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석화는 ‘그 녀석과 나의 사랑법’을 향해 손을 뻗었다. 표지는 코스모스가 그려져 있었고, 꽤나 오래된 서적인지 종이 또한 변색되어 있었다.

석화는 무심결에 첫 장을 펼쳐 넘겼다. 시작부터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앞부분을 읽다가 책을 다시 놔두고는 테이블에 죽 올려져 있는 다른 책의 책등도 훑어봤다.

‘당신의 향기’, ‘사랑한다면 우리처럼’, ‘성의 굴레’, ‘선생님과의 하룻밤’ 곽수환이 좋아하는 글은 아무래도 사랑 이야기인 듯했다.





사랑을 책으로 배우는 곽수환ㅋㅋㅋㅋㅋ

책제목 때문에 피식 웃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석화가 관심있는 분야가 뭔지 알고 싶고 석화랑 가까워지고 싶어서  과학서적 읽는 부분 너무 좋았음ㅠㅠ





[병원균, 어디까지 정복 가능한가?]

사실 별 관심 없던 분야였는데, 석화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공통점이라도 찾으려면 의학 서적이나 읽어봐야 할 성싶었다.





먼저 석화 알고 싶어서 스스로 찾아봤다는 게 감동이었어ㅜㅜ

석화도 곽수환 방에서 봤던 책 읽었다는 게 쌍방러브의 참맛ㅋㅋㅋ




"저, 이제 그만 쉴게요."


다시 설전이 시작될 것만 같아 석화는 얌전히 그녀의 다리를 베고 웅크려 누웠다.


"이 소령님."


응? 이채윤이 방긋방긋 웃으면서 석화를 내려다봤다.


"다음에는 제가 해드릴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곽수환이 엑셀을 거세게 밟았다.


"그렇게 따지면 나부터 업어줘야겠네."


뭐야, 저 새끼 질투하나 봐. 이채윤이 낄낄거렸다.





"이 소령, 짧게 설명할 테니까 들어. 다른 건 대충 네가 타면 알 거고, 후진은 안 되니까 후진할 일 있으면 크게 원으로 돌아."


곽수환은 자신의 제트스키의 핸들을 가리키며, 이채윤에게 모는 법을 뭉뚱그려 설명했다.


"장난하냐? 나 제트스키 타봤거든?"

"그럼 다행이고."


기름을 전부 넣은 곽수환이 빈 통을 모래사장으로 던졌다. 석화도 제트스키의 생김새는 알았지만 직접 타본 적은 없었다. 뒤에서 가만히 서 있자 곽수환이 제트스키를 물로 끌고 가 띄웠다. 종아리까지 금세 바닷물로 흠뻑 젖은 그가 모래사장으로 돌아와 석화를 번쩍 들었다.


"제가 갈 수 있어요."

"물 차가워."


가지가지 한다! 이채윤이 제 제트스키를 힘으로 끌고 가면서 고함을 쳤다.





곽수환 이채윤 콜라보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 공수 원앤온리라 주변인물 나오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레인보우 시티는 그런 거 없었음 ㅋㅋㅋㅋ

가지가지 한다! 수환석화! 





"소령님……. 곽 소령님이……. 저기."


석화는 무표정하지만 하얗게 질린 얼굴로 청창 밖의 곽수환을 바라봤다.


"석 박사 내 말 잘 들어. 인류를 위해서 머리 좋은 박사님 내가 살린 거야. 앞으로 나 잊지 말고, 내 거 안 빨아준 것도 후회하고, 더럽다고 한 것도 사과하면서 살아."


곽수환은 장갑 낀 손으로 철창을 움켜쥐고 진지하게 내뱉었다.


생략


"……곽 소령님."


석화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러게 빨아달라 때 빨아줬으면 후회도 안 남고 좋잖아. 잘 지내. 짧은 시간이었지만 석 박사, 당신 참 꼴릿한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지금 이게……. 실제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철장 너머의 곽수환이 잘생긴 상판을 하고는 씩 웃었다.


"설마 석 박사, 쫄렸어?"


석화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주먹을 꽉 쥐었다. 떨림 때문에 잘 쥐어지지도 않았다. 입술도 여전히 경련하고 있었다.


"……개자식."





진짜 이때 곽수환 미친놈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너무 강렬함 ㅋㅋㅋㅋㅋㅋㅋ 석화랑 같이 분노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은 대학부터."

"뭐?"

"저기 교훈 말입니다."


차 중령이 거미줄에 가려진 글씨를 용케도 봤나보다.


"대학은 무슨. 인생은 먹는 것부터 시작이지."

"시대마다 그리고 장소마다 각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따로 있었을 겁니다."

"그럼 지금은."


곽수환이 홀스터에서 총을 빼내 들었다. 차 중령은 총구가 저를 향하자, 괜히 아는 척을 했나 싶어 입을 다물었다. 방아쇠를 당기니 푸슉 하고 총알이 어딘가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 뒤를 돌아보자 아사 직전으로 보이는 아담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인생은 살아남는 것부터."



.


레스토랑 장면도 그렇고 가끔 한 번씩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사라지고 레인보우 시티는 다른 세상이라는 걸 비교해서? 묘사 나올 때 좋았어ㅜㅜ  뭔가 이입이 잘 돼서 그러나? ㅋㅋㅋ




  • tory_1 2019.12.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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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19.12.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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