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어교환 어플로 외국인들이랑 대화하는데 너무 재밌어

난 영어 존못이고 토익 지금 보면 500도 안나올걸
근데 여행은 또 좋아해서 그 안되는 언어로 막 여행 다니거든
그러다 문득 영어 조금이라도 익혀두면 내년 여행 갈 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언어교환 어플 깔아서 외국인들이랑 대화하기 시작했어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깊은 대화는 잘 못나누지만..
그래도 헬로우, 땡큐만 하던 수준이 아주 조금씩 문장을 쓸 수 있게 됐어
물론 문법은 틀리지만^^ 문법 틀리면 상대방이 바로 첨삭도 해줘
그 중에 나름 재밌었던? 일화 몇 개 추리자면....


1. 한 친구랑 대화하는데 시차 때문에 난 밤 12시 넘어서 대화 중이었음
나 직업 뭐냐길래 @@ 일 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다고 했음
한국시간 보고 안졸리냐고 미안하다길래 "나 실업자야" 이랬더니 웃기다고 되게 좋아함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요 ㅎ.......


2. 런던사는 스리랑카인인데 알고보니 유부녀
남편도 스리랑카인이냐고 물어봤더니 스리랑카 남자랑은 절.대.로 결혼 생각 없었다며 치를 떨더라고..
갑자기........ 무언가........ 동질감이 형성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나도 너 의견에 동의하고 한남과는 결혼 안한다 했더니 이유를 물어보대?

한남을 뭐라 정의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의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길게 말 못해서
"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 라고 답했더니
장문의 답장이 막 날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 정말 못해서 문장 만드려면 막 번역기도 돌리고 그렇거든
가끔 할배나 아재들이 대화거는거 보면 만국 공통이구나 싶기도 하곸ㅋㅋㅋㅋㅅㅂ

내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도 나름 의미가 통하는지 대화가 되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세상살이 다 똑같구나 싶어서..... 좀 놀랍기도 하고 되게 재밌어ㅋㅋㅋㅋㅋ
요즘 자기 전에 외국인들이랑 대화하다가 늦게 자구 그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