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ann.nate.com/talk/348538853?
진짜 살다살다 별 말도 안되는 소리도 들어보네요
이 얘기를 들은 사건을 말하자면
중고사이트에 제가 쓰던 전자 기기를 내놨어요
s급 거의 새것과 같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고
평균 시세가 45만원~50만원 선에 거래 되고 있길래
빨리 팔고 싶어서 40만원에 내놨구요
근데 어떤 분이 연락오셔서
[어차피 안쓰셔서 내놓으신거죠? 연말에 좋은일 한다 치고 공짜로 주세요
안쓰시는거라 내놓으신거 같은데 좋은일 한번 하신다 생각하세요ㅠㅠ
저희 어머니가 다음주에 생신이신데 어머니가 자식들한테 돈 쓰시느라 좋은거 가지질 못하셨고 스스로한테 돈도 안쓰세요
그래서 제가 이참에 좋은 선물 해드리고 싶은데 집이 어려워서 돈이 없네요
공짜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냅두고 안쓰시는거면 자리만 차지하고 불편하실텐데 저한테 주시면 제가 의미있게 사용할게요.. ]
정확하게 저렇게 저한테 톡을 보냈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그 사람 상점에 들어가보니 거래 내역이 10건 넘게 있더라구요 (삭제해서 뭘 팔았는지는 모름)
대충 보니 성인인거 같고 중고로 물건 판 기록도 좀 있고
그럼 그 판 돈으로 어머니 선물을 해드려야하는게 아닌가요?
성인이면 공사장 알바 5일만 뛰어도 사드릴수 있는 건데
자기네집이 어렵단 이유로 공짜로 주라고 너무 당당하게 얘기를 하는거에요
기가막혀서 같이 있던 남친한테 보여주면서
"한두푼도 아니고 40만원짜리를 그냥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딨어? 진짜 웃기는 사람이야"
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한숨 푹 쉬면서 "야 너는 집도 잘 사는애가 마음씨가 왜 그렇냐? 이게 웃겨? 이사람도 얼마나 절박하면 너한테 이런 톡을 보냈겠어. 너는 참 철없는 아가씨 같아 이럴때보면~ 철 언제 들래?" (머리 쥐어박음);;;
하는거에요
기가막혀서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비싼 중고 기기를 왜 사는건데? 차라리 생필품을 그냥 달라고 했으면 생각해봤을거야. 100만원도 넘는 기계고 중고가 45만원 이상에 거래 되는거 오빠도 잘 알잖아. 그리고 집이 어려운게 자랑인거야? 집 어려우면 이렇게 당당하게 구걸해도 되는거고 남의 물건 돈 안내고 그냥 가져가도 되는거야? 오빠 사상 참 이상하다.. 우리집 잘사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집 잘살면 무조건 다 베풀고 나눠주고 살아야해?"
제가 이렇게 화낸적이 한번도 없어서 오빠도 벙쪘는지 "너 분노조절장애 있어? 왜 화내? 내가 틀린말 한거야?" 하며
되게 어이없어 하는 얼굴로 저를 보더라구요
평소에 철없이 군적 없어요
데이트 비용도 반반 아니 오히려 제가 더 쓰고요
어린애처럼 징징거리고 뭐 사달라고 한적 한번 없어요
제가 명품 지갑이나 벨트 사줄땐 좋다고 받았으면서..
또 6년째 가족끼리 요양원 김장무료 봉사 나가고 연탄봉사는 지금은 디스크 때문에 안하지만 과거에 3년정도 했었구요
유니세프에 매달 10만원씩 기부 하고 있구요
저 철없이 나쁘게 사는 사람 아니에요
"오빠는 말만 항상 번지르르 착하게하더라. 그래서 오빠는 뭘 했는데? 기부 만원이라도 해본적 있어? 없지? 데이트 비용도 아끼는 사람이 기부를 했을리가 없지. 오빠는 백만원이 넘는 중고가로 쳤을때 40만원짜리 기계 공짜로 줄수 있겠네? 그럼 지금 쓰는 노트북 줘. 내 주변에 어려운 사람 찾아서 줄테니까 그냥 줘봐"
했더니 되게 어이없어 하면서
저는 집이 부자니까 그정도 기부는 당연한거고 자기는 홀어머니한테 생활비 드리는 입장인데 어떻게 기부를 하냐고 하네요ㅋㅋㅋ
노트북도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다고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당당하게 "너는 잘못 인정 좀 해라. 어른스럽게 굴어"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저도 빡쳐서 "야 걍 내가 사준 벨트랑 향수랑 다 뱉어내고 정리하자. 그거 중고로팔아서 어려운 사람 도와줄테니 다 뱉아내"
저도 화나니까 야 하고 반말도 하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진정하라고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일단 진정하고 다시 얘기하자고 붙잡길래 뿌리치고 와서 카톡으로
제가 사준 선물들 다 내놓으라 했더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네요
택배비 내가 낼테니 착불로 부치라고 했는데
계속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만... 짜증나네요.
이제 전남친이지만 그놈도 짜증나고 뭔 40만원짜리를 그냥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 하는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도 참...
왤케 좆뱀이 많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