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
오늘이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네. ㅜㅜ 그동안 넘 재밌게 꾸방톨들 가방 사공을 봐왔던지라 나톨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연말 연가 받은 기념으로 가방 안 내용물들 사진을 찍어보았어. 별거 없지만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옵픈은 카톡으로라도 하지 말아주면 고마울 것 같오)
내 데일리백은 마이클 코어스 쇼퍼백이야. 나 톨 약간 장바구니st 할매스타일 성애자거든. 쇼퍼백 사랑해ㅜㅜ ㅋㅋㅋ 여튼 산 지 3년 정도 됐는데, 나톨이 원래 좀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기도 하지만 가죽이 튼튼해서 그런가 늘 새것처럼 빳빳한 느낌이야. 일단 가방이 크고 내부가 두 칸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 데다가 자잘한 주머니도 여러 개라 수납력 하나는 최고라고 생각해. 가방 자체가 무겁긴 해. 근데 들고 다니다 보니까 또 적응이 되더라고?
그나저나, 평생 늘 나 자신을 뼛속부터 보부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울 엄마도 보부상. 보부상 난 데 보부상 자란다 rgrg?) 막상 내용물 꺼내서 나열해보니까 별 거 없더라고..; 나 보부상 맞니? 보부상 톨들의 판단을 부탁드림미다.
1. 쇼핑백. 퇴근하면서 집 근처 마트 들러서 장 볼 때가 자주 있어서 늘 더스트 장바구니 아니면 비닐봉지 같은거 넣고 다녀.
2. 아이패드. 저가형 노트북 13인치짜리로 5년을 살았는데 애초에 뽑기를 잘못했는지 상태가 영 삐리해서 몇 달동안 고민하다가 지른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얌. 아패프 가격이 사실은 맥북이랑 비등해서 맥북을 살까 오랫동안 재봤는데, 애플펜슬이 나에게는 여러 모로 메리트가 너무 커서 아이패드를 샀어. 당분간 노트북을 새로 살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노트북 대용을 할 수 있을 만큼 화면이 큰 것도 중요해서 12.9인치로 구매함. 에이포 용지만큼 커서 사실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런 맛은 없는데 크고 존예로운 면에서 대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
아이패드 케이스는 otterboxt사의 Symmetry Series 360 Folio Case야. 첨에 아이패드 사기 전에 유투브에서 리뷰엄청 돌려봤는데 보다 보니까 이 케이스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가격이 내 기준 비싼 편이지만 질리지 않고 잘 쓰고 있어.
3. 매직키보드. 노트북처럼 써야 하는데 케이스 일체형 키보드는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이걸로 구매했어. 돈값못하는 건 맞는데 (ㅠㅠ) 예쁘고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서 그러려니 하고 쓰고 있어.
4. 남친 안경 맞출 때 원쁠원 해준다고 해서 엉겁결에 선물받은 선구리.
5. 필리핀에서 구매한 동전지갑. SM몰마다 입점해 있던 Artwork라는 가게에서 샀어. (사고 한참을 들고 다녔는데도 몰랐던 사실: 지갑 속 손의 손가락 갯수는 6개다.)
6. 내 핫핑크 열쇠 좀 봐주새오. 열쇠 잃어버려서 복사하러 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일반 열쇠 재고 남은 거 없다고 추가 금액 안 받고 핫핑쿠로 만들어주셨어요. 예전에 어떤 트위터리안이 했던 말 같은데, 왜 늘 갖고 다니는 물건이예쁘고 마음에 들어야 일상이 다채로워진다는? 그런 내용 혹시 본 적 있니? 참말이었어. 집 들어올 때마다 괜히 뿌듯.
7. 유리로 된 물병. 물을 넣고 다니는 용도는 아니고 주변 정수기에서 물 받아 먹을 때 쓰고 있어.
8. 대형 할인 마트에서 세일할 때 2달러 주고 산 파우치. (왼쪽부터) 앞머리 톨이라 늘 갖고 다니는 빗. 아이패드사기 전에는 늘 작은 종이 쪼가리도 펜이랑 같이 넣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냥 펜 하나만 넣고 다녀. 혹시 몰라서. 비염톨이라 비염 스프레이. 더바디샵 핸드크림. 루비우 저렴이 버전이라던 마몽드 립펜슬. 선물 받은 입생 립글로즈. 구강 스프레이. 인공눈물. 립밤. 베트남 친구한테 선물 받은 멘톨 인헤일러. 미니 유칼립투스 롤온. 목이 약해서 좀만 피곤하면 바로 목이 붓는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 늘 들고 다니는 목캔디. 그 위에는 미니 이유리쿠션.
9. 지갑 산 데서 같이 구매한 데이빗 보위 배지. 커트 코베인이랑 데이빗 보위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데이빗 보위샀는데 계속 후회돼… 왜 둘 다 사지 않았는가? 어리석은 중생이여.
11. 킨들 페이퍼화이트 4. 영어공부할 목적으로 올 초에 구매했어. 아이패드 사고나서부턴 킨들 안 들고 다닌다는 게 함정이지만; 하여간 누글삼이랑 고민하다가 루팅에 대한 두려움 & 아마존 때문에 킨들 사고나니까 또 한글책이 너무 읽고 싶더라고 ㅜㅜ 그럴 땐 그냥 구글북스에서 사가지고 DRM 해제해서 읽어. 킨들 제품 자체에 대해선 불만 1도 없지만 한글책 구매 제한이 생각보다 꽤 불편하더라. 근데 애초에 영어 공부할 생각으로 산 거니께..
앗참. 킨들 파우치는 용이메이드에서 산 거야. 완전 예뻐. 볼 때마다 행복쓰.
쓰다가 갑자기 아파트에 화재경보 울려서 ^^; 잠깐 집 앞 편의점 내려가서 커피 한 잔 마시다 왔어. 내 가방 밖에서보면 약간 요런 느낌. 별 것도 아닌 사공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이러저러한 짧은 감상이라도 덧글로 남겨주면 더더욱 고마울 것 같아!! 2020년에는 모두들 소망하는 바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녕!!
가방에 꾸방템이 엄청 많다!!! 잘 보고 가~ 토리도 2020 새해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