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입맞춤이 끝나고, 그는 나를 잠자코 당겨 품에 안았다.
단단한 팔이 으스러뜨릴 것처럼 등을 꽉 둘렀다.
맞닿은 가슴에서 메아리처럼 심장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숨을 죽였다.
나는 피곤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기어서 그의 무릎 위로 올라갔다.
그는 나를 밀쳐 내지 않았다.
나는 단단한 허벅지 위로 올라타서, 양팔을 그의 목에 감았다.
그제야 그가 내 허리를 붙잡아 가까이 끌어당겨 주었다.
맞춘 것처럼 몸이 품 안에 쏙 들어맞았다. 따뜻했다.
어깨에 뺨을 묻고 나는 천천히 호흡했다.
맞닿은 가슴의 맥박이 열처럼 욱신거렸다.
시선이 맞물리듯 맞닿았다.
그는 입을 다물고 느리게 숨을 내쉬었다.
뻗어 나온 팔이 나를 끌어당겼다.
품 안으로 몸이 거칠게 끌려갔다.
내 어깨에 턱을 묻고 그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나는 상사이자 주인이자 애인인 남자의 품속을 파고들어,
규칙적인 심장의 맥박 위로 뺨을 기댔다.
화면이 검게 물들었다.
느리고 미지근하게 흐르던 음악은 사그라들었다.
어둠과 침묵, 그리고 닿아 있는 체온이 남았다.
심장 뛰는 소리가 점점 커져서 그에게도 들릴 것 같았다.
가슴에 뜨거운 것이 차올라 넘칠 듯이 넘실거렸다.
결국 나는 충동적으로 팔을 뻗어 그를 세게 끌어안았다.
넓고 단단한 가슴에 뺨을 비볐다.
곧 방이 완전한 어둠에 잠겼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침대 위로 올라온 그가 단번에 나를 찾아내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몸에 점점 힘이 풀려서 그의 품 안에 늘어졌다.
가슴이 맞닿아 있자 숨 쉬는 속도가 맞춰졌다.
그가 숨을 내쉴 때 내가 들이쉬고, 내가 들이쉴 때 그가 내쉬면,
퍼즐 조각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몸의 윤곽이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
아니 얘네 왜 틈만나면 끌어안고 그래ㅠㅠ
우심뽀는 왜캐 많이 나와ㅠㅠ
그만 좀 쪽쪽 거리고 그만 좀 붙어먹고 그만... 그만...!!!!!!!!!!!!
하지말고 더 해ㅎㅎㅎㅎ 더 해봐ㅎㅎㅎㅎㅎ
암튼 토주 얘네 퍼즐 처럼 끌어안고 자는 거 너무 좋아ㅠㅠ
마지막은 내가 젤 좋아하는 장면 놓고 사라질게. 뿅!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꿈에서처럼, 이게 꿈인 것처럼.
캐리어 바퀴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온몸을 그에게 던지는 동시에 거의 두 팔이 강하게 나를 받아 안았다.
.
.
.
나는 두 팔을 벌려 그를 온몸으로 받아 안았다.
작은 몸이 허공만 존재하던 품 안에 빈틈없이 들어찼다.
낯익은 체온, 체향.
그제야 몸의 힘을 풀고, 오랜 시간 멈추고 있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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