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주인님 #토주
#한주원이서단결혼해
#섬온화 #섬생님 #섬팀장님
#발췌있음
"이서단 씨가 오늘 같이 나와 줘서 좋네요."
그가 내 귓가에만 닿을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대답 대신 조금 더 대답하게 그의 손가락 사이로 내 손가락을 엮었다.
밀착된 체온도, 맨팔에 닿은 그의 셔츠의 감촉도 좋았다.
소유욕 넘치는 코알라 모먼트 넘 귀여워ㅋㅋㅋㅋㅋ
그의 목소리는 낮고 침착했다.
그를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면 분명한 발음 사이사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지글거리는 분노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목소리만으로 한팀장 잘알이 됐다는 애기아녀ㅠㅠ
"서단아."
속삭이듯 낮고 다정한 목소리였다.
느린 손길이 내 이마에서 머리를 쓸어 넘겨 주고, 다시 한 번 입술이 닿았다.
"이서단."
"······."
"서단아."
그는 부드러운 입맞춤 사이사이 몇 번을 더 나직하게 내 이름을 속삭였다.
'서단아, 서단아.' 낮고 부드러운 반복이 자장가라도 되는 것처럼
나는 그의 품속에서 서서히 잠이 들었다.
몇 시간 전 같은 침대에서 지겹게 겪었던 불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였다.
이 장면 개좋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자장가 나도 듣게 해달라!!!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내 앞에서 그가 태연히 손을 뻗어 아이싱의 표면을 눌렀다.
크림을 쓱 묻혀 내게로 내밀었다.
"먹어요."
그의 평소 식사 예절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그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내게로 내밀어진 길고 맵시 있는 손가락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혀를 내밀어 손끝에 묻은 아이싱을 핥았다.
머리가 울릴 정도로 달톰한 맛이 혀를 때렸다.
"아직 남았습니다."
머리를 뒤로 물리려는데 그가 말했다. 웃는 얼굴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다시 아이싱이 조금 묻은 그의 손가락을 입 안에 넣었다.
단단한 손톱의 표면이 입천장을 눌렀다.
"맛있습니까?"
미각+촉각+시각의 환상적인 코라보...!
고작 케이크 먹는 건데 왜이렇게 야해ㅠㅠㅠㅠㅠㅠ
나는 커다란 쿠션을 무릎에 두고 그 위로 책을 펼친 뒤 부엌에 있는 그를 구경했다.
몇 시간을 지켜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그는 몸의 선이 곧은 데다 모든 동작이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사람이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을 다루는 손목의 각도나
무거운 트레이를 들어 올릴 때 힘이 들어가는 팔과 어깨의 근육이 인체의 교본처럼 아름다웠다.
시각 충족 끝판왕ㅋㅋㅋ
마주 본 채로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의 가슴과 목 사이 익숙한 위치에 뺨이 안착했다.
일주일 내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었던 몸이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면 그는
내가 얌전히 품을 파고들자 가까이 당겨 꽉 안아 주었다.
나는 그의 셔츠 위에 코를 묻고 깊게 호흡하며 낯익은 체향을 들이마셨다.
폐를 채우는 따뜻하고 달콤한 공기에 오랜만에 맡는 희미한 담배 냄새가 섞여 있었다.
"담배··· 피우셨어요?"
뺨이 눌려 있어서 목소리가 불분명하게 나왔다.
짧은 침묵이 지나고 그가 대답했다.
"이서단 씨가 없었으니까."
이서단 얘는 후각도 존나 예민한 것 같아.
강아지 같아서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때마침 책상 위에 뒤집어져 있는 핸드폰이 부르르 진동했다.
나는 요즘 똑같은 진동음 중에서 한 팀장이 보낸 메시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있었다.
아랫배가 울렁거리고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일종의 직감이었다.
직감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렇게 그의 잠들기 직전 나른한 목소리와,
그의 아침에 일어난 직후 잠긴 목소리를 오롯이 차지했다.
너의 집착 모먼트를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그의 체향이 남은 베개에 코를 묻고 침대 위를 뒹굴었다.
달큼하고 몽실몽실한 것이 자꾸만 가슴속에서 부풀었다.
숨만 쉬어도 전기가 통하듯이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전부 찌릿찌릿 했다.
애인 옆에서 오감 만족 중인 서단빵ㅠㅠ
널 먹어버리고 싶어. 와라랄ㄹ랄ㄹ랄라라
한 팀장은 내 얼굴을 들게 해서 한참 뚫어져라 나를 내려다봤다.
시선이 내 이목구비를 구석구석 살폈다.
내 눈가를 느릿하게 문지른 손가락이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드러난 이마에 그의 입술이 가볍게 닿고, 머물렀다.
뜨거운 시선이 집요하게 내 입술을 훑었다.
"키스하고 싶어 미치겠네."
잠긴 목소리에서 사납게 끓어오르는 욕구가 진득하게 묻어났다.
나는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간신히 가라앉혔다.
섬팀장님의 이런 오감을 건드리는 묘사가 나를 설레게 하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보니도 얼른 이북으로 형광펜 좍좍 긁으며 읽고 싶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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