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전기의 드레스 https://www.dmitory.com/forest/101536438
안녕 톨들아.
너무 늦어서 미안. 혐생이 바쁘다보니;;;; 이제야 쪄왔어. 너무 오래돼서
아 이 톨 20세기까지 한다고 하더니 20세기는 커녕 로코코도 제대로 마무리 못지고 도망갔네 싶겠지만
나톨, 한번 뱉은 말은 지킨다! 언제까지 끝낸다고 말은 못해도 마무리는 꼭 지을게;ㅅ;
아무튼, 지난 번에 이어서 로코코 후기의 드레스들이야. 로코코 전기의 패션계를 주름잡던 여왕이 퐁파두르 부인이라면
후기의 여왕은 단연코 마리 앙투아네트지.
마리 앙투아네트는 역사 시리즈도 빨리 써야하는데-_-;;; 아무튼, 화려한 로코코 시대에, 가장 화려하게 꽃 피던
프랑스 궁정의 가장 고귀한 여성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교계와 패션계를 이끌어갔어. 그리고 로즈 베르탕이라는
디자이너를 전속으로 해서 수많은 드레스를 만들어 입었는데,
만화에선 약간 b사감 같은 느낌인데ㅋㅋㅋ
실제론 좀 후덕함ㅋㅋㅋ 아무튼, 퐁파두르 부인의 로브 아 라 프랑세즈 스타일의 드레스가 완전 사라진건 아닌데,
다양한 스타일들이 나와. 그 중에 하나는 로브 아 라 폴로네즈인데
베르사유 궁전 깊숙한 곳에 프티 트리아농을 만들어놓고 시골처녀 흉내 내던걸 좋아하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취향이
옷까지 스며들어서 유행하게 된거야. 시골에서 일하다보면 아무래도 뭐 묻지 말라고 팔 걷어붙이고 치마자락 들어올리는데
이게 옷에 반영이 돼서 개더 주름을 잡아서 뒤쪽에 엉뽕처럼 퍼프가 잡히고 발목이 살짝 보일 정도로 치마가 짧아져.
이 로브 아 라 폴로네즈랑 비슷한게 로브 아 라 시르카시엔느 인데
초상화에서는 좀 보기가 어려운것 같아.
로코코 시대는 보통 화려하고 장식적이고 호화롭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풍선을 계속 불다보면 빵 터지듯이
파니에로 부풀대로 부풀리고 리본과 프릴, 레이스로 화려하게 장식하던 로브 아 라 프랑세즈의 유행도
좀 시들해지면서 드레스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아 쓰면서도 한숨이 난다. 이건 뭐 잠옷인가요?
바로 슈미즈 드레스의 등장이야.
이 스타일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연극하고 시골처녀 흉내 내면서 입던 옷이 유행해서 스타일로 자리 잡았는데,
지금봐도 파격이지만 당시엔 거의 충격과 공포급-_-;;; 아니 왕비님이 대낮에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다니?! 이런 반응이었대.
슈미즈 아 라 렌느 라고 불린 이 스타일은, 얇고 가벼운 실크나 모슬린, 면으로 만들었는데 파니에를 안 입어서
치마의 라인도 거의 수직으로 똑 떨어지고 코르셋이나 스토마커도 없어서 실루엣도 자연스러워. 네크라인은 데콜테로
깊게 파고, 소매는 중간중간 오므려서 퍼프가 들어가기도 해. 허리엔 리본을 맸는데 파란 리본이나 분홍 리본을 맨 모습이
그림에서 자주 보여. 이 드레스는 혁명 이후에 대유행한 엠파이어 스타일에도 영향을 줬어.
그래도 부잣집 망해도 3년 간다고, 로브 아 라 프랑세즈의 영향이 완전히 죽은건 아냐. 로브 아 라 프랑세즈랑 비슷한데
살짝 다른 로브 아 랑글레즈가 나타나. 로브 아 랑글레즈는 상체가 꽉 끼는건 같은데, 랑글레즈는 파니에를 안 넣어서
스커트 실루엣이 좀 다르고 목둘레에는 스탠딩 프릴을 달거나 피슈라고 얇은 천을 둘러.
그리고 이때 보이는 스타일 중에 좀 재미있는게 로브 아 라 카라코인데, 쉽게 말해서 투피스 같은 옷이야.
원래는 노동계 여성들이 일할 때 입었던 옷인데 프랑스에서 귀족여자들이 승마복으로 입으면서 유행을 했어.
그리고 르댕고트 라는게 있는데, 르댕고트가 로브 아 라 카르코 보다는 좀 앞서 나왔어. 생긴것도 좀 비슷한데,
이것도 나라마다 스타일이 좀 달라. 영국식은 땅에 끌릴 정도로 긴데, 프랑스식은 자켓이랑 스커트로 나뉘어있고
단추가 두줄에 라펠이 있고 차이가 좀 있어.
아, 드디어 로코코까지 끝냈다;; 다음은 밋밋하고 재미없지만 그래도 시대순으로 해야하니까 좀 쉬어가는 의미에서
나폴레옹 시대의 드레스를 쪄올게. 읽어줘서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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