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주 임신썰이야. 보기 싫은 톨들은 백스텝 ㄱㄱ!!!
임신가능성 5프로 미만이라는 확진을 받은 열성오메가 서단이.
의사는 배우자인 한팀장이 극우성알파이기 때문에
5프로가 절대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하지만
한팀장이 어마무시한 살기에 애써 입에 침을 바른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아이는 못 낳겠구나... 마음을 비우는 서단이.
하지만 길거리에서 임산부나 지나가는 아이를 보면
괜히 제 아랫배를 쳐다보고 씁쓸한 표정으로 자기도 모르게 쓰다듬곤 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한팀장도 기분이 착잡하긴 마찬가지겠지.
근데 한팀장은 임신이 안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해ㅋㅋㅋ
당연히 언젠가는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단이가 너무 우울해하고 그런 꼬라지 보기 너무 짜증나서
밤마다 몹시 지칠때까지 미친듯이 노팅... 노팅... 노팅... 노팅... 노팅파티!!!
서단이는 어차피 임신 안되는게 왜 이렇게까지 열심이실까,
혹시 팀장님도 아이가 갖고 싶으신걸까, 하지만 나는 임신 못 하는데...
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왜 구실도 못하는 오메가일까...
몰래 훌쩍이면서 내핵까지 들어앉을 기세인 서단이ㅠㅠ (너무 좋아ㅎㅎㅎㅎㅎ)
그러던 어느날부터 서단이가 부쩍 피곤해하고 컨디션 난조에
원래도 짧았던 입이 더 쑥 들어가고 그 좋아하던 빵도 멀리하는거야.
극우성알파의 기민한 촉으로 임신 가능성을 떠올리는 한팀장.
확실한 확률을 위해서 며칠 뒤에 테스트를 해보자고 할 계획이었음.
하지만 본래 눈치라고는 쥐똥 만큼도 없는 서단이라서
한팀장이 근래들어 자신의 컨디션을 매우 자주 체크하는게
최근에 연차를 자주 소진해서 회사 일에 차질을 줘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죄송해요ㅠㅠ 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한팀장 신경을 긁어놓겠지ㅋㅋㅋㅋㅋㅋ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아침부터 몸이 안좋았는데 몸살기가 더 심해져서 안색이 파리해짐.
한팀장은 외근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보다못한 박대리가 조퇴하라고 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병원을 들를까 하다가 너무 졸려서
대신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오고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린 서단이.
서단이가 조퇴했다는 얘기에 걱정이 되어서 부랴부랴 집에 들어온 한팀장.
그 소리에 반가워서 잠이 덜 땐 상태로 오셨어요, 팀장님. 해사하게 웃으며 안기려는데
올려다 본 한팀장 얼굴이 근래 본 적 없는 존나 개싸늘한 거야. (어후어후 내광대야ㅎㅎㅎㅎ)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나 걱정돼서 무슨 일 있으셨어요? 하고 묻는데
무슨 일? 이서단씨야말로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알기나 합니까?
등골서늘하게 되받아치는데 세상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ㅠㅠ
그 짧은 시간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자기가 잘못한게 뭔지 모르겠어...
그러다 생각한게 최근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섹스를 못 한지 열흘이 되어 간다는걸 깨달음.
아... 팀장님이 화내실만한다 생각해서 주춤주춤 뒷걸음 치며
죄송해요 팀장님ㅠㅠ 얼른 준비하고 올게요ㅠㅠ 하며 욕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팀장은 서단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저러는지 또또또 너무 잘 눈치를 채서ㅋㅋㅋㅋㅋㅋ
존나 빡쳐하면서도 애한테 화를 내면 안되지 꾹꾹 눌러 참고
이서단씨, 우리 얘기 좀 합시다. 의자에 앉혀 놓는다.
안방에 들어가서 주섬주섬 뭘 챙겨 오더니
요즘 부쩍 피곤하지 않냐, 잠도 늘지 않았냐, 몸살 처럼 몸이 까라지진 않냐,
소화도 안돼서 속도 더부룩하고, 좋아했던 빵도 잘 안먹히지 않냐,
취조하듯이 하나하나 물어오는데 정말 다 맞는 것들이야.
팀장님은 어쩜 이렇게 잘 아시지? 그와중에 너무 신기한 서단이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그래서 뭐 때문에 몸이 그런건 같냐고 물어보는데
망충한 서단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큰 병일까요...? 이것 밖엔 대답을 못함.
한팀장의 깊은 한숨......에 역시 큰 병에 걸린게 맞을거라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음ㅠㅠ
근데 한팀장이 쇼핑백 안에서 무슨 박스를 수십개 꺼내서 주는데
받아보니까 임신테스트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인식하고 서단이가 벌벌 떨면서
그...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어요... 제가 어, 어떻게... 하면서 벌써 엉엉 울기 시작ㅠㅠ
한팀장이 내 생각이 틀릴리가 없으니 일단 하고 나오라는거에 알았다고 하는데
수십 개의 테스트기를 보면서 순간 또 아연해져서....
그.. 근데 팀장님.. 이렇게 많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한두개만... 하니까
이서단씨 성격에 한두개로 의심이 끝나겠어요. 불량 아닐까 의심만 더 하지. 일단 10개만 하고 나오세요.
하는거ㅋㅋㅋㅋㅋ 근데 또 끄덕이며 욕실로 들어가는 서단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두 줄 뜨는 거에 엉엉 울고 나중엔 더이상 오줌이 안나온다고 그만하겠다며 엉엉 우는 서단이.....
(테스트기 수십개는 톨온화들이 종종 언급한거에 토스 받음. 배우신 톨온화님들bbb)
하 ㅅㅂ 보고 싶다. 보고 싶어요. 섬팀장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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