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간 조선 한인 기자 인터뷰ㅋㅋ
큰 키에 긴 머리를 하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안젤리나 졸리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했는데 자신의 유방암과 폐경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인터뷰 후 그와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졸리는 “아들 매독스(캄보디아 출생의 입양아)가 요즘 한국인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아직 소녀티가 나는 아콰피나는 겸손하고 밝고 명랑했다. 그녀는 활발한 제스처를 써가며 다소 굵은 음성으로 질문에 꾸밈없이 대답했다. 말이 속사포 쏘듯이 빨랐는데 내용이나 태도가 다소 즉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필자가 한국인임을 밝히자 “좋네요. 안녕하세요”라고 다소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활짝 웃었다.
아미 해머(32)는 언제 봐도 겸손한 신사다. 재벌 가문 출신에 빅스타이면서도 성품이 착하고 잘난 티를 전혀 내지 않아 만나면 친한 이웃같이 느껴진다. 유난히 아내를 사랑하는 애처가로도 유명한 그는 가끔 인터뷰 장소에 아내를 동반하기도 한다. 둘 사이에 어린 두 남매가 있다. 해머는 석유재벌이자 박애주의자인 고 아만드 해머의 증손자이기도 한데 LA에 해머뮤지엄이 있다.
벤 애플렉(46)은 사람이 좀 뻣뻣해 거리감이 느껴지는 배우다. 하지만 최근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던 인터뷰 날은 기분이 좋은지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면서 “굿모닝”을 연발했다. 인터뷰가 순조롭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평소 그의 인터뷰 자세는 사무적이어서 쉽게 정이 가지 않고 불편했는데 이날은 질문을 던지자 얼굴에 홍조까지 띠어가면서 겸손한 자세로 대답했다. 그렇다고 평소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질문에 부처님 말씀까지 인용해가며 지적이고 논리정연하게 대답했다.
굵고 우렁찬 바리톤 음성을 지닌 덴젤 워싱턴은 요란한 제스처와 함께 혼자서 웃고 떠들면서 인터뷰를 즐겼는데(?) 막상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하기보다 “질문이 뭐지”를 반복하면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언사와 태도가 다소 오만하게 느껴졌다.
샌드라 오는 매우 맑고 명랑했는데 손으로 가벼운 제스처를 쓰면서 다소 굵은 음성으로 심사숙고 한 뒤 질문에 대답했다. 샌드라 오는 인터뷰 때는 굵은 검은테의 안경을 썼으나 사진을 찍을 때는 벗고 찍었다. 필자가 구면인 그녀에게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하자 샌드라 오는 “언제나 봐도 늘 반갑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티가 나는 패트릭 슈왈제네거는 아버지보다 훨씬 미남으로 보였다. 그는 단정한 자세로 차분하고 자상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수줍음을 탔는데 오스트리아 태생의 아버지를 뒀다고 중간에 독일어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글렌 클로스는 71세라는 나이답지 않게 젊고 신선했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다웠다. 질문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대답했는데 매우 지적이었다. 인터뷰 후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클로스는 명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개성이 강한 얼굴을 지닌 윌렘 대포(63)는 빈센트 반 고흐 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각이 진 ‘예술적’ 얼굴이 그림으로 본 고흐의 얼굴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포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저음으로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는데 매우 겸손하고 상냥하며 친절해 옆집 아저씨를 대하는 듯이 편안했다.
공포영화의 장인으로 오스카상을 탄 기예르모 델 토로는 몸이 비대해 뒤뚱거리며 걷긴 했지만 아주 명랑하고 밝았다. 유머와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악센트가 있는 발음으로 질문에 대답했다. 소박하고 서민적인 분위기를 지녀 대하기가 편했다.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델 토로에게 주간조선 표지가 홍콩시위에 관한 것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좋다”면서 “읽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굵은 테 안경을 쓰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인터뷰에 임한 델 토로는 악센트가 있는 굵은 바리톤 음성으로 진지하게 질문에 길게 대답했다. 인터뷰 후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델 토로는 “나 서울에 갔었지. 아이 러브 코리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LA 비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진 로버트 드 니로는 생각했던 대로 침울한 표정에 무뚝뚝했다. 대답도 처음에는 사무적이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게 웬일인가’ 할 정도로 달라졌다. 시간이 가면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특유의 우는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농담까지 했다. 놀랄 정도로 친화적이었는데 나이 때문일까 생각도 들었다. 인터뷰 후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당신은 훌륭한 배우”라고 추켜세웠더니 “생큐”라며 미소를 지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가무잡잡한 피부를 한 제니퍼 로페즈는 정열적이고 아름다웠다. 지난 7월에 50세가 되었다는데 나이답지 않게 생기와 젊음이 넘쳤다. 로페즈는 활발한 제스처를 쓰면서 질문에 속사포처럼 대답했다. 애인관계를 비롯해 모든 것에 대해 솔직했다. ‘J-Lo’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로페즈는 가수요 댄서이자 영화제작자이며 배우인 만능 재주꾼이다. 최근 ‘A-로드’로 불리는 미 프로야구 양키스의 선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약혼을 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자전적 영화 ‘모든 것의 이론’으로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그러나 직접 만나 보니 전혀 스타 티를 내지 않는 소박한 인상이었다. 항상 미소를 짓는 겸손하고 상냥한 친구 같았다. 그는 영국 악센트가 있는 발음으로 큰 제스처를 써가며 유머와 위트를 섞어 속사포 쏘듯이 대답을 했는데, 개인적인 질문에는 얼굴에 홍조를 띠어가면서 수줍어했다.
호아킨 피닉스(44)는 본래 성격이 괴팍하고 까다로워 대하기가 거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는 태도가 사무적이긴 하지만 거친 소리를 해가면서 가끔 유머도 섞어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의 눈길처럼 인터뷰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겸손한 자세였지만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사람임에는 분명했다.
최근 브래드 피트와의 인터뷰가 LA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그는 평소 ‘뻣뻣해’ 거리감을 느껴왔는데 이날은 아주 싹싹하게 굴었다. “하이” 하면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친구 대하듯 정다웠다. 대답도 진지함과 농담을 섞어가면서 성실하게 했다. 55세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젊은 모습에 생기와 활력이 넘쳐흐르는 호남(好男)이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러셀 크로(55)는 나이 때문인지 이젠 무척 ‘익은’ 사람이 되었다. 내면만 익은 것이 아니라 몸도 약간 비만할 정도로 체중이 늘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뷰티풀마인드’ 등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과거 인터뷰 때 종종 퉁명스럽고 성질을 부려 대하기가 거북했는데 이젠 사람이 좋아졌다. 인터뷰가 즐겁다는 듯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호의적인 유머를 구사해가며 질문에 대답했다.
미남에 신사인 조지 클루니(58)는 수퍼스타인데도 매우 겸손하다. 언제 봐도 밝고 명랑해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다. 최근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위트와 유머를 섞어가면서 질문에 진지하고 자상하게 대답했다. 잿빛 머리에 잿빛 수염을 했지만 마치 장난기 짙은 소년 같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4)는 비록 콧수염을 하고 턱에 수염을 기르긴 했지만 아직도 앳된 티가 나 보였다.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단정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오스카상을 탄 베테랑 배우같지 않았다. 수줍어하는 표정을 감추려고 애쓰는 듯 창밖을 바라보면서 질문에 대답했다.
늘씬한 키다리 샤를리즈 테론(43)은 거의 위압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LA 비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인터뷰 때는 웬일인지 다정했다. 테론은 로맨틱코미디이자 정치 영화이기도 한 ‘롱샷’(한국 7월 24일 개봉)에서 미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국무장관 샬럿 역으로 나온다.
차기작을 위해 단발을 한 테론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역동적인 제스처와 함께 질문에 대답했다. 상소리도 거침없었다. 정치적 물음에는 대답을 회피하거나 한두 마디로 짤막하게 대답했다.
농담을 즐기는 만년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톰 행크스(63)는 씩씩한 걸음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오면서부터 “하이”를 연발했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 만난 듯이 취재진에게 다정하게 대했다. 실제로 그는 아주 서민적이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줘 만나는 것이 즐거운 흔치 않은 수퍼스타이다.
상고머리에 소매가 짧은 검은 셔츠를 입은 행크스는 매우 건강해 보였다. 질문에 제스처와 함께 유머를 섞어가면서 신이 난다는 듯이 대답했는데 상당히 유식하고 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를 지닌 시얼샤 로넌은 아직도 귀여운 소녀 모습이었는데 질문에 악센트가 있는 콧소리로 야무지고 똘똘하게 대답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로넌은 뉴욕의 브롱스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와 함께 세 살 때 아일랜드로 이주해 현재 더블린에서 살고 있다. 로넌은 ‘레이디 버드’를 비롯해 모두 세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다.
10대들이 열광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가 된 로버트 패틴슨은 그후 진지한 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매우 수줍음이 많아 인터뷰 때도 얼굴을 붉히면서 자주 고개를 숙이고 쑥스럽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여러 번 느낀 거지만 자다가 막 일어난 사람처럼 머리를 산발한 것이 그의 특징이다.
오스카상을 탄 매튜 맥커너히는 새까만 흑발에 늠름한 체구를 지닌 미남. 코맹맹이 소리로 남부 악센트를 섞어 유창하게 대답을 하는데 태도가 다소 뻣뻣하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그러나 사람이 오만해서라기보다 줏대가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떡 벌어진 체구에 호남형인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인터뷰에 응하는 자세가 매우 당당하다. 좀처럼 유머감각을 보이지 않고 다소 사무적이고 직선적이어서 가까이 하기가 힘든 사람으로 느껴진다. 오스카 수상자인 그는 또 다른 오스카 수상자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남편이다
니콜 키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는 꽃다발을 받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20대 초반에 여러분들을 처음 만났는데 아직도 내가 여기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엠마 왓슨은 소녀 시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로 데뷔해 스타가 됐다. 나이답지 않게 귀여운 소녀 모습이 있는 왓슨은 상냥하게 질문에 대답했는데 사적인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답을 거절했다.
일흔네 살의 마틴 스콜세지는 단구지만 백발에 검고 짙은 눈썹을 지닌 매력적인 외모였다. 스콜세지는 모든 질문에 격정적으로 길게 대답했는데 내용도 매우 진지했다.
건장한 체격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씩씩한 크리스 프랫은 유머와 위트를 섞어 농담을 해가면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이웃집 사람처럼 느껴져 인터뷰가 재미있었다. 프랫은 “작년에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에 갔을 때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아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큰 키에 긴 머리를 하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안젤리나 졸리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했는데 자신의 유방암과 폐경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인터뷰 후 그와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졸리는 “아들 매독스(캄보디아 출생의 입양아)가 요즘 한국인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아직 소녀티가 나는 아콰피나는 겸손하고 밝고 명랑했다. 그녀는 활발한 제스처를 써가며 다소 굵은 음성으로 질문에 꾸밈없이 대답했다. 말이 속사포 쏘듯이 빨랐는데 내용이나 태도가 다소 즉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필자가 한국인임을 밝히자 “좋네요. 안녕하세요”라고 다소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활짝 웃었다.
아미 해머(32)는 언제 봐도 겸손한 신사다. 재벌 가문 출신에 빅스타이면서도 성품이 착하고 잘난 티를 전혀 내지 않아 만나면 친한 이웃같이 느껴진다. 유난히 아내를 사랑하는 애처가로도 유명한 그는 가끔 인터뷰 장소에 아내를 동반하기도 한다. 둘 사이에 어린 두 남매가 있다. 해머는 석유재벌이자 박애주의자인 고 아만드 해머의 증손자이기도 한데 LA에 해머뮤지엄이 있다.
벤 애플렉(46)은 사람이 좀 뻣뻣해 거리감이 느껴지는 배우다. 하지만 최근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던 인터뷰 날은 기분이 좋은지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면서 “굿모닝”을 연발했다. 인터뷰가 순조롭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평소 그의 인터뷰 자세는 사무적이어서 쉽게 정이 가지 않고 불편했는데 이날은 질문을 던지자 얼굴에 홍조까지 띠어가면서 겸손한 자세로 대답했다. 그렇다고 평소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질문에 부처님 말씀까지 인용해가며 지적이고 논리정연하게 대답했다.
굵고 우렁찬 바리톤 음성을 지닌 덴젤 워싱턴은 요란한 제스처와 함께 혼자서 웃고 떠들면서 인터뷰를 즐겼는데(?) 막상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하기보다 “질문이 뭐지”를 반복하면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언사와 태도가 다소 오만하게 느껴졌다.
샌드라 오는 매우 맑고 명랑했는데 손으로 가벼운 제스처를 쓰면서 다소 굵은 음성으로 심사숙고 한 뒤 질문에 대답했다. 샌드라 오는 인터뷰 때는 굵은 검은테의 안경을 썼으나 사진을 찍을 때는 벗고 찍었다. 필자가 구면인 그녀에게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하자 샌드라 오는 “언제나 봐도 늘 반갑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티가 나는 패트릭 슈왈제네거는 아버지보다 훨씬 미남으로 보였다. 그는 단정한 자세로 차분하고 자상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수줍음을 탔는데 오스트리아 태생의 아버지를 뒀다고 중간에 독일어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글렌 클로스는 71세라는 나이답지 않게 젊고 신선했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다웠다. 질문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대답했는데 매우 지적이었다. 인터뷰 후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클로스는 명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개성이 강한 얼굴을 지닌 윌렘 대포(63)는 빈센트 반 고흐 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각이 진 ‘예술적’ 얼굴이 그림으로 본 고흐의 얼굴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포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저음으로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는데 매우 겸손하고 상냥하며 친절해 옆집 아저씨를 대하는 듯이 편안했다.
공포영화의 장인으로 오스카상을 탄 기예르모 델 토로는 몸이 비대해 뒤뚱거리며 걷긴 했지만 아주 명랑하고 밝았다. 유머와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악센트가 있는 발음으로 질문에 대답했다. 소박하고 서민적인 분위기를 지녀 대하기가 편했다.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델 토로에게 주간조선 표지가 홍콩시위에 관한 것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좋다”면서 “읽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굵은 테 안경을 쓰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인터뷰에 임한 델 토로는 악센트가 있는 굵은 바리톤 음성으로 진지하게 질문에 길게 대답했다. 인터뷰 후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델 토로는 “나 서울에 갔었지. 아이 러브 코리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LA 비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진 로버트 드 니로는 생각했던 대로 침울한 표정에 무뚝뚝했다. 대답도 처음에는 사무적이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게 웬일인가’ 할 정도로 달라졌다. 시간이 가면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특유의 우는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농담까지 했다. 놀랄 정도로 친화적이었는데 나이 때문일까 생각도 들었다. 인터뷰 후 사진을 찍을 때 필자가 “당신은 훌륭한 배우”라고 추켜세웠더니 “생큐”라며 미소를 지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가무잡잡한 피부를 한 제니퍼 로페즈는 정열적이고 아름다웠다. 지난 7월에 50세가 되었다는데 나이답지 않게 생기와 젊음이 넘쳤다. 로페즈는 활발한 제스처를 쓰면서 질문에 속사포처럼 대답했다. 애인관계를 비롯해 모든 것에 대해 솔직했다. ‘J-Lo’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로페즈는 가수요 댄서이자 영화제작자이며 배우인 만능 재주꾼이다. 최근 ‘A-로드’로 불리는 미 프로야구 양키스의 선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약혼을 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자전적 영화 ‘모든 것의 이론’으로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그러나 직접 만나 보니 전혀 스타 티를 내지 않는 소박한 인상이었다. 항상 미소를 짓는 겸손하고 상냥한 친구 같았다. 그는 영국 악센트가 있는 발음으로 큰 제스처를 써가며 유머와 위트를 섞어 속사포 쏘듯이 대답을 했는데, 개인적인 질문에는 얼굴에 홍조를 띠어가면서 수줍어했다.
호아킨 피닉스(44)는 본래 성격이 괴팍하고 까다로워 대하기가 거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는 태도가 사무적이긴 하지만 거친 소리를 해가면서 가끔 유머도 섞어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의 눈길처럼 인터뷰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겸손한 자세였지만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사람임에는 분명했다.
최근 브래드 피트와의 인터뷰가 LA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그는 평소 ‘뻣뻣해’ 거리감을 느껴왔는데 이날은 아주 싹싹하게 굴었다. “하이” 하면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친구 대하듯 정다웠다. 대답도 진지함과 농담을 섞어가면서 성실하게 했다. 55세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젊은 모습에 생기와 활력이 넘쳐흐르는 호남(好男)이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러셀 크로(55)는 나이 때문인지 이젠 무척 ‘익은’ 사람이 되었다. 내면만 익은 것이 아니라 몸도 약간 비만할 정도로 체중이 늘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뷰티풀마인드’ 등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과거 인터뷰 때 종종 퉁명스럽고 성질을 부려 대하기가 거북했는데 이젠 사람이 좋아졌다. 인터뷰가 즐겁다는 듯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호의적인 유머를 구사해가며 질문에 대답했다.
미남에 신사인 조지 클루니(58)는 수퍼스타인데도 매우 겸손하다. 언제 봐도 밝고 명랑해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다. 최근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위트와 유머를 섞어가면서 질문에 진지하고 자상하게 대답했다. 잿빛 머리에 잿빛 수염을 했지만 마치 장난기 짙은 소년 같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4)는 비록 콧수염을 하고 턱에 수염을 기르긴 했지만 아직도 앳된 티가 나 보였다.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단정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오스카상을 탄 베테랑 배우같지 않았다. 수줍어하는 표정을 감추려고 애쓰는 듯 창밖을 바라보면서 질문에 대답했다.
늘씬한 키다리 샤를리즈 테론(43)은 거의 위압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LA 비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인터뷰 때는 웬일인지 다정했다. 테론은 로맨틱코미디이자 정치 영화이기도 한 ‘롱샷’(한국 7월 24일 개봉)에서 미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국무장관 샬럿 역으로 나온다.
차기작을 위해 단발을 한 테론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역동적인 제스처와 함께 질문에 대답했다. 상소리도 거침없었다. 정치적 물음에는 대답을 회피하거나 한두 마디로 짤막하게 대답했다.
농담을 즐기는 만년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톰 행크스(63)는 씩씩한 걸음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오면서부터 “하이”를 연발했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 만난 듯이 취재진에게 다정하게 대했다. 실제로 그는 아주 서민적이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줘 만나는 것이 즐거운 흔치 않은 수퍼스타이다.
상고머리에 소매가 짧은 검은 셔츠를 입은 행크스는 매우 건강해 보였다. 질문에 제스처와 함께 유머를 섞어가면서 신이 난다는 듯이 대답했는데 상당히 유식하고 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를 지닌 시얼샤 로넌은 아직도 귀여운 소녀 모습이었는데 질문에 악센트가 있는 콧소리로 야무지고 똘똘하게 대답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로넌은 뉴욕의 브롱스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와 함께 세 살 때 아일랜드로 이주해 현재 더블린에서 살고 있다. 로넌은 ‘레이디 버드’를 비롯해 모두 세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다.
10대들이 열광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가 된 로버트 패틴슨은 그후 진지한 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매우 수줍음이 많아 인터뷰 때도 얼굴을 붉히면서 자주 고개를 숙이고 쑥스럽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여러 번 느낀 거지만 자다가 막 일어난 사람처럼 머리를 산발한 것이 그의 특징이다.
오스카상을 탄 매튜 맥커너히는 새까만 흑발에 늠름한 체구를 지닌 미남. 코맹맹이 소리로 남부 악센트를 섞어 유창하게 대답을 하는데 태도가 다소 뻣뻣하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그러나 사람이 오만해서라기보다 줏대가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떡 벌어진 체구에 호남형인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인터뷰에 응하는 자세가 매우 당당하다. 좀처럼 유머감각을 보이지 않고 다소 사무적이고 직선적이어서 가까이 하기가 힘든 사람으로 느껴진다. 오스카 수상자인 그는 또 다른 오스카 수상자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남편이다
니콜 키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는 꽃다발을 받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20대 초반에 여러분들을 처음 만났는데 아직도 내가 여기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엠마 왓슨은 소녀 시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로 데뷔해 스타가 됐다. 나이답지 않게 귀여운 소녀 모습이 있는 왓슨은 상냥하게 질문에 대답했는데 사적인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답을 거절했다.
일흔네 살의 마틴 스콜세지는 단구지만 백발에 검고 짙은 눈썹을 지닌 매력적인 외모였다. 스콜세지는 모든 질문에 격정적으로 길게 대답했는데 내용도 매우 진지했다.
건장한 체격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씩씩한 크리스 프랫은 유머와 위트를 섞어 농담을 해가면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이웃집 사람처럼 느껴져 인터뷰가 재미있었다. 프랫은 “작년에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에 갔을 때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아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