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마의 수도원 - 스탕달
주인공은 이탈리아 후작의 차남인 파브리스.
신의 축복을 온몸에 받고 태어난 듯한 미의 정점에 달한 미소년으로 묘사됨.
나폴레옹을 숭배해 가출해서 사고나 치는 철부지인데 그 잘난 얼굴덕에 여배우의 기둥서방 노릇도 하고
15살 연상인 파브리스의 고모까지 파브리스의 미모에 반해 사랑의 포로가 되버림.
파브리스도 자신도 고모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고모와 근친애적인 관계를 맺음.
그 후 공작부인이 된 고모의 후광 아래 온갖 사고를 치고다니다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감옥 창문으로 감옥 소장인 사령관네 저택의 발코니가 마주보이는 방에서 갇혀지내던
어느날, 그 발코니에 나타난 한 소녀를 보고 미칠듯한 사랑에 빠지게 됨.
소녀의 이름은 클렐리아. 감옥 소장인 사령관의 딸이었음.
여기서 파브리스가 클렐리아에게 사랑에 빠지는 장면, 이후 그를 의식하게 된 클렐리아가
파브리스에게 자기 모습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발코니로 나와 자기 마음에 대한 암시를 주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내가 본 그 어떤 로설보다도 감미로운 장면이었음...ㅠㅠ
(발췌해서 올리고 싶은데 지금 책이 없고 검색으론 저 장면 발췌가 안 나온다ㅠㅠ)
이후 파브리스는 고모와 클렐리아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하지만
이미 사랑에 미쳐버린 파브리스는 클렐리아를 보기 위해 자진해서 감옥에 제발로 다시 들어감ㅋㅋㅋㅋㅋㅋ
둘을 때어놓으려는 고모의 계락으로 클렐리아는 결국 다른 남자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된 파브리스는 고모의 빽줄로 20대의 나이로 대주교의 자리에까지 오름.
하지만 클렐리아에 대한 미친 사랑을 접을 수 없었던 파브리스는 사제라는 지위까지
클렐리아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게 되고 둘의 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치닫게 됨..
사실 파브리스나 클렐리아나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게 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소설로 읽는 입장에선 저렇게까지 사랑에 몸바쳐서 사는 캐릭이란게 참 매력적이라..ㅋㅋ
대주교가 된 파브리스가 신자들을 눈물바람으로 만든 감동적인 연설을 해서 화제가 되는 장면도 있는데
사실 이건 클렐리아에 대한 숨막히는 열정을 담고있는 사랑의 절규였고...ㅋㅋㅋ...골때리는 남주임ㅋㅋ
2권 짜리인데 클렐리아 얘기는 2권부터 나와. 1권은 좀 지루해서 사랑얘기만 보려면 2권부터 봐도 될 듯?
발췌는 클렐리아 만나고서 감옥에 갇혀있는게 너무 행복해죽겠는 중인 파브리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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