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대신 완벽한 내 사람이 되는 게 조건이야. 쉽지?"




"주하원은 내 소유고."




"난 원하는 걸 그날 이후로 놓쳐본 적이 없거든."







내가 스물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랬다면 내 몸뚱이를 던져 절대적인 강함을 가진 권태하에게 나를 맡겼을 것이다.

그에게 정복당하기를 자처해 그의 품안에서 던져주는 먹이만을 받아먹고,

언제 당신이 나를 버릴까 두려움에 전전긍긍했을 것이다.




그가 내게 빠지게 된다고……?


만일이라는 가정하에 권태하가 나를 원하게 되어 감정적 우위에 선 자가 내가 된다면,

그는 그때부터 내게 약점을 잡히는 것이다.




에일 권은 내가 탐이난다 했지만 나는 권태하가 탐이 났다.


나는 권태하의 심장을 원한다. 더도 덜도 필요없이 딱 20억 원 어치의 심장.




1권에서

원하는 걸 한 번도 놓쳐본 적 없는 권태하는 주하원을 구하고 가졌고,

권태하의 심장을 원했던 주하원은 권태하의 심장 전부를 가짐.


둘다 원하는 걸 다 가져서

나는 반칙 엔딩이 너무 좋았음ㅠㅠㅠㅠ





"……다 잘 해결된 거예요?"

"일단은 이렇게 있자며."

"궁금하니까……."

"패자가 됐지만, 승자이기도 해."


그가 내 입술을 더듬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겉으로는 패자지만 안으로는 승자라고. 누구 덕분에."


나는 마찬가지로 그의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그거야말로 반칙이네요."


영원이라는 건 여전히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새삼스레."


오만한 남자가 웃었다. 내가 손에 넣은 마왕이었다.





겉으로는 패자이지만

▶에일 권에게 지분 10퍼센트를 넘겨서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안으로는 승자라고. 누구 덕분에.

▶너를 구하고 가졌으니 승자라고.


내가 손에 넣은 마왕이었다.

▶권태하를 가진 주하원



권태하에게 주하원이 전부가 되는 순간이 정말 너무 짜릿함ㅠㅠ

영원하지 않는 관계가 두려워서 시작도 하지 못했던 하원이도

여전히 영원이라는 걸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권태하와 관계를 시작하는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ㅠㅠ


복수가 미미해보이지만,

지금의 권태하는 자신의 감정보다 중요한 것은 주하원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함.

그리고 원래도 권태하는 화가나도 일을 감정적으로 처리하지도 않았음.


저번 글(https://www.dmitory.com/novel/102439569)에서 말했듯

주하원에게만 쪼잔해지고 감정적이게 되는 대표님^_ㅠ

하원이도 대표님 아닌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대하니 쌤쌤하자^_^

애초에 마음이 있어야 미움도 있고, 섭섭한 것도 있는 거지~



권태하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백현석이 하원이가 자기를 홀려서 그런거다~

미친소리 할때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고 했음.





"다행…입니다. 아시다시피 그 녀석 외로움 많이 탑니다."


아……. 권태하는 생에 처음으로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백현석을 죽여도 상관없겠다 싶었다. 





에일 권이라면 아마 극단적으로 복수를 했을 테지만

하원이가 에일 권보다 권태하를 더 무서워했던 이유는 





에일 권은 나를 박제하는 것으로 끝내겠지만, 권태하는 꾸준히 시간을 들여 내 삶 자체를 망가뜨릴 남자였다.





하원이의 생각대로 권태하는 꾸준히 시간을 들여 살아있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생각이 들 정도로 복수할 거고

그러면서도 복수보다 하원이를 가장 먼저 생각하겠지ㅠㅠ





제이드 밀러의 배신따위보다 주하원의 안위가 먼저였다.




"태하야 그거 알아?"

"……."

"만일 네가 문신을 지우기로 마음먹었다면,

내가 심어둔 위치 추적 칩은 들통 났을 거야.

결국에 감정이 섞여서 지우지 않았고,

넌 내게 손해를 보게 된 거지."

"손해라니? 오늘만큼 너한테 고마웠던 적 없어."




"왜, 또 하원 씨가 위험해질까 봐서? 너무 몸 사리는 거 아니야?"


이미 충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걸 형은 모른다.

주하원이 위키리크스의 폭로자인 걸 알게 되면

한국 내에서도 피해를 입은 정재계인사들이 어떻게든 보복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자신이 손해보는 것보다 주하원이 더 중요해진 권태하니까.





자신의 도착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바다에 빠졌던 주하원을 절대 건져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권태하는 그걸 떠올릴 때마다 손이 차갑게 식었다.





하원이를 눈앞에서 잃을 뻔 했으니 하원이 안전에 더 예민한 것도 당연하다고 봄.

그리고 반칙에 나왔던 대로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복수가 중점이 아니라

인내를 하면서 실력을 갈고닦는다는 교훈이 있음.

나아가 대인배인 군자는 소인배와 달리 곧바로 대응을 하지 않고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는 뜻도 있음.


그러니 이 마저도 너무 반칙스러운 엔딩이라고 생각했음ㅠㅠㅠㅠ



또 권태하가 별로 잃은 것도 없고 잃은 것도 스스로 해결한 것도 너무 좋았음ㅠㅠ

에일 권 관련 된 일을 하원이 탓하던 권태하가 더는 하원이 탓하지도 않고

자기를 탓하고 책임도 자신이 지려고 하는 것도ㅠㅠ


하원이한테 비밀로 한 점도 너무 좋았음ㅠㅠ

분명 하원이가 알았으면 엄청 죄책감 가졌을테니까.

(이건 엔딩 직전에 자신 때문에 권태하가 메가플로트 넘긴 거 알고...

땅파는 주하원을 보면 알 수 있음 ^_ㅠ)


그리고 사심으로





"저는 대표님이……. 손해 보는 게 싫습니다."





하원이가 대표님이 손해보는 걸 싫어하니

나도 대표님이 손해보는 게 싫다!!


그리고 권태하 이제 주하원 것이니

세상에서 제일 잘나야해!!


ㅋㅋㅋㅋㅋ






고개를 든 남자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나를 봤다.

무언가를 말할 것처럼 입술을 열었다가 이내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얼굴로 웃기만 했다.

내 손에 깊숙이 키스를 한 그가 이제야 말했다.


"…….안녕"


그의 목소리가 습했다.


"…….안녕"


내 목소리도 습했다. 나는 그를 보고 웃었다.

왜인지 자꾸 눈물이 흘렀지만 나는 안녕. 또다시 말했다.

후회뿐인 죽음의 늪에서 삶으로 끌어내진

내 새로운 삶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반칙 6권




우리 함께 인생을 살자.

당신의 지난 슬픔을 보상하며,

당신은 다시 건강하게 꽃을 피울 거요.

인생의 숨결, 당신은 내게 빛이 나리라.

닥쳐오는 모든 세월이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리.




반칙 1권




♡태하원 영사영사♡



  • tory_1 2019.12.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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