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게임의 스포와 주접이 많음!
이건 디스크 스테이션 내에 수록된 일러.
CD에 있는 그 일러를 좋아한다. 이쪽은 이미지가 반전되지 않고 제대로 되어 있지.
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스마슈도 그렇고 수인계는 손발톱이 뾰족하다.
잡지 안에는 이런 식으로 댕청하게 그려진 아타호가 조금씩 등장한다.
2장 시작.
고향에서 열리는 무투대회의 참가신청을 하기 위해 길을 서두르는 아타호는 열차에서 내리고
희담에서는 주로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취호전은 그런거 없다.
대부분은 발로 걷는다.
환세 시리즈의 세계관은 지역마다 다른데다 짬뽕이지만 대체로 현대적인 발달이 덜 되어 있다. 특히 아타호가 활동하는 주무대는 좀 더 고전적인 느낌.
이곳은 취호전을 플레이하며 두번째로 닿는 장소 해변마을.
해변마을인데 내가 게임 플레이하던 어린 시절에는 여길 청류마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뻔히 해변마을이라고 나와 있지만 주점에서 청류마을이 어쩌구 하는 대사가 있다보니까 착각했다.. 청류마을은 아타호네 집 아랫마을로 자연풍경과 술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해변마을 술도 청류마을 술에 버금갈만큼 좋다는 그런 대사였지....
하여튼,
해변마을이 술도 맛있고 유명한 게 또 있다.
마을 이름이 해변마을이라 딱 수영하기 좋아보이지만 여긴 익사자가 다수 발생한 수영 금지구역이다.
아타호도 혼이 났었다는데 정작 자기가 빠진 게 아니라구? 이치에 안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위로 가려고 하면 출출하다고 못가게 한다. 하는 수 없이 해변마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선택지.
먹기대회, 마시기 대회, 아예 안나감.
안나가면 땡전 한 푼 없고 이벤트도 없으니 기왕이면 나가자. 하지면 특별한 이벤트(?)를 진득하게 즐기고 싶다면야 출전하지 않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다.
아타호는 은근슬쩍 출출하다면서 먹기대회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먹기대회에 출전하면 아타호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만두가 나온다.
먹는 모션이 아주 귀엽지. 접시가 쌓여가며 딱딱 소리나는 것도 꽤 재미있다.
자세히 보면 입이 오물거리는데 그게 참 귀엽다.
먹기대회는 아타호의 독무대. 혼자서 해치운 접시를 봐라. 80접시로 1등. 1000G의 상금을 얻는다.
저렇게 먹어놓고도 더 먹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한다.
한때 트위터에서 '나 운동하고 나면 고기만두먹는 아타호처럼 먹는다'는 말이 괜히 유행탄 게 아니다.
마시기대회를 선택하면?
가운데의 혼자 퀄리티 좋은 칩셋으로 이루어진 녹색머리가 우승한다.
저녀석은 전편인 환세희담을 포함해서 환세풍광전, 환세쾌도전, 환세패유기 등에 다수 출연하는 주요인물. 사실 스마슈보다 이놈의 출연작이 더 많을지경인데 페톰은 환세 시리즈 뿐 아니라 아예 컴파일의 다른 시리즈에서도 주연으로 나왔고, 또 다른 게임에서도 카메오로 등장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페톰 또한 애주가, 대식가 속성에 애연가이기도 해서 3관왕.
아타호는 담배는 안 피우거든. 호랑이지만.
그리고 페톰은 안주 없이도 잘 마시지만 아타호는 술에 안주를 같이 하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마시기대회에 출전하면 페톰이 60잔으로 1등.
아타호는 2등으로 500G를 받는다.
참고로 대회 나간다 선택하면 자기 나간다면서 폴짝폴짝 뛴다.
귀엽다.
대회가 끝나면 오랜만의 지인에게 아는 척을 한다.
방금 먹은 건?
먹기대회에 나갔냐 마시기대회에 나갔냐 선택지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긴 하지만 일단 술집 주인장이 "뭘로 줄까?"는 말에
아타호는 방금 대회에서 먹고 마셨기 때문에- 라며 사양하려고 하지만
밥통이 괴물인데다 미식가 기질이 있는 페톰은 부족해한다.
희담에서 페톰이 열차여행을 하는데 그 이유는 각지의 특산물들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을 위해서였으니...
술이 맛있다는데 안 먹을 리가 없다. 대회장의 술은 그리 좋은 술도 아니었을 거고.
방금 먹은건?
어느쪽 대회를 나가든 아타호는 만두, 페톰은 술.
아타호가 술도 좋아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먹는 쪽을 더 선호하고 페톰은 술이 더 부각된다.
그렇게 아타호 찌는 플래그를 꽂았습니다.
동네 푸줏간 주인- 도 사실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이름은 다리오스. 환세풍광전의 주인공으로 풍광전은 다리오스와 엘, 그리고 페톰 3인 체제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환세풍광전은 환세희담에서 5년 전으로 환세 시리즈 중 가장 과거를 다루고 있다.
풍광전은 시리즈 중 가장 괴리감이 심한데 페톰의 디자인도 플레이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일단 환세 시리즈의 중심이 희담인 것을 고려하면 풍광전은 거의 외전격이라고 할 정도... 그래도 일단 환세시리즈이기 때문에 온갖 추억떡밥이 뭉쳐 있는 환세취호전에서도 다리오스가 등장한다.
환세시리즈의 공간이동 아이템 인도의 날개.
취호전에서는 여기서 첫 등장하는데, 우리는 여기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페톰의 먹튀사건을 목도하게 된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취호전에서 페톰은 먹튀를 자주 해서 국내 페톰의 평균적인 이미지는 마법사(기꾼)+먹튀범이다.
원래 1200G인데 깎아서 1000G란다.
아타호가 먹기대회에 나갔다면 바로 낼 수 있지만 마시기대회에 나가거나 아예 안 나갔다면...
선택지가 나오긴 하지만 의미없다. 어차피 싫어를 해봤자...
알았어를 할수밖에 없으니
자, 몸빵하러 가자.
주로 처음 정보없이 시작하는 사람들은 먹기대회에 나가기 마련, 청소 미니게임을 모른 채 넘어가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이 미니게임을 좋아한다.
바닥이 닦이며 내는 청결한 소리와 한 칸을 거칠 때마다 깨끗해지고 한 큐에 성공하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한 번 쓸 때마다 대걸레인지 솔인지로 닦는데 리듬을 타면 꽤 흥겹다.
한 줄에 성공하면 주인장이 잘했다며 100G를 감해주지만,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나서 시간을 끌면 주인장이 들어와 빨리 하라며 재족하고 두번째 재촉 전까지 못 끝내면 75G로 깎인다.
청소 게임을 더 즐기고 싶다면 일부러 같은 곳을 더 세심하게 닦아보자.
청소 이벤트가 끝나면 주인장이 약초를 준다. 변변찮다.
다시 술집주인에게 말을 걸면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는 '특급주'라는 걸 구해놓겠다고 한다.
아타호의 무기는 술이다. 맨처음은 맨주먹이지만 이후 장비하는 무기는 술.
취권을 쓰게 되니까.
해변마을은 술집과 여관이 같이 붙어 있어서 여기서는 석상이 아닌 여관주인에게 기록과 휴식을 할 수 있다.
rpg는 npc들에게 말거는 것도 빼먹으면 안 된다.
의미불명 셔츠를 입은 말의 대사.
사실 저 대사 때문에 과거의 나는 여기가 청류마을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저 주정뱅이는 언제나 취해있다.
아타호의 주정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주량이 너무 세니까) 전투 중 '마시기'를 선택하거나 취권을 쓰면 취해서 비틀비틀하는데
그게 끝까지 가면 자빠져 잔다.
아마도 아타호 술버릇은 임계점을 넘으면 자는 것 같다. 심지어 전투중에....
내가 이래서 아타호를 좋아한다.
근데 하다보니 안 것인데 환세취호전도 번역대사가 미묘하게 다른 버전이 있다.
같은 대사지만,
위와 아래쪽 버전은 대사가 뜻은 같으나 어감이 묘하게 다르다. 노땅이란 표현을 쓴다거나 ㅋㅋㅋ
그래고 아래쪽은 글자가 차지하는 범위가 넓어서 창 밖으로 잘리는데 위쪽은 칸이 널럴하네.
마침표도 아래쪽은 그냥 일자라서 소문자 엘(l)처럼 보이는데
위것은 제대로 마침표가 표시되고 있고...
특급주를 그 사내(페톰)와 함께 마시러 오란 말에...
이후 다음 시리즈(환세패유기-마작게임)에서도 여전히 돈을 못 받았고...
그 다음엔 컴파일이 망했기 때문에 환세 시리즈의 후속작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아타호는 떼먹힌 돈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도 여러 npc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아타호 찌는 영감이니 할아범이니 소리 듣기 싫어하지만 '요새 ~놈들'소리를 하는 거 보니 역시 나이가 적지는 않아.
큰일날 소리를 하는 이 관광객이 말하는 열차강도는 전작 환세희담에서는 스토리 중 등장해서 주인공 일행이 탄 열차를 탈취했다.
그리고 그 도적단의 두목이 전작의 주요인물이었지. 물론 그 전직 도적두목께서는 취호전 뒤풀이에서도 등장한다.
여기 파란 옷입은 녀석은 [청색도복]이라고 표시되는데 사실 1장에서 나왔었다.
아타호가 지내는 산은 희담 때만 해도 흉악한 요괴가 다수 출몰해서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출입하지 않았고 오로지 아타호만 살고 있었지. 하지만 희담이후, 취호전에서는 몬스터는 상당히 사라졌고 원숭이, 멧돼지 등의 짐승이 출몰하게 되었다.
청색도복도 몬스터가 나온다는 소문듣고 수련하러 왔지만 변변치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한 것.
린샹도 전설의 수련장 호랑이 동굴을 언급했었다.
rpg에서 꼭 나오는 설명충 npc.
취호전의 던전 중 하나인 유적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지금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아타호의 레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고 산길 초입에서 렙업 정도는 가능하다.
저 할아버지는 여러 장소에서 등장해 아타호에게 영문모를 소리만 하는데 저 실루엣은 내게 익숙하다.
전작들에서 많이 봤거든.
정말로 그 할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전작을 해본 유저라면 알만한 추억떡밥
이것도 추억떡밥.
전작 환세포물장의 배경인 동쪽 섬나라(완전일본)를 말하는 것이다.
개 종족 사내라..... 우리는 취호전의 주연 3인방 중 하나가 개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바보 맞다.
다만 자살할 생각으로 뛰어내린 건 아니고.... 뭐랄까... .참.....
스마슈가 여러모로 바보라는 건 알아두자.
이제 해변마을에서 할 건 거의 다 했다.
슬슬 갈까 싶지만 바닷가에 아까는 없었던 의문의 물체(?)가 놓여있다.
무시하고 그냥 가려고 하면 자꾸 신경쓰인다고 한다.
쓰레기를 못 본 척 하지 못하는데 이거 혹시 습관일까?
자기 사는 바위산에서도 쓰레기 치우면서 다녔는지도 몰라...
시체를 봐도 별로 놀라지 않는 아타호...
잘보면 모래사장에 발자국이 있다.
이 둘은 전작 환세희담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스마슈는 전작 중 하나인 환세포물장의 3주연 중 하나로 활동하다 앤딩에서 바다에 빠졌다. 아마 그 이후 이어지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던 게 있었는데, 저거 쓰러진 모양에서
나는 오른쪽이 스마슈의 앞머리가 혼자 뻗친.... 오른쪽이 머리라고 지금까지 생각했는데
이 작업하면서 확대해보니까 왼쪽이 머리 뒤통수고 오른쪽은 꼬리였다!!!! 어째서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었던 걸까? ㅋㅋㅋㅋㅋ
빨간 스카프도 왼쪽에 있는데!!!
그리고 아이템 획득 효과음이 들린다.
여기서 아이템 창을 확인하면 아주 재미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특수 아이템창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마슈 갘ㅋㅋㅋㅋㅋㅋㅋㅋ
'개 모양의 쓰레기…가 아니라 쓰레기처럼 눌린 개 검사 스마슈'
아이템창 설명도 가관이다.
난 동물면상도 좋지만 주로 의인화시켜서 노는데 생각해보니 이 장면은 제대로 그린 적이 없더라.
오랜만에 생각나서 꽤 재미있었지.
스마슈를 업고 다른 곳에 가려고 하면 먼저 병원 데려가야 한다고 못가게 한다.
말줄임표 보니까 무겁나 보다.
이 병원은 본래 오늘 축제날이라 휴일이다.
하지만 응급환자는 받는다고 쓰여 있었다.
기본적으로 온정적인 편이지만 적당히 냉정할 줄도 안다. <- 귀찮은 거 싫어함
그리고 저 응급환자가 많다-는 말도 복선이다.
스마슈 잡동사니 취급하는 아타호
이렇다니까… 라고?
뭔가 묘한 어감이다.
마치 이 병원에 대해 좀 안다는 듯한...
진짜 ㅋㅋㅋㅋㅋㅋ 유족이래 ㅋㅋㅋㅋㅋㅋ
저거 의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
그리고 이 병실 자리가 꽤 되는 것 같은데 침대 4개 놔도 괜찮지 않나?
병원이나 가게 등을 보면 알겠지만 해변마을은 꽤 여러가지가 잘 갖춰진... 도시- 까지는 아니어도 도시에 가까운 설비를 하고 있다.
비록 병원 외벽은 낡아 약간 떨어져서 내장이 쬐끔 보이지만 말이다.
병실에 저건 라지에이터일까?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
이것도 특별 루트의 하나. 지금은 어차피 못하니까 나중을 기약하자.
...아니 뭐, 아타호 렙업을 노가다하면 할 수 있긴 한데... 에디터 없으면 너무 번거로우니까 그냥 순리에 따라 공략하자.
...그렇다고 한다.
2장 의외의 재회란 스마슈와 페톰을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