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https://www.dmitory.com/novel/101627605


저번 글에 이어서 대사로 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글!


그냥 가볍게 봐줘>_<





권태하는 왜 주하원을 좋아하게 됐는가. 



반칙 7권에서 보면 민링이 권태하한테 물어봄.




"주하원의 어디가 특별합니까?"


"예쁘지."




말 그대로 권태하가 주하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주하원이 예뻐서가 맞음.

그렇다 하원이는 미인수. 권태하는 하원이 정말 예쁜지 예쁘다는 말 아무렇지 않게 말함.




"내가 말 안했던가? 네 얼굴이 취향이야. 보고 싶을 때마다 내 마음대로 들어갈 건데 키 없으면 곤란하지. 우리 주 딜러가 문을 열어주지 않을테니까."





"예뻐서 그래, 예뻐서."


잘못들은 건 아닌지 황당한 표정만이 남아 버렸다.


"얼빠진 표정도 예쁘고, 화난 얼굴도 예쁘고. 이래서야 믿음이 생기겠어?"





품평하듯 나를 내려다보는 그가 내 조끼의 단추 두개를 툭, 툭 풀어 내린다. 그의 손에 STA의 명찰이 달린 조끼가 벗겨졌고 보타이까지 풀려나갔다. 우리에게 관심 있는 손님들은 드물었지만 표정을 굳히고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서 나를 다 벗길 심산인가 싶어 입술을 꾹 다물었다. 권태하는 자신이 걸치고 있던 회색 카디건을 벗어서 내게 입으라 말했다. 지시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카디건을 걸쳤다. 소매의 길이와 품이 원래 내 사이즈보다 넉넉했다.


"예쁘네."





"주 딜러, 강하네."


맥주를 입가에 가져가는 그는 가볍게 말했지만 비꼼은 없었다.


"대표님만 할까요."

"아니, 난 별로 안 강해. 아직도 시달리는 거 보면 모르겠어?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피가 거꾸로 설 때가 있는데 분노를 표출할 사람이 없어. 이게 아주 좆같은 건데, 그 아들놈에게 풀자니 이건 또 무슨 죄인가 싶어. 쓸데없이 예뻐서는."


그가 내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뭐~ 하원 씨가 엄청 예쁘긴 하지. 우리 권태하 씨가 푹 빠질 정도로 말이야."

"예쁘긴 하지."


권재희가 놀란 눈으로 권태하를 바라봤다.




그렇다고 좋아하게 된 이유가 예뻐서만은 아닌 게.




"아무리 예쁘게 생겨도 남자한테는 한 번도 꼴린 적이 없거든."




그러니 예쁜 건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주하원을 좋아하게 됐다고는 할 수가 없음.

예쁘기만 했다면 권태하 말대로 관상용에서 끝나지 않았을까 싶음.


그럼 얼굴 말고도 뭐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하원이 성격도 권태하 취향이었다고 생각함.

이유는

2권에서 에일권이 




"하원 씨가 내 사람이었으면 나한테 엄청 혼났을 텐데……. 태하는 건방진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건방진 면상만 보면 폭력적이게 변하더라고요. 특히 아름다울수록 더하고요. 망가뜨린 걸 복원하는 것만큼 내게 만족스러운 것도 없어요."




태하는 건방진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 1권을 보면




"왜 몸은 쓰지 말라고 했습니까?"


권태하가 내게 감정이 있다거나 독점욕을 부리는 거라는 생각은 않는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몸이 섞여서 잘된 꼴은 못봤거든."

"……당신도?"


내 건방진 지칭을 그가 지적하는 일은 없었다.




하원이가 스스로도 자기 건방진 지칭에도 그가 지적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함.

그러니 권태하와 계약할 때 변호사 밀러가 하원이한테




"권 대표님께서 전하신 말이 있습니다."


흠흠, 밀러가 목을 가다듬은 다음 말했다.


"우선은 건방진 말투부터 고쳐."


그에게 사심이 섞였는지 권태하와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라고 했던 이 부분 밀러가 하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함.

민링이랑 똑같이 밀러도 권태하를 등에 업고 권력행사를 했기 때문에

(권태하의 권력=자신의 권력)


자신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권태하가 왜 주하원한테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그 짜증을 주하원한테 푼 것일 뿐.

실제로 권태하는 저런 말 한 적 없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권태하는 건방진 성격을 좋아하는 건가?


에일권과 밀러가 건방지다고 칭하는 하원이 성격을 보고

권태하는 7권에서 이렇게 말함.




"그런데 난 너처럼 노예근성이 팽배한 자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민링의 얼굴이 하얗게 바래간다.


"대표님 앞에서는 그 누구든."

"적어도 주하원은 제 밥그릇을 제가 챙겼지. 너는 가끔 내가 떠먹여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말이야. 내가 자유를 줬을 때 얼마든지 떠나도 됐지만 그러지 않았어. 날 등에 업고 네가 하고 다닌 행동들을 모를 것 같아?"





"노예근성이 달리 있나?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습성을 가진 게 노예지."




다시 말해 주하원은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사람이라서 좋다는 말!

이건 주하원이 권태하를 대할 때랑 자한이를 대할 때를 보면 알 수 있음ㅠㅠ

에일권과 밀러는 자신들이 주하원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에게 강하게 대하는 하원이를 건방지다고 말한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권태하가 말한 "적어도 주하원은 제 밥그릇을 제가 챙겼지." 부분은

이런 순간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음.


반칙 1권에서




"돈, 다시 주시면 안 됩니까?"


예상치 못한 말인 듯했다. 권태하가 의아하게 물었다.


"공짜로 팔려던 거 아니었어?"

"돈을 받지 않아도 못 지킬 자존심이라면 차라리 받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이말 듣고 나서 권태하 반응은 이랬음. 




"딜러를 잘못 들였어. 순순한 척하면서 머리통 굴리는 게 드러나는 눈빛만 보면 엉망으로 만들고 싶어져."





권태하에게서 표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는 돈을 건네는 행위에 조롱이나 멸시를 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돈을 거부했을 때의 감정이 더 읽기 쉬웠다. 





"처신 잘해. 안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몰라."


담백하고 고상한 협박이었다.


"에일 권 앞에서의 말실수는 인정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생략


"그거 말고. 날 너무 빠지게 만들지 말라고."




권태하가 하원이한테 돈을 줬을 때 조롱도 멸시도 없었다는 부분 너무 좋음......

아마 이 부분에서 하원이는 권태하와 이기현을 다른 분류로 본 거 아닐까 싶음....


거부했을 때 감정을 더 읽기 쉬웠다는 건 하원이가 돈 주고도 못 자는 건 아닙니까<

하원이가 완벽하게 자신을 거부를 해서 권태하가 화가 났기 때문이고 ㅋㅋㅋㅋ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권태하는 하원이가 돈 주고 몸 팔았다는 것에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감정이 점점 깊어지면서 

권태하 말대로 권태하는 쪼잔하고 비열한 사람이니....


쪼잔해짐ㅠㅠ


심지어 엄청 빨리 쪼잔해짐...

반칙 2권 초반에




"……투명한 얼굴에 홍조를 띠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그가 내 귀를 만졌다. 머리카락이 사락거렸다.


"이제 그것보다……."


후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떤 ㅈ이 여길 들락거렸나 궁금해져."




그리고 하원이 과거를 알게 되면서 폭주기관차 되는 권태하.....


여튼 권태하가 하원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얼굴인데

하원이를 만나면서 하원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좋았고

그래서 점점 하원이 그자체에 푹 빠졌다고 생각함.


생각보다 권태하 감정은 읽기 쉬움ㅠㅠ

거짓말을 잘 안하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지."


그가 다가오자 얼굴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보름동안 네 얼굴만 생각났던게."


어째서 였을까. 숨이 턱 막혔다.





문제는 권태하가 주하원이 첫사랑이라서 사랑을 모른다는 것.

거기다 주변에 사랑이라고 불릴 만한 관계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그저 주하원을 구속하려고만 했다......ㅠㅠ



  • tory_1 2019.12.0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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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9.1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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