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엄마토리들, 안녕!
난 6세, 4세 자매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톨이야.
우리 첫애가 요번에 소아정형외과를 다녀왔어.
그전부터 안짱걸음과 휜다리때문에 정형외과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그런 시간을 지나
그런 사실들을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간과하던 그런 어느 날이었어..
아이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더니 왼쪽 다리를 쩔뚝쩔뚝 절더라구-
그러면서 정확히 이렇게 말함.
"엄마 무릎에 레고가 있는거 같아, 너무 아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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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아.. 과거 회상이지만 그때 생각만해도 맘이 찢어지듯 아프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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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엘 가서 엑스레이 찍고 검사+진료 받았더니
'고관절활액막염' 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염증이 생겼다며 최대한 고관절에 무리 가지 않도록
아이를 걷지도 뛰지도 않게 하고 무조건 누워있어야만 한다고 함.
---------------------- 여기서 잠깐, 나는 설명하는 걸 매우 좋아하기때문에 설명을 살짝 하겠음 -----------------------------
+) 읭? 우리 애는 무릎이 아프다고 했는데 왠 고관절이라니요?
고관절의 위치는 이러하다고 함.
근데, 고관절이 저 무릎까지 함께 연결되어있으니 아이에게는 허벅지나 고관절쪽이 아닌
무릎이 아프다고 느껴지는거고...
우리 아이는 일과성고관절활액막염이었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감기나, 외상, 중이염 등 후에 찾아오는 후유증 중에 하나라서
감기처럼 지나갈수도 있기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아도 되는거였음.
만약 일과성이 아닌 세균성이라면 안에 고름까지 생겼을 수 있으니 피검사까지 하고 수술까지 고려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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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지만 아빠엄마톨이라면 아이를 아예 걷지 않고 누워있게 할 수 없다는걸 다들 잘 알겠지?
잠시도 가만있으려 하지 않는 아이한테 그건 정말 힘든일 ㅠㅠ
그래서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집에서 1주일동안 놀게했어,
(남편과 나 둘다 번갈아가며 휴가내고 조퇴하고 주변에 부탁하고 ㅠㅠ)
무리해서 걸으려고 하면 아이한테 다시 한번 더 아프면 엄마 아빠 얼굴 잘 못보고 병원에만 있어야할 수 있다고
겁까지 줌 (이게 염증이 다 안없어지면 병원에 입원시켜서라도 낫게해야 한다고 하더라구 ㅠㅠ)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아이의 고관절염이 다 나은 후에나 안짱다리, 안짱걸음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아기 다리를 위로 올려서 4자 형태로 만들어보는 등 이러저러한 진료를 한 후에, 또 일주일이 지난 후에 오라고 함 ㅠ
(아직 다 나은게 아니라며..... 후우... 힘든 2주였다.)
그리하여 지난주에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아이의 안짱걸음 진료를 했어.
1. 누워서 무릎의 위치를 살펴봄 : 무릎이 안쪽으로 향해 있음
2. 아이의 발을 살펴봄 : 발끝이 안쪽으로 향함.
3. 엎드려 눕게 한 후 다리를 살펴봄 : 다리가 O자다리 임
4. 엎드려 누운채로 다리를 돌림. : 자연스럽게 다리가 바깥으로 슝 돌아감.
(요렇게....↓↓↓↓↓↓)
정말 거짓1도 안보탬 위의 자료사진과 똑같았음.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말함.
"완벽하네요, 안짱다리에 안짱걸음.
이렇게 되는걸(자료사진처럼 되는거) 대퇴골 내회전이라고 해요.
심하면 어린아이들은 척추측만증. 어른들은 퇴행성 관절염까지 옵니다.
근데 OO이의 경우엔 지금이라도 병원에 와서 진료 보고
이렇게 알게 된게 다행이에요.
아직 6살이고, 아이의 다리가 안쪽으로 많이 휘어있지만
이정도는 꾸준히 바른자세 연습을 하면 달라질 수 있는 경우가 80%입니다.
그리고 절대 아이를 지금처럼 앉히지 마세요."
그건 바로 W자세, 또는 M자세로 불리는 이것.
난 바로 이렇게 앉는 거에 대해서 지금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어.
근데 바로 저 자세가 아이의 안짱걸음과 O자 다리, 걸을때마다 자기 발에 걸려서 잘 넘어짐.
위에서 의사가 말했던 대퇴골 내회전이 생기면서 고관절에도 큰 무리를 줄수 있고,
너무 심해지면 경골이 바깥으로 휘어서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함.
(다리뼈를 잘라서 제자리로 뒤돌린 후에 다시 붙이는.. ㄷㄷㄷㄷ)
하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왠만하면 자연스레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내 딸의 경우에는 지금 너무 저 앉는 자세가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에 절대절대 저 자세로 앉게 하면 안된다고 경고함.
우리나라 나이로 7~8세 이전까지는 자세 교정으로 이걸 고쳐줄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한 1년~1년 반동안 무조건 이 자세로 앉히라고 하더라고..
그건 바로 양반다리....
양. 반. 다. 리.
다들 이 자세는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므로 사진첨부는 생략하겠음.
이렇게 앉는 자세를 양반다리로 하도록 꾸준히 하면 (max 1년 반)
안짱걸음과 안짱다리는 어느정도 호전이 된다고 함.
하지만 그런데도 1년 반동안 꾸준히 그렇게 했는데도 아이의 다리나 걸음이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럴땐 다시한번 찾아와서 더 정밀한 검사를 해서 생활속 자세교정뿐 아니라,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함.
난 아이의 고관절활액막염 (이름 넘나 어려운것....)때문에 소아정형외과를 찾게 됐고
덕분에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무심한건 아니었나싶어.. 미안한 맘에 괴롭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에 첫째와 더불어 둘째의 앉는 자세도 교정 할 수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이후로 첫째 앉는 자세는 무조건 양반다리로..
둘째도 요새 자주 W자세로 앉고 있어서 둘째한테도 볼때마다 자세 교정해주고 있어.
물론 허브솔트처럼 알고 있는 부모톨도 많겠지만,
나처럼 별거 아니라고 간과하고 있는 부모톨들도 있을듯하여
이렇게 글을 찌게 되었어.
사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작은 행동이나 습관자체를 바꿔주는게
얼마나 크고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 넘나 잘 알고 있으니깐...
..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아빠톨들에게 도움이 되길...
다들 화이팅!
+) 이미지출처는 네이버와 구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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