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눈 질끈 감고 낸내중인
좀 늙은 애완젖소를 만날 수 이따
그리고 어멈은 요즘 밥 먹고 오옹!하는 이상한 울부짖음과 함께
집사에게 뭐든 보은하고 싶다고 지 물에 타먹는 유산균포 하나씩 물고와서 이불에 가루 다 흘려버림
가끔 유산균포 없으면 지 똥이나 모래조각이라도 물고 저 뿌듯한 표정을 날려벌임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쥬거가는 유산균포
그래놓고 따끔하게 혼내려고 부르면 캐당당한 걸음으로 다가옴
온돈이 밀착합체
필요에 의할때만 아빠 좋아하는 딸래미
귀찮아쥬금
모두 나를 우러러보는군 (아님)
굳이 왜 이렇게 촐랑촐랑 걸어오는지 모르겠지만 귀여워
내 손 자꾸 깨물어서 잠자는 어멈 손 빌려 그루밍해줌
에이쒸 뭐ㅇ...엄마네?(냠냠)
그리고 그런 모녀를 시기질투하는 또 다른 남자
누가 봐도 한 핏줄, 한 덩어리를 표현하는 중
집사 왜 일어나 이불안에 계속 있어 그게 아님 날 쓰다듬던가 ㅇㅅㅇ
귀여운게 지 귀여운걸 알고 대놓고 귀여운척 하는데 귀엽군
3대째 내려오는 베개취급은
평생 이런 취급 당하고 싶다 하악하악
내가 받은 선물들인데
박스에 손 갖다대면 으냥!하면서 손 깨무는 버르장머리 대단하쬬....
쓰다듬어줘 이렇게 예쁜 날 쓰다듬어라!
만족의 송곳니 만개
엄마마 아빠빠 이짜나 내가 이런저런거 하는 꿈을 꿨는데에
꿈 속에서도 나란히 있을 이 가족들 흑흑 ㅜㅜ 나는...!나도...!
이걸 매일 보고도 살아있는 나 너무 훌륭해
이상 오늘도 살았다는 생존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