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띵동.     



전광판의 대기 번호가 5654번으로 바뀌고, 할머니는 손에 든 번호표를 확인해본다. 아직 아니다. 너무 늦게 왔다.

상담 창구 너머, 하얀 제복 차림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소리를 지르는 고객을 응대하기도 하고, 울어대는 고객을 응대하기도 하고, 떼를 쓰는 고객을 응대하기도 한다. 직원들은 바쁘고, 지쳐 보인다.     



띵동.     



번호가 바뀌는 소리에, 할머니는 자신의 차례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다.

전광판에는 번호 대신 글자가 쓰여 있었다.     



[마감]     



“아!”     



할머니는 상체를 조금 일으켰다. 안 되는데. 지금 꼭 가야 하는데.

직원들이 창구의 불을 끄며 정리를 시작했다. 고객들도 하나둘, 건물 밖으로 나갔다.

할머니는 자리에 앉아 안절부절못하며 직원들을 쳐다보았다.     



할머니를 발견한 젊은 여직원이,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오늘은 마감했고요. 내일 오셔야겠는데요.”

“아, 안 되는데… 오늘 꼭 가야 하는데! 아가씨, 어떻게 안 될까? 응?”     



여직원의 손을 덥석 잡고 올려다보는 할머니. 난처해진 여직원은 뒤돌아 마감 정리 중인 직원들을 보았다.

지친 얼굴의 직원들은 고개를 흔들고, 손을 내젓고, 시계를 가리켰다. 여직원은 다시 죄송하다는 얼굴로 할머니에게 말했다.     



“저기, 오늘은 안 되시고요. 내일…”

“아가씨, 제발 부탁해요! 꼭 오늘 가야 해요!”     



간절한 할머니의 모습에 한숨을 내쉰 여직원은, 뒤돌아 직원들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겠어요. 이리로 오세요…”     



한 창구로 가 다시 불을 켜고 앉는 여직원.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며 창구 앞에 앉았다.

직원들은 단박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의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 너무나 못마땅했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가 동시에 올라가야만 했던 것이다.     



자리에 앉은 여직원은, 일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곧장 할머니의 문의 사항을 넘겨짚었다.     



“혹시 젊음 관련 문의인가요?”

“아니, 그게 아니고요.”

“그럼요?”     



이어지는 할머니의 말에 여직원의 표정이 멍해졌다.     



“지옥으로 가고 싶어요…”

“네?”     



여직원의 머리 위에서 엔젤 링이 촛불처럼 흔들렸다.     



.

.

.     



천국 출입국 사무소의 여직원은,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름 김덕순. 63세 사망.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시고, 남의 가슴에 상처 주는 말도 한 적 없으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아니, 이거는 무조건 천국이신데? 그것도 요즘은 드문, 1등급으로 최우선 대상이신데?”     



여직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왜, 도대체 왜 지옥을 가시려고요? 3일 동안 천국 구경 한 번도 안 해보셨어요?”     



할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져 말했다.     



“죽고 나서야 알았어요.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고… 근데 내 딸이… 내 딸이 자살을 했어요.”

“네?”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면서요? 그게 벌써 몇십 년 전이에요. 내가 가야 돼요. 내가 얼른 가서, 내 딸 옆에 있어줘야 돼요. 지옥에 있는 불쌍한 내 딸 옆에 함께 있어줘야 돼요…”

“…”     



여직원은 할 말을 잃었다. 아직 신입이었던 여직원은, 이럴 때 어떡해야 하는지 교육받은 적이 없었다.     



“무슨 일이야?”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참지 못한 남자 선배가 다가왔다. 약간은 짜증스러운 말투였고, 여직원은 당황했다.     



“아, 그게요… 이분이 지옥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뭐? 지옥을?”     



마찬가지로 황당한 얼굴의 선배. 여직원이 상황을 설명해주자, 얼굴이 굳어 옆에 놓인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집어 들었다.

그사이 여직원은 할머니를 설득했다.     



“할머니! 그래도 지옥에 가시는 건 안 돼요. 시스템적으로도 어려운 일이고요.”

“저승사자가 그랬어요. 죽고 나서 3일 안에는 갈 수 있다고요. 오늘이 마지막 3일째예요. 난 꼭 가야 해요, 아가씨.”

“아, 그 미친 양반이!”     



여직원은 짜증 난 얼굴로 누군가를 원망했다.

그사이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읽던 선배는 옆에서 ‘쯧쯧’, ‘허허’, ‘아이고!’, ‘어휴…’ 등 온갖 추임새를 넣으며 안타까워했다.     



“거참! 할머니 인생이…”

“?”     



여직원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씁쓸한 얼굴의 선배가 말했다.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사촌 집에서 눈칫밥 먹으며 식모처럼 사시다가… 쯧. 어린 나이에 파렴치한 사촌에게 몹쓸 짓을 당하셨네.”

“아…”     



“18살에 집에서 도망 나왔는데, 갈 곳이 없어서 길에서 주무셨네. 며칠을 굶으면서 쓰레기통도 뒤지시고… 어휴! 그러다가 겨우 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해 먹고 자고 했는데… 아이고, 도둑으로 몰려서 몰매 맞고 쫓겨나시고… 길을 전전하다가 이번에는 공장 일자리를 구해 일했는데 사고로 손가락 하나를 잃어서 쫓겨나시고…”

“세상에!”     



“그래도 어떻게 미용실에 보조로 취직해서 적은 돈이나마 꾸준히 저축했는데… 같은 방 쓰던 언니한테 전 재산 사기를 당하셨네, 또?”

“이런!”     



“죽을까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도 하고, 이제 인생이 좀 피나 했더니! 쯧, 30살에 남편분이 먼저 돌아가셨네! 혼자서 어린 딸자식 키우려고 험한 일 궂은 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셨는데… 글쎄 그 딸도 18살에 자살을 해버렸으니! 죽지 못해 살다가,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혼자 외롭게 죽으셨구나… 아이고! 평생을 가난 속에서 허덕이다 오셨어! 용하다, 용해! 그런 환경에서도 이렇게 착하게 살아서 1등급이 나오시다니…”     

안타까운 마음에, 두 직원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 그동안 가만히 듣고 있던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부탁했다.     



“예. 제가 가난해서… 배운 것 없는 이 어미가 너무 가난해서, 우리 딸 하고 싶은 거 아무것도 못 하고 죽게 만들었어요. 뭐 하나 해준 게 없어요. 그러니까 가야 해요. 내가 내 불쌍한 딸 옆에 있어줘야 해요. 네? 도와주세요.”     

애원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둘은 난감해졌다.     



“에휴, 할머니! 살면서 그렇게 고생만 하셨으면, 죽어서는 편하게 사셔야죠. 지옥이 얼마나 힘든 곳인데요!”

“내 딸이 지금 지옥에 있는데 내가 어떻게 편하게 살아요. 안 돼요, 안 돼. 내 딸 옆에 내가 있어줘야 해요.”     



도리질하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두 직원은 안타까웠다. 할머니의 인생은 분명, 천국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할 인생이었다.     



“아, 이거 진짜 답답하네… 여기 좀 와봐!”     



선배는 손짓으로 다른 직원을 불렀다. 그러자 안경을 쓴 남자 직원이 짜증을 내며 다가왔다.     



“아, 정말! 뭐 하는 거야? 퇴근 안 할 거야? 뭔데 그래?”

“이거 어떡하지? 지옥으로 보내달라시는데?”

“뭐야? 지옥?”     



역시, 황당한 얼굴이 되었다. 곧, 사정을 모두 전해 들은 안경도 안타까운 얼굴로 말했다.     



“아이고, 할머니 인생이 참.”     



고민하다가, 안경이 말했다.     



“보내드리자.”

“뭐?”

“그렇게 따님 옆에 가고 싶으시다는데, 어쩔 수 없잖아? 지옥에 보내드리자.”

“뭐야? 너 미쳤어? 거기가 어떤 곳인데 할머니를 보내!”     



둘의 의견이 대립하자, 중간에 낀 여직원은 난처해졌다. 여직원은 둘의 대화에 끼지 않고, 그냥 할머니 손을 잡고서 겸연쩍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둘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할머니 인생 기록 못 봤어? 평생 불행했는데, 죽어서라도 천국에 가셔야지!”

“할머니 본인이 지옥에 가고 싶으시다잖아! 딸이 지옥에 있는데 천국에서 맘이 편하시겠어?”

“안 돼! 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이 할머니는 더 이상 고통을 겪으시면 안 돼!”     



둘의 커진 목소리에, 뒤에서 퇴근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직원들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뭔데? 뭔데 그러는 거야?”

“거, 퇴근 좀 하자! 오늘 하루 종일 진상 고객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 진짜!”

“너희 왜 그러는데? 하여간에, 거기 신입! 마감 후엔 절대 고객 받지 말랬지?”     



직원들이 짜증을 내며 다가오자, 선배와 안경이 설명했다.     



“아니, 들어봐! 얘가 하는 말이…”     



직원들은 사정을 듣고,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서로 돌려보며 안타까운 탄성을 내질렀다. 지옥일지라도 불쌍한 내 딸 옆에 있어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마음은 그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야. 내가 보기에도… 그냥 지옥에 보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천국에 가셔야지!”     



다른 직원들도 두 패로 나뉘어 말다툼을 했다.     



“야야! 모르면 가만히 있어! 딸을 그렇게 사랑하시는데, 지옥에 딸을 두고 천국에 가면 매일을 눈물로 사셔야 할걸?”

“너 지옥이 어딘지 몰라? 유황불 근처도 안 가봤으면 말을 마, 인마! 그런 데다 어떻게 할머니를 보내?”

“그런 데에서 딸이 고생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불편하신 거지!”

“야, 이! 평생 지옥 같은 삶을 살았는데,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지라고? 그건 지옥에 있는 딸도 원치 않는 일이야!”

“네가 어떻게 알아, 그걸?”     



직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며 열을 올렸고, 신입 여직원만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향해 말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여러분이 이렇게 싸우시고…”     



직원들은 모두 화들짝 놀라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미안하긴요!”

“아이, 괜찮아요. 할머니! 저희 싸우는 거 아녜요! 괜찮아요.”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를 보다가, 돌아서서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 그들.     



“그러니까 할머니는 천국에 가셔야 한다고! 이젠 제발 행복하셔야 해!”

“답답하네! 딸 옆에 가고 싶으시다잖아! 원하시는 걸 해드려야지!”

“지옥에선 서로 고통스러울 뿐이라니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천국파, 지옥파 모두 주장에 명분이 있었다.

그때, 천국파 쪽에서 누군가가 할머니를 향해 소리쳤다.     



“아! 할머니! 남편분 보고 싶지 않으세요? 돌아가신 남편분이요!”

“우리 남편?”     



할머니의 얼굴이 멍해졌다. 그는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집어 들고는, 얼른 한 사람의 인생 기록을 소환했다.     



“천국에 계시네! 이분, 지금 천국에 계세요, 할머니! 천국에 가면 남편분과 만날 수 있으세요!”

“아아…”     



할머니의 눈시울이 다시 뜨겁게 붉어졌다.     



“맞아요. 맞아요. 내가 우리 남편이랑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꼭 듣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내가, 우리 딸 열심히 키웠다고. 당신 없이도 열심히 키웠으니까, 잘했다고 말해달라고. 고맙다고 말해달라고. 미안하다고 말해달라고. 우리 남편한테 그 말 꼭 듣고 싶었어요. 내가 나중에 죽으면 그 말 꼭 듣고 싶었어요.”

“…”     



직원들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할머니는 꺽꺽거리는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근데 내가 미안해요. 내가 잘못해서 우리 딸 죽었어요. 내가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어떡해요? 우린 남편 얼굴을 어떻게 봐요…”

“아, 아니에요! 그건 할머니 잘못이 아닌데, 아 진짜!”     



서럽게 우는 할머니의 모습에 직원들은 안절부절못했다. 괜한 말을 꺼낸 직원을 타박하기도 했다.

답답했다. 할머니를 지옥에 보내는 것도 죄송하고, 천국에 보내는 것도 죄송했다.     



“아, 그 딸은 왜 자살을 해가지고!”

“야야! 쉿!”     



직원들은 그 딸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지옥에 있을 딸을 생각하다 문득, 한 직원이 말했다.     



“일단 지옥에 연락해서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할머니가 지옥에 내려갔을 때 딸이랑 함께 있을 수 있는지 말이야! 애초에 그게 안 되면, 이런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천국에 계시는 게 낫잖아.”

“음…”     



그의 말은 옳았고, 직원들은 지옥 행정부로 정말 오랜만에 연락을 넣었다.     



[여보세요?]     



“지옥이죠? 천국인데요.”     



[잉?]     



여차여차 사정을 설명한 직원들은, 할머니의 인생 기록을 지옥으로 보냈다.

그러자 그쪽에서도,     



[야! 오시라고 해! 우리가 그 정도는 해드릴 수 있잖아?]

[무슨 소리야? 인생 기록 안 봤어? 그분은 천국에 있어야지! 이런 지옥에 왜 와?]

[까짓 편의 좀 봐드리면 되잖아!]

[지옥에 편의가 어딨어, 이 병신이?]

[뭐, 인마?]     



똑같은 싸움이 벌어졌다.     



“…”     



직원들은 황당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지옥에서는 오히려 그들을 향해 소리쳐댔다.     



[절대 지옥에 보내지 마십쇼! 예? 천국에서 편안하게 지내게 두시라고!]

[무슨 소리! 보내쇼! 보내면 내가 딸 옆에 보내드릴 테니까!]

[딸 옆이 유황불인데 뭘 보내, 이 새끼야!]

[이 새끼가, 엄마 마음이 그런 게 아니야! 네가 엄마 마음을 알아, 이 새끼야?]     



“…”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여기서 보내겠다고 해도 거기서 반대할 상황까지 생각해야 했다. 정말 답답했다.     

도대체, 할머니를 지옥으로 보내야 하는가? 아니면 천국에 보내야 하는가?     

그때, 계속 할머니의 양손을 잡고 있던 처음의 신입 여직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그러면 혹시… 환생하시면 어떨까요?”

“환생?”

“환생해서 다시 엄마와 딸로 사는 건 어떠세요, 할머니?”     



직원들의 눈이 끔뻑끔뻑했다. 환생이라고? 급히 할머니의 얼굴을 살피는 직원들.

할머니는 감격에 눈물이 차올라, 여직원에게 물었다.     



“그게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정말 가능해요? 다시 제가 우리 딸 엄마가 될 수 있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직원들이 얼른 나섰다.     



“가능하죠! 얼마든지요! 환생 되지? 어? 1등급이시니까 환생 옵션 있잖아!”

“자, 잠깐만! 천국에서 환생은 죽은 날 바로 결정해야 하잖아! 할머니는 3일째인데, 안 되지 않아?”

“아냐! 아직 천국에 안 가셨으니까, 3일까지는 가능할걸? 전에 저승사자한테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한번 알아봐!”

“근데, 지옥에 있는 딸은 어쩌지? 지옥에서는 선택해서 환생하는 게 불가능하잖아?”

“부모가 쌓은 덕으로 어떻게 안 돼? 한번 알아봐! 빨리!”     



지옥 행정부에다가도 다시 연락을 넣는 등,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혹시, 그 따님분이 죗값을 치를 날이 얼마나 남았나요? 또 인간으로 선택 환생이 가능한가요?”     



[잠깐, 잠시만요! 야, 안 되지 않나? 멀었잖아!]

[자살인데 당연히 아직 멀었지!]

[같은 자살이라도 타인이 끼친 영향에 따라 좀 다르잖아! 한번 좀 뒤져봐!]     



천국, 지옥 할 것 없이 모든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할머니는 그 모습이 미안한 듯, 연신 자기 탓을 했다.     



“아이고… 아이고… 나 때문에… 괜히…”

“괜찮아요. 괜찮아요, 할머니.”     



여직원이 할머니의 두 손을 어루만지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된다! 돼! 1등급이시라서, 지금 당장 선택 환생이 가능해! 딸만 가능하면, 다시 같은 가족으로 환생하실 수 있어!”

“그래? 지옥은?”     



[잠시만요! 야! 돼, 안 돼?]

[어디 보자… 될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고… 그러니까…]     



직원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지옥의 대답을 기다렸다.     



[음… 꼭 첫째 딸일 필요는 없죠?]



“예?”     



[죗값을 치를 시간이 좀 모자라는데, 할머니께서 이번에 환생하시고, 한 40년 뒤에 가능하거든요? 그때 늦둥이를 보시는 거로 하면 어떻게 가능할 것도 같은데…]     



“아! 할머니, 늦둥이도 괜찮으세요?”     



할머니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 딸이랑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아요. 다시 평생을 고생해야 한다고 해도 좋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할머니는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고맙다며 계속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지옥 너머에도 고맙다며 인사했다.

직원들은 괜히 가슴이 뻐근해져,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곧, 여직원이 할머니의 인생 기록에 도장을 찍었다.     



“그럼 환생할게요, 할머니.”     



할머니의 몸이 빛에 휩싸였고,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고맙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할머니가 사라지고 난 뒤.     



“…”     



여직원 뒤에 선 직원들은 곧장 퇴근하지 않았다.



“야! 축복 걸어! 축복 걸어!”

“빨리 행복 옵션 다 넣어!”

“재물! 건강! 인연! 미모! 축복들 하나씩 다 걸라고! 빨리!”     



직원들은 분주하게, 할머니의 새로운 인생 기록에 저마다 축복을 걸어대기 시작했다. 당황한 여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이거 불법 아니에요?”

“알 게 뭐야? 어차피 근무시간 외의 일인데 누가 알겠어? 너도 빨리 하나 걸어, 인마!”     



여직원은 환하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예! 그럼 저는…”











출처: https://brunch.co.kr/@fkfmrhekd/7
  • tory_1 2020.01.02 11:20
    잉 콧등 찡해졌어 ㅠㅠㅠㅠㅠㅠ
    감동적인 글 올려줘서 고맙고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아 ㅠㅠ
  • tory_2 2020.01.02 11:32
    재밌다! 글 올려줘서 고마워 :)
  • tory_3 2020.01.02 12:07

    와 다 읽은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 새해부터 마음속이 따스해진다. 고마워 톨아, 새해 복 많이 받아!

  • tory_4 2020.01.02 12:12

    소설속 인물이지만 비단길 걷고 행복했으면 ㅠㅠ....

  • tory_5 2020.01.02 12:26
    공포방이라 어디서 인간의 추악함이 드러날까 직원들 싸울때 완전 긴장하면서 읽었다ㅠㅠ 훈훈한 이야기라 다행이야
  • W 2020.01.02 12:40

    모바일에서 글이 살짝 잘려서 수정했어 :)
    재밌게 읽어줘서 고맙고, 새해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가져왔어 

    새해 복 많이 받아 !

  • tory_7 2020.01.02 12: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4 12:02:51)
  • tory_8 2020.01.02 12: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26 00:41:08)
  • tory_28 2020.01.02 17:45
    22222 되게 보수적인 관점같음
    이 논리면 안락사 선택한 사람들도 현생 어케살았든 다 지옥행이지ㅋㅋㅋ
  • tory_43 2020.01.03 19:22
    3
  • tory_56 2020.01.04 16:14
    비리 정치인들 회개하고 간다는 천국은 내가 사양한다!
  • tory_9 2020.01.02 12:55

    공포방이라 할머니 지옥불 걸어가실까봐 걱정했네ㅠㅠㅠㅠ저런 일이라면 야근할 수 있다ㅠ

  • tory_10 2020.01.02 12:57
    너무 재밌다ㅠ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
  • tory_11 2020.01.02 13:40
    ㅜㅜ좋다
  • tory_12 2020.01.02 13:47
    헉 마지막 여직원이 그 자살한 여자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네 ㅋㅋㅋ큐ㅠㅠ 넘 재밌게 잘 읽었어!!
  • tory_22 2020.01.02 16:34
    22 나도 그런줄 알았어 ㅋㅋㅋ 반전 이런거 생각했는데 ㅠ
    이 작가 상상력 좋은거 같음 자살 지옥이 넘 슬프긴한데 ㅜㅜㅜ
  • tory_13 2020.01.02 13:51

    여윽시 지옥 지원들 유황불 짬바 봐 자연스러운 이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어 

  • tory_14 2020.01.02 13:59
    김동식 작가 글인가 했더니 맞네 ㅎㅎ 글쓰는 스타일이 딱 내가 좋아하는 느낌인거 같아
  • tory_15 2020.01.02 14:04
    공포방이라서 반전있을줄 알고 할머니 의심했단마랴ㅜㅜ 윽윽 죄송해요 할머니 금슬좋게 사시다가 꼭 늦둥이 낳으셔요ㅜㅜ
  • tory_16 2020.01.02 14:17

    아 넘 감동적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넘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7 2020.01.02 14:36
    불행포르노로 보임. 이사람 우리누나글도 그렇고 전글도 몇번이나 여자의 삶을 성폭행ㅋ 꼭꼭 넣어가면서 불행포르노로 쓰는게 보여서 불호임.
  • tory_18 2020.01.02 15:14
    22.... 할머니 인생 디테일하게 서술하는 부분에서 눈살 확 찌푸렸다
  • tory_26 2020.01.02 17:22
    33... 그놈의 몹쓸짓..,
  • tory_27 2020.01.02 17:37

    44

  • tory_30 2020.01.03 00:48
    555내가 이글 초반에 읽고 댓 남기려다가 찐토리 댓글도 있고 나만 이런가싶어서 말았는데ㅋㅋㅋ 불행포르노도 그렇고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종교식 시건방짐도 그렇고..
  • tory_31 2020.01.03 01:00
    6666 몹쓸짓 워딩에서 짜증났는데 아니나다를까
  • tory_32 2020.01.03 02: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09 17:21:15)
  • tory_35 2020.01.03 11:31

    77 김동식 작가 글 상상력 뛰어난건알겠는데 너무 편협해... 작가가 이부분은 좀 고쳐줬으면 훨씬 좋은글나올꺼같음

  • tory_36 2020.01.03 12:28
    888 아무 느낌없이 읽었어 그냥 여혐이나 고정관념있는 평범한 글이네
  • tory_41 2020.01.03 16: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19 00:03:47)
  • tory_43 2020.01.03 19:21
    10
  • tory_47 2020.01.03 22:39

    쯧... 불쌍한 여성, 성폭행당한 여성 못잃어 하여간.

  • tory_57 2020.01.04 18:07
    11 나도 이 댓글 쓰려고 내려왔는데 ㅋㅋ 천사가 사기니 폭력이니 읊으면서 당사자한테 혀 쯧쯧 차는 대목 극혐. 피해자 앞에서 그 사람이 당한 일들 줄줄 읊는 게 잘하는 짓이냐 천사라는게.. 멍청한 새끼
  • tory_69 2020.01.17 09: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20 10:23:41)
  • tory_19 2020.01.02 15:36

    마지막에 안심했당 ㅠㅠ 행복한 인생 사시길

  • tory_20 2020.01.02 15:51
    에휴 감동이다 ㅜㅜ
    그나저나 천국도 직원들 열일하네ㅜㅜ
  • tory_21 2020.01.02 16:04
    요새 63세면 할머니 아닌데.. (쓸데없는 점에 집착..) 그것빼곤 재밌게 읽었음
  • tory_23 2020.01.02 16:37

    감동적이라 눈물찔끔 흘렸다ㅠㅜ 재밌게 봤어ㅠ.ㅠ

  • tory_24 2020.01.02 16:38

    남직원은 직원이고 여직원은 여직원이네 ㅋㅋㅋㅋㅋ 천국 지옥에도 여혐이 있구먼

  • tory_25 2020.01.02 17:14

    22222 염병할 여직원 ㅋㅋ 

  • tory_33 2020.01.03 10:50

    33 ㅋㅋㅋ 작가 남잔가보다

  • tory_37 2020.01.03 12:57
    44 신경쓰인다고 하면 감동에 집중하라고 할 사람 있을듯ㅋㅋㅋ남초가면 빼박ㅋ

    작가는 여자는 꼭 여직원이 되어야 하는 2등시민의 불행은 쳐주지 않네ㅋ

    이거야말로 광범위한 여성의 불행인데. 이게 이 글의 아이러니같다 오히려ㅋㅋㅋ

  • tory_43 2020.01.03 19:22
    5
  • tory_47 2020.01.03 22:37

    ㅋㅋ나도 이생각하긴함 떼잉...

  • tory_29 2020.01.02 23:32
    담당 직원이 어떤 축복 주었는지 궁금해
  • tory_34 2020.01.03 11:30
    그러게 나도 마지막 축복 궁금해ㅋㅋㅋㅋ 진짜 공포방에서 이런 글 볼 줄은 몰라서 나도 막판까지 마음 졸였다ㅋㅋㅋㅋㅋ 새해복!
  • tory_38 2020.01.03 13:18

    나도 마지막 축복이 뭔지 궁금하다.ㅋㅋㅋ

  • tory_39 2020.01.03 13:30

    마지막 축복 나만 드래그 해봤니?...

  • tory_42 2020.01.03 18:07

    22222222222222

  • tory_48 2020.01.03 23:19

    나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0 2020.01.03 16:07

    마지막 축복 나도 궁금해서 원글가서 보고 왔더니 독자들이 할머니에게 주고싶은 축복을 생각해보라고 일부러 비워놓은거래 ㅋㅋㅋㅋ 

  • tory_65 2020.01.08 06:12

    톨 고마오! 이게 궁금해서 댓창 보는데 댓망진창 되어 있어서 놀람ㅠㅠ

  • tory_43 2020.01.03 19:22
    자살하면 지옥간다니 뭔 중세시대냐
  • tory_44 2020.01.03 20:13
    어휴 그냥 좀 읽지 불편충들 진짜ㅡㅡ
  • tory_36 2020.01.03 20:51
    불호 의견 좀 쓴게 불편충 소리까지 들어야해?
    그럼 너도 그냥 네 맘에 안 드는 댓글 보면 넘어가지 왜~?
    너도 마찬가지네 그럼~
  • tory_18 2020.01.03 21:14
    넌 또 왜 이렇게 불편해 해 그냥 다른 의견도 있구나 넘어가면 되지ㅎㅎ 44톨 혹시 불편충이야?
  • tory_45 2020.01.03 21:22
    편하기만 하면 세상은 변하지 않으니까
  • tory_46 2020.01.03 21:47

    왜?너보고 불편해한거 아닌데ㅋㅋ찔려?

  • tory_47 2020.01.03 22:37

    엥 고나리 금지ㅡㅡ!

  • tory_49 2020.01.04 01:42
    왜그러긴 힌남냄새난다
  • tory_50 2020.01.04 02:00
    어휴 투명
  • tory_43 2020.01.04 02:16
    불편충은 꼬작남이라 여초와서 분탕치는 너구 ㅎㅎ
  • tory_52 2020.01.04 02:56
    불편충?ㅋㅋㅋ...
  • tory_53 2020.01.04 04:03

    44/ 너같은 댓글 왜 안나오나 했다ㅋ 기대를 저버리질 않네 아주

  • tory_30 2020.01.04 05:53
    내가 딤토에서 웜충 소리도 듣고 메갈 가란 소리도 듣고 불편충이란 소리도 듣네^^ 바르게 살고 있다는 증거지
  • tory_57 2020.01.04 18:09
    그냥 넘어가지 왜 댓글 다냐 불편했어?ㅋㅋㅋ
    좆같은 부분 보고 의견도 못쓰냐
  • tory_59 2020.01.05 00:11
    불편충 타령하는 한남종특 숨길 수가 없구요
  • tory_60 2020.01.05 11:36

    한남충들 진짜 문제 심각하다...

  • tory_61 2020.01.05 13:30
    똥~ 흘리지~ 마~ 괄약근 조여~
  • tory_62 2020.01.05 13:44
    한남충들 진짜 ㅡㅡ
  • W 2020.01.06 07:41

    싸우지마 톨들아 ㅠ.ㅠ

    천국이랑 지옥이랑 티키타카 하면서 주인공 편의봐주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게 재밌어서 가져온거야 ㅠ.ㅠ

  • tory_63 2020.01.06 17:41

    동고충이냐 한남충이냐 ㅋㅋㅋ

  • tory_47 2020.01.03 22:38

    ㅋㅋ따뜻한 얘기네. 처음엔 무슨전개인가 했음.

    나도 중간중간 댓글들에 공감하긴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잘읽었어!!

    좋은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찐톨!

  • tory_51 2020.01.04 02:49
    눈물찡ㅜㅜ
  • tory_54 2020.01.04 09:57
    나같으면 남자로 태어나는 축복 걸어드린다..
  • tory_55 2020.01.04 10:17
    난 다른 딴지 걸고 싶은게
    최근에 애 데리고 물건 훔치다가 현대판 장발장ㅜㅜ불우이웃ㅜㅜ 경찰관도 울고..누군 바로 현금 뽑아서 쥐어주고 각지에서 도운 따뜻한 미담 있었잖아 알고보니 어쩔수 없이 훔친게 아니라 기초수급 받고 있었고 성질이 나빠서 그랬단 반전 나왔고..
    이것도 딸이 왜 자살을 했는지(엄마가 너무 싫어서 자살한거였으면?) 딸이 엄마가 옆에 있길 바라는지(혹시 진짜 엄마를 좋아하는 딸이라면 오히려 지옥에서 같이 있길 바랄까?반반으로 의견갈려 싸웠다지만 애초에 그걸 왜 들어줄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나와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모성이 최고라는 자기들의 관념으로만 행동한 느낌이 들어ㅋㅋ
  • tory_58 2020.01.04 22:23
    엄마가 싫어서 자살했으면 저 할머니가 1등급이 나올수 없지 ㅎ 그러랑 별개로... 난 자살한사람 지옥간다는게 너무 싫어........ 왜 살아서 고통받다 간 사람을 죽어서까지 고통을 줘...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다 잊고 편히 살았으면 좋겠어
  • tory_56 2020.01.04 16:13
    지옥 갔는데 살해당한 거라서 거기 없을까 봐 조마조마했네. 훈훈하당.
  • tory_64 2020.01.06 21:18
    아 그렇구나 이름 기억해놔야겠다 ㅡㅡ
  • tory_66 2020.01.10 12:26

    아 난 그냥 막 읽어서 눈물 글썽이면서 내려왔는데 댓글로 많은 관점들을 배우고간당ㅋㅋㅋ이래서 딤토가 좋아

  • tory_70 2020.01.19 04: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1 00:40:25)
  • tory_71 2020.01.19 20:51
    333 나도 내가 봤던 관점이랑 다르게 생각하는 톨들 댓글 보고 깨달음을 얻어간다.. 공포글에서든 영화평에서든 노래가사에서든 일상에 깃든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여혐적 시선,종교적 특징 등) 꼬집어주는 거 난 좋은데 괜히 불편충.댓망이니 하면서 입막음하지 말았으면..
  • tory_67 2020.01.11 21:11
    찡하다
  • tory_68 2020.01.13 22:57
    이런글에선 항상 자살은 지옥행이라고 못박아서 씁쓸하네.. 죽고나서라도 편해져야 하지 않을까
  • tory_72 2020.02.21 16:51

    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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