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이번에 인천-쿠알라룸푸르 퍼스트타고와서 후기 남겨
마일리지 발권했고 편도신공 등 많은 방법 알아봤는데
내가 여행을 자유롭게 막 다닐 수 없는 상황이고 경제적인 이유 등등 고려했을 때
그냥 쿠알라룸푸르로 선택했고 남편이랑 같이 다녀왔어
인천-쿠알라 편도만 이용했고 돌아올 때는 에어아시아였다는 슬픈 이야기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좋았고.........................마일리지 차트 개악된다고 해서 그냥 다 털어버릴 생각으로 다녀왔는데
어떡하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개악되도 모아서 타야할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행 3번갈거 1번으로 줄여서 비즈라도 타고 다닐까 얘기했다니깐...ㅠㅠ
1. 노선
같은 퍼스트라도 비행기 기종에 따라서 자리 모양새가 달라
대한항공 중에서 가장 최신은 코스모스위트 2.0이야
그래서 목표는 코스모스위트 2.0을 제일 오래타자! 였고 그래서 고른 여행지가 싱가폴 아니면 쿠알라룸푸르였어
그리고 인천 출발이 서비스가 더 좋다고 해서 인천출발로 밤비행기는 피할 것
편도신공도 알아본다고 타이베이랑 상해 티켓도 엄청 검색했는데
편도티켓도 생각보다 비싸고 체류비도 들고 표 구하기도 힘들고
괜히 돈 더 쓰지 말고 2-3시간 퍼스트 탈 거 그냥 포기하자 해서
편도신공은 포기했는데
퍼스트를 탄 이후................너무 아까워......................................편도신공할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결론적으로 쿠알라룸푸르 오후 출발 비행기 당첨!
2. 예약
나는 9만 마일리지가 필요했고 그 9만 마일리지가 다 모이는 시점이 1월이였어
몇 백 마일리지 남아서 그거 기다리느냐 예약도 안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마일리지 좀 부족해도 예약은 할 수 있고(전화나 채팅서비스 통해) 결제일까지 마일리지 다 모이면 되는거더라ㅠㅠㅠㅠㅠㅠ
마일리지 모으느냐 기다린다고 원하는 표들 놓쳐서 안타까워 바부팅이ㅠㅠㅠㅠ
나는 급하게 떠나서 일주일 전에 예약하고 다녀옴ㅋㅋ
3. 공항 서비스
너무 좋았어......정말 돈 최고야
퍼스트 전용 발권 카운터가 따로 있어 카운터라기보다 방 같은 곳인데
가서 여권주고 웰컴드링크 먹고 있으면 알아서 발권하고 짐 붙힌 다음에 표 준다...............
그리고 면세구역 입장해서 퍼스트 라운지 이용
평소 마티나라운지만 이용했었는데
내가 상상한 라운지의 모습이 딱 퍼스트라운지야
마티나는 휴식공간도 없고 어느 때는 줄서서 들어가고ㅠㅠㅠ시끄럽고 산만한 분위기에서 레알 밥만 먹고 나오잖아
여기는 너무 여유롭고 비행기 구경하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너무 많고
식사는 자그마한 부페랑 5-6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어
우린 둘이서 세개 시켰어ㅋㅋㅋㅋㅋㅋㅋ갈비탕이랑 스파게티 같은거랑 스테이크
그리고 후식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퍼먹고 비행시간 거의 다 되서 나왔엉
게이트가서 당연히 퍼스트라인으로 기다림없이 바로 뱅기 탑승
입구에서 자리 어디인지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가시라 이런 식으로 안내하잖아
퍼스트는 에스코트 해줌ㅠㅠㅠㅠㅠ
비즈랑 퍼스트랑 같은 통로로 입장하거든 비즈는 안내만 해주면 퍼스트는 에스코트 해주더라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자리 설명해주고 웰컴드링크 줘
나는 제일 많이 먹는다는 구아바 주스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입가에 미소가 씰룩씰룩거리는데 참기 힘들었다
단점이라면 자리가 너무 프라이빗하다보니까 남편이랑 떨어져와서ㅠㅠㅠㅠ
같이 얘기하면서 설레발치고 싶었는데 혼자 조용히 속으로 내적댄스 추면서 갔따능ㅠㅠ
쿠알라룸푸르는 기내식 한번 간식 한번 나오는데
기내식은 메뉴가 4-5가지 정도 됨 고르고 원하는 시간 말하면 그 시간에 셋팅해줘
4-5가지 코스 요리로 나오고 나는 백숙, 남편은 스테이크 골랐엉
백숙은 닭한마리 나오는데 나는 가슴팍쪽 살이랑 다릿살 골라먹고 내놨더니
승무원이 와가지고 기내식 왜 이렇게 많이 남기셨냐고 입맛에 맞지 않으셨냐고 더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준비해주시겠다고 괜찮으시냐고 묻는데
허허허 내가 뭐라고 이렇게 극진하세요ㅠㅠㅠㅠ생각이 들었따ㅠㅠㅠ
진짜 너무 친절하고 정말 전담마크 느낌
그리고 기내식 다 먹으면 자리에 이불 깔아줌 그리고 통로 가운데에 편백나무봉(?)같은거 놔ㅋㅋㅋ
그거 밟고 운동하시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공해주는 편의복(잠옷)으로 갈아입고 와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잠 한 판 때렸지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일어나서 그 유명한 라면도 하나 땡겼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도착이더라ㅠㅠㅠㅠㅠㅠ사이트에서 비행시간 6시40분이라고했는데 실제 비행시간은 6시간이였어ㅠㅠㅠ
좀 천천히 좀 가주시지 그러셨어요ㅠㅠㅠㅠㅠ
6시간의 비행이 너무 편하고 좋았음......................................한 2시간만 더 탔음 싶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릴 때도 패스트트랙 종이 주는데 퍼스트라 처음으로 나가고 공항에 다른 비행기가 없어서 패스트트랙은 필요없었어
퍼스트로 내리니까 나쁜 점은 공항에서 따라 갈 사람이 없다 정도.....?ㅎㅎ 원래 그냥 내린 사람들 우르르 따라갔었는뎅ㅋㅋ
짐 기다릴 필요도 없이 도착해있고 정말 피로감 없이 비행하고 와서 바로 호텔로 갔어
사실 퍼스트 발권하기 전에 아 차라리 마일 아껴서 비즈 탈까도 고민했었거든
근데 예전에 업그레이드 되서 괌노선 비즈 타본 적이 있어서 그냥 퍼스트로 탔어
내가 비즈 탔던 시절엔 이런 거 관심도 없었고 몇 년 전 이야기라 정확히 기억 안 날 수도 있는데
체감 이코노미-비즈의 차이만큼 비즈-퍼스트의 차이도 나는 거 같아
자리가 더 편한 것도 있고 서비스의 차이가 정말 달랐어
퍼스트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대접받고 있구나란 느낌을 너무너무 들게 해주더라
하하하 또 타고 싶다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퍼스트 유상발권하면서 타고 다니고 싶다 정말ㅠㅠㅠㅠ
앞으로 내 인생에 퍼스트 또 타볼 수 있을까???또 타고 싶당ㅠㅠ
좋앗겟다 여행 안좋아하는데 인생에 퍼스트 한번은 타보고싶어지는 글이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