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구려도 양해부탁
https://variety.com/2019/film/awards/alejandro-g-inarritu-bong-joon-ho-parasite-1203446209/
'기생충'은 블랙 코미디, 유령 이야기, 심리 스릴러, 호러 영화로 끈질기게 변모하는 현 세태에 대한 소설로 시작하다 예상치 못한, 하지만 불가피한 비극으로 끝난다.
그것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나는 팔레(칸영화제 상영극장)에서 그 영화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특권을 얻었고, 그 영화가 끝난 후 모든 심사위원들이 보였던 표정과 열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기생충'은 우리 모두에게 전달되는 사회적 해설을 곁들인 충격적인 장르의 과카몰리다.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멕시코 요리) 거의 연극처럼 부잣집과 가난한 집 두 세트만 가지고 봉준호는 한국의 두 가족 사이에 격렬하고 감동적이며 부끄러운 계급전쟁을 설계한다.
'기생충'에는 영웅이나 악당같은,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우리 모두가 처한, 인류를 집어삼키고 약화시키는 야만적인 자본주의 체제의 잔혹함에 갇힌 전형적인 인물들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 설교하거나, 손가락질 하거나, 또는 예상대로 뻔하게 과두 정치가나 기업 군주를 향해 총기 난사를 하는게 아니라, 봉준호는 때때로 은유를 택한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의 시간에서, 가벼우면서도 어둡고 위트가 넘치는, 세련되고 미니멀한 유머와 함께 말그대로 흠 잡을데가 없는 '건축적'인 극작을 구축한다.
내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사랑에 빠졌던 것은, 그것이 어떤 장르든간에 봉준호는 그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었고, 휴머니티와 솔직한 사회적 논평과 함께 신선한 뭔가를 가져다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생충’의 탁월함과 독창성은 단지 장르를 매끄럽게 혼합했다는 사실(이렇게 장르를 매끄럽게 혼합하는 것은 어느 감독이든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 그것은 봉준호 작업의 일종의 시그니처가 되었다.)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시퀀스, 씬, 카메라 앵글, 그리고 퍼포먼스는 영화가 우리를 지하실로 조금씩 조금씩, 바로 우리 코 앞에 냄새를 맡지 않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있지만, 우리가 끝끝내 보길 거부하려했던, 지옥의 가장 낮은 자리까지 데려다 주는 과정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짜여져있다.
그 영화는 거짓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말 맛있는 영화다. 그걸 보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그들과 공모자라고 느꼈다. 우리는 영화 속 돈 많은 남자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모른다. 아니면 가난한 가족 중 한 명이 재미있게 말하듯이, 돈이 있기 때문에 착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통과 굴욕감은 마루 밑에 묻혀 잠재되어 있고, 거짓말이 밝혀질 때엔 문자 그대로 똥이 나온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모두 그것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다. 정말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글 내용도 너무 좋네 찐톨 해석도 고마워~~
황종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심사위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