무튼, 이때는 로마! 그리스! 자연으로 돌아가자! 뭐 이런 느낌이라
옷도 굉장히 단순해. 미술사조도 신고전주의가 유행해서 귀족들 놀고먹는거 그리던 로코코랑은 다르게
아카데믹한 신고전주의라 좀 엄근진함ㅋㅋㅋ 전쟁기록화라든지 신화나 로마시대의 인물 이야기라든지 뭐 그런게 주류.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무튼 옷을 보자 옷을!
아...내가 앵그르는 진짜 좋아하지만 이 드레스는 용납할수가 없다. 으데 처녀가 잠옷을 입고 초상화를ㅂㄷㅂㄷ
로코코의 슈미즈 드레스는 그래도 데콜테 주변에 스탠딩 프릴을 달거나 중간중간 소매에 퍼프를 넣거나
큰 리본을 허리에 다는 장식정도는 있었는데 엠파이어 드레스는 그런것도 없어. 뒤로가면 좀 나아지긴 하는데
초기엔 거의 얇은 모슬린이나 면직물로 만든 드레스에 숄 걸치는 정도라서 로코코랑 비교하면 굉장히 수수하고 단순해
한겨울에 이렇게 입고 분위기 좀 내보겠다고 찬물을 뿌리니 감기에 안걸리겠냐고-_-;; 원래 멋쟁이는
여름에 쪄죽고 겨울엔 얼어죽는다지만 멋부린답시고 이렇게 입고 다니다가 감기, 폐렴으로 죽는 사람도 있을정도였어.
엠파이어 드레스는 거의 영국산 모슬린으로 만들었는데, 나폴레옹이 영국봉쇄령을 내려서 수입이 막히자
옷을 못입게 된 조세핀이 나폴레옹과 이것 때문에 대판 싸웠다는 얘기가 있음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수수하고 심심한 드레스지만 그 와중에도 좀 더 예쁘고 장식적으로 입고 싶었던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엠파이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나름의 멋을 내. 옷감의 색도 다양하게 하고 긴 장갑을 낀다거나 프릴 레이스로
장식을 하거나 레티큘이라고 작은 손가방 같은걸 들고다니고 보닛 같은걸 쓰기도 했어.
소매에도 변화가 있어서, 초기엔 맨 처음, 앵그르가 그린 뤼비에르 양의 초상화처럼 반팔에 긴 장갑이 유행했는데
이렇게 긴 소매의 형태도 자주 보여.
이렇게 옷깃이 좀 다른 것도 있고.
또 이때는 로마, 그리스풍이 유행이라 위에 그림처럼 카메오도 유행을 했는데 조세핀이 카메오를 애용했대.
보닛. 영국 시대물에서 자주 보이는 모잔데, 진짜 귀여운것 같아.
궁정에서 입는 정장은 약간 달랐는데,
다비드 그림에서도 나와있는 것처럼
바닥에 질질 끌리는 롱 트렌이 기본 디자인이었어.
그리고 옷감이 옷감이다보니, 인도산 캐시미어 숄을 둘러도 방한에는 한계가 있었어. 그래서 등장한게
스펜서라는건데, 가슴 바로 아래에서 끝나는 짧은 재킷이야.
엠파이어 드레스는 여기까지야. 로코코에 비하면 순한맛인데, 자세히보면 또 나름 멋을 부리고 장식한게 보이지.
그런데 달도 차면 기운다고 엠파이어 스타일의 유행도 나폴레옹이 몰락하면서 같이 몰락했어.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로 가고 구시대의 귀족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드레스 스타일도 그 이전으로 돌아갔거든.
그런데 그 화려함과 장식적인게 로코코에 뒤지지 않아ㅋㅋㅋ 로코코 처돌이인 나톨은 넘모넘모 좋은것ㅋㅋㅋ
그럼 다음은 19세기의 드레스로 올게.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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