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부지 길냥이 밥챙겨주는 영광을 얻게된지 3주차
잠깐 설명하자면! 우리 바깥냥이는 가을쯤 처음 모습을 보인 고영이였어!
데칼코마니처럼 찍어놓은 아가를 데려와선 창문 안을 빼꼼빼꼼 들여다보던 아이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경계심이 어마어마한 아인데 제 새끼 밥 먹이려고 그런 용기를 냈던가 싶기도 하고...
아가는 지금은 안보여. 어딘가에서 잘 살고있으리라 믿고 바라며...
저렇게 왔다가 제 새끼만 열심히 먹이고 저는 먹지도 못하고 돌아가더니 그 뒤로 한동안 안보였었어.
며칠? 몇주가 지나고 혼자 와서 두어번 물에 갠 찐고구마 등을 얻어먹고 또 며칠이 안보이더라고.
혹여 알아본다고 알아보고, 사무실에 있는 것 중 가장 좋은거라 챙겨준 음식때문에 탈이 난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났던 시간이었어ㅜ_ㅜ
안보이는 기간이 하루이틀 갈수록 초조한 마음에 다시는 안올지도 모르는 고영이였는데도,
충동적으루 건사료 10kg와 습식 캔을 한박스 사버렸었지 뭐야...
신기하게도 어떻게 알았는지 택배가 온 그날 바로 찾아와줘서,
준비하는 동안 가버릴까 발까지 동동 구르며 밥을 냈고 오독오독 냥냥거리며 먹을 때는 진짜로 너무 행복하더라고...
네... 그렇게 저는 이 친구의 식사담당자가 되고 말았어요...^▽^...
매일매일 와서 삼시세끼를 챙기더니 이젠 꼬박꼬박 밥이 나온다는 걸 알았는지 하루에 두어번만 들리는 것 같아!
보통 오전 10시와 오후 4시쯤?
늘 9시에 출근해서 9시 30분까지는 밥을 차려두는데ㅋㅋㅋㅋ가끔 출근하자마자 일이 있거나 하면 조금 늦어진단 말이야?
근데 그런 날이면 이렇게...
친히 창문 앞까지 납시어 재촉을 하시지 뭐야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늘도 아홉시 반까지 꾸물거리고 있었는데 톡- 하는 소리가 창문에서 들려 돌아보니
창문 틀에 앉아서 날 보고있더라고...호덜덜 내가 마주보니까 내려가서 다시 평소처럼 고고하게...
밥을 내놓거라.
그럼 나는 그저 녱,,,
다 드시고는 또 우아하게 몸단장을 하고 포토타임을 주시더니 총총 사라졌어( . .)>
창문 앞에 와서 요구하는 게 귀엽기도 하고 나 바깥고영 있다고 자랑하고 싶기도 해서 글을 써봤네(본심) 후후
그럼 오늘 사료 담는 동안 기다리던 상전 짤 두개 두고 나도 사라집니다...
시간 왜 안가지? 얼른 퇴근해서 집멍이 간식도 챙겨죠야 하는데 말여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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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맞다!
새로운 고양이도 한마리 왔었어!
근데 딱 하루 오고 벌써 이틀이나 지났는데 또 보이진 않네...? 밤에 오나 힝구
두목님이라고 별명도 붙였는데 말이쥐
그릇을 따로 하나 더 내놔야 할까봐...?
흐아아아><창문에서 기다리는게 귀여울 일인가!!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