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산 얘기 없어ㅋㅋ 소나타와 우츠쿠시이 이거 아님 주의. 

의식흐름도 주의ㅠㅠ 지브리랑 아시타카가 핫한데... 이때싶이긴 한데 다시 봐도 아시타카에 대한 감동 포인트가 그대로라 거의 2년 된 내 글을 끌올 해와봤어♥️


—————-
진짜로 몇 번을 봐도 보면 볼 수록 아시타카가 진짜 진국이야.. 
아시타카의 언행을 보면 막 가슴이 찡하고 울컥울컥 해온다 진짜.
사실 진국 벤츠 이런 수준이 아니라 정말 기품있고 이상적인, 지향해야할 인간상 같음.((((나)))) 

난 정말로 자연 위에 인간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동물 위에 사람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아시타카의 만물에 대한 정중한 태도가 정말 정말 정말 멋져. 

맨 처음에 재앙신(타타리가미)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아시타카는 금방 활을 쏘지 않잖아. 활을 준비 하고선 몇번을 방어만 해. 
재앙신이 한번 야쿠르를 덮칠 뻔 할 때 활을 당기지만 노리는 곳은 야쿠르 근처의 나무 기둥! 백프로 겁에질린 야쿠르의 정신을 돌아오게 할 목적으로 활을 쏜 거지 그 다급한 상황에서도 재앙신을 공격할 생각부터 하지는 않아. 

그 다음에도 그런 흉측한 모습을 하고 날뛰는 재앙신에게 어찌하여 그런 모습이 되었나고 이유를 물으면서 대화를 시도함.. 와... 진짜 초반부터 이렇게 감동주기 있니.. 

그렇게 공격할 생각 전혀 없이 방어하려 노력만 하다가 재앙신이 이제 마을, 마을 아이들을 공격하려고 하니까 그제야 활을 쏨...


그리고 나서 진짜 머리가 띵해졌던 부분이 여기야. 

아시타카 떠나기 전 부족회의에서 아시타카에게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냐니까 하는 말이 
재앙신을 향해 활을 당겼을 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고.......

난 이런 시선/마인드는 정말 드물게 봐왔거듬.
어떠한 히어로가 '방어, 정의 구현' 의미로서, 더이상 선택지가 없는 곳에서 상대방에게 최후의 공격으로 죽음을 선사하게 되더라도, 보통은 '상대방을 심판하고 상대의 운명을 정하는(응징하는)' 히어로의 오만?함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아시타카는 공격을 행함으로서 자기가 짊어져야 할 운명, 죄의 무게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상대방을 해한 거야. 
 '죽어야하는 자의 죽음'에 대한 명분 보다도 '죽여야하는 자신의 죄'를 통감하며 활을 당긴거지.. 

아시타카에게 있어 재앙신의 죽음은 그의 죽음으로 해피엔딩, 와 마을이 안전하다! 끝!이 아닌거야. 재앙신의 죽음이 자기가 짊어져야 할 업보가 되는.. 자신이 괴로워하는 한 신을 죽인 행동에 제 아무리 명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죽음을 내린 자신의 죄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책임지려하는 거. 그 태도가 정말 정중함. 
(움.. 뭐래니....써놓고도) 


또 겁나 멋졌던 부분이 
아시타카가 타타라마을 사람들하고 즐겁게 얘기 나누다가 마을 남자들이 멧돼지신 나고 (재앙신이 되는)를 물리친 무용담을 들려주자 재앙신의 분노와 슬픔에 공감하는 부분. 
자기에게 죽음의 저주를 내린 재앙신이거늘.. 자기자신도 결과적으로는 피해자가 맞으면서도 재앙신이 되어버린 멧돼지신의 고통, 슬픔, 한..에 공감하는데...ㅠㅜ 난 여기서 정말 눈물 났어. 어쩜 캐릭터가 이런가 하고.....ㅠㅠ (근데 자주 눈물 나는 포인트야) 

자연이나 생물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대하는 게 딱 보여...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일은 항상 숙연하게 받아들이면서 (필요할 땐 대화를 시도하고..) 타인, 자연에 대한 불의에 대해선 분노하고... 
난 타타라 마을 요새 문 열 때, 산 관련 로맨틱 포인트에도 막 진짜 심쿵감격해서 심장을 부여잡긴 하는데 저런부분이 진짜 매력포인트인 듯 

좀 의식흐름 심한데ㅋㅋ 여튼 아시타카는 진짜 멋진 인간이야. 



그리고 별 거 아닌데 이제 마을 떠나서 야쿠르랑 여행 하는 장면 오슷만 틀어주고 평화롭게 비춰줄 때.... 음식 야쿠르 한입 먼저 주고 자기가 먹더라. 아 마음 정말 예뻐.

ashitaka + r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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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야쿠르랑 함께 걷고 달릴 때 참 예쁨

  • tory_1 2020.01.08 00:18
    의롭고 정의로움 ㅠㅠㅠ 내 인생도 아시타카처럼 살고 싶다
  • tory_2 2020.01.08 00:24
    산이 야쿠르 줄 풀어주면서 이제 너만의 자유 찾아서 떠나라 했을때도, 병사가 쏜 화살에 맞아서 제대로 걷지 못했을때도, 아시타카는 야쿠르에게 자길 따라오라 강요하지 않았는데 야쿠르는 항상 아시타카 곁에 있어줬지ㅠㅠ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말야. 아시타카가 평소에 얼마나 야쿠르한테 잘 대해줬는지 알겠더라. 오랜 전우(아시타카) 살리려고 낯선 곳도 용기있게 헤쳐나간 소듕한 야쿠르♡
  • W 2020.01.08 00:43
    맞아. 아시타카랑 야쿠르의 유대감 너무 예쁘고 따뜻해ㅎㅎ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거나 진짜 필요할때 마음 착착 맞게 움직여줄 때도 있고. 아시타카가 정말 존중하며 키워줬겠다 싶더라. 서로 가족이고 친구고 그렇겠지♥️
  • tory_3 2020.01.08 00:27
    그릇이 크다.. 우리 아시타카..
  • tory_4 2020.01.08 00:29

    아시타카가 내 지브리 최애야ㅠㅠㅠㅠ

  • tory_5 2020.01.08 00:34
    톨글 다 받는다...말수 없는 편인데 내뱉는 대사 족족 다정하거나 옳은말만 하고ㅠㅠㅠㅠㅠㅠ
  • tory_7 2020.01.08 00:47
    그 대사에서 속 뜻이 그런 느낌이구나.. 난 생각 못해봤는데 진짜 그런 것 같아.. 자기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다니... 진짜 참된 영웅인 것 같다. 뭔가 찡ㅠㅠㅠㅠ
  • tory_8 2020.01.08 00:49
    야쿠르 다리 다쳐서 절뚝절뚝 거릴때 나 현실눈물 쏟았자나ㅠㅠㅠㅠㅠㅠ 쉬어야 할 불편한 몸인데 끝까지 아시타카 따라가겠다고 막ㅠㅠㅠㅠㅠㅠ 반려동물을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아시타카는 나와 천생연분인게 맞아요
  • W 2020.01.08 00:54
    내가 아시타카 위주로 글 써서 그렇지 거기도 진짜 감동 포인트ㅠㅠㅠㅠ
    근데 토리야. 많이 늦었나봐. 얼른 자고 우리 내일 맑은 정신으로 얘기 나누자 ˆ̑‵̮ˆ̑
  • tory_14 2020.01.08 11: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20 19:06:17)
  • tory_18 2020.01.08 18: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26 22:25:45)
  • tory_9 2020.01.08 01:05
    내 최애 애니이자 내 첫 사랑이야ㅠ 볼 때마다 눈물 나는ㅠㅠ 아시타카 너라는 아이 내가 많이 사랑한다
  • tory_10 2020.01.08 01:14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연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어떤 마음으로 대해야하는지를 아시타카라는 캐릭터로 멋지게 표현 했어...진짜 명작이야..

    갑자기 생각난 건데 토토로에서 나무 자라는 노래? 그 씬도 자연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음인 것 같아서 좋더라..

  • tory_11 2020.01.08 03:13
    구구절절 맞말이다 별로 많은 설명이 있지도 않은데 짧은 대사에서 성격이며 애티튜드 묻어나옴....특히나 남자 주인공에서 이런 타입 진짜 별로 없어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이렇게 완벽한 히어로는 매력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현실은 일본 여자가 뽑은 지브리남 1위고요ㅋㅋㅋㅋㅋ
  • tory_12 2020.01.08 04:20
    진짜 멋있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야. 참된 의인.. 진정한 영웅임!!ㅠㅠㅠㅠㅠㅠㅠ 애티튜드 정말 멋져
  • tory_13 2020.01.08 08:16
    저런 가치관 때문에 아시타카가 산한테 끌린거 같음ㅋㅋㅋ 산은 들개도 인간도 아닌 경계에 걸쳐있잖아 그런 산의 존재 자체가 아시타카한텐 엄청 매력적으로 다가왔겠지... 아시타카도 자연을 존중하는 부족 출신인데 자연을 이용하는 타타라 마을에 오게 되면서 자연과 문명의 중간지점에 걸친 캐릭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중개자 역할에 아주 적합했음bbb
  • tory_15 2020.01.08 11:13

    톨말 다 받음. 인류가 지향해야 할 그릇임. 진짜 참되고 바른 아시타카 ㅠㅠ (& 잘생쁨)

  • tory_14 2020.01.08 11: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20 19:06:17)
  • tory_16 2020.01.08 12:10
    아시타카는 수호신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7 2020.01.08 16:00
    정말 보고 있으면 뻐렁치는 인간상인 것 같아. 그리고 아시타카의 태도를 구구절절 어째저째 하며 설명하는 거 아니고, 정말 짧고 간결한 대사에 담아 낸 것도 대단.... 재앙신을 죽이면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니ㅠㅠ 정말 멋지다ㅠㅠㅠㅠ
  • tory_19 2020.01.09 20:42
    이런 캐해석 너무 좋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토리들이랑 얘기할 수 있어서ㅋㅋ 글 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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