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벨토리인데 로설 입문작 추천해줘~'라는 글이 많이 보여서 글 쪄봄ㅋㅋ



참고로 난 미인공, 집착공, 처연공 취향이었고 특히 공 얼굴이 예쁜거에 처돌아서 


미인공이 아니면 아무리 인기 많은 bl도 안 읽던 사람이었음(....)




나랑 반대로 떡대있고 상남자타입 공이 취향인 톨들이면 여기 추천작들은 절대 안 맞을테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오ㅠㅠ





1. 무희- 일루션



이 작가껀 전체적으로 벨 느낌나는데 그중에서도 '무희'가 제일 이쪽감성이 많이 담겨있는것 같음.

어리고 청각장애가 있는 백치여주를 사육하는 남주얘기라 이런쪽으로 모럴이 용납안되면 비추천. 이 모럴만 눈감을 수 있으면 천국을 보여줌..ㅋㅋ

남주가 예쁘고 지적이면서 아주 음습해서 좋음ㅋㅋ





대체 저 아이가 무엇인데 이렇게 더럽고 음험한 집착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그가 희에게 과하게 집착하고 있는 건 알고 있다. 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위기의식 없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저 아이를 그 촌구석에서 발견한 것도 나고, 여자로 만들고 길들여서 쾌감을 가르쳐 준 것도 나인데. 더구나 희는 이제 완벽히 혼자다. 오로지 그에게 의지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연약한 존재.



너에겐 이제 내가 전부지.



"희. 난 사실 백치처럼 내 앞에서 다리 벌리는 음란한 너도 좋지만, 지금처럼 치욕스러운 얼굴로 다리 벌리는 너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 무슨 말이냐면, 이러든 저러든 네가 마음에 든다는 거야. 나는 너로 정했어. 그러니까 너도 가족들은 이제 잊어.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 그대로 머물지 않는 법이야."







2.상냥한 도깨비의 새- 에이비



무희랑 비슷한 설정인데 이쪽은 동양 고전물이라 여주설정에 대한 거부감이 덜함. 

무희남주가 'ㄷㄷ저 미친놈' 싶었다면 여기 남주는 좀더 안쓰러운 느낌이 있음ㅠㅠ

적은 분량인데도 내용 알차고 씬도 많이 들어가있고 남주 집착도 진득하고 좋음ㅋㅋㅋ





그녀가 못 걷는다는 것이 사헌영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자신이 안아 옮겨 주거나 아랫것들에게 가마를 들게하면 그뿐, 그녀가 제 발로 움직여야 할 필요가 무엇 있단 말인가.


다리를 잘라도 모자랄 판에.


......착하기도 하시지.



"울어도 어여쁘고 웃어도 어여쁘고. 그러니 부디 하고 싶은 대로 어여쁘세요."


"제 눈이 예쁘다 하셔 놓고선, 저와 혼인하겠다 약조하시고, 초야를 치루겠다며 저를 벗기시고는, 그리고 이제 버리겠다 하십니까?"







3. 우리집에는 쥐가 있다- 김수지



여기 남주는 벨이었으면 공보단 여리여리 처연처연한 굴림수로 나왔음 타입임. 벨에선 공으로 보기 힘든타입이라 이런애가  남주인게 좋았음ㅋㅋ

보통 벨에서도 씬에서 수 시점에서 수가 느끼는거 위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듯이 로설도 씬에서 거의 여주위주로 보여주는데 여기선 남주시점에서 남주가 여주의 행위로 느끼는 묘사들이 많아서 보다보면 내가 여주가 되서 남주를 범하는 느낌도 듬ㅋㅋ

암튼 벨에서도 로설에서도 공(남주)로 보기힘든 타입이라 소듕해♥




"이게.......무슨 뜻이에요?

"도와주셨으니까 보답을 해 드리고 싶어요."


나른한 최면에 정신이 녹아내릴 무렵,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키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


너무나 사랑스러운, 너무나 관능적인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 맹령한 눈길.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저 끊임없이, 맹목적으로 더하는 말들. 계속해서, 다른 말은 모르는 듯. 어린애처럼 쏟아 내고야 마는 그 말.


"너무 좋아해서."



그가 입술 위에서 떨리는 숨을 몰아쉬었다.


"멈출 수가 없어요."






4. 희란국연가- 김수지



위에 우집쥐랑 같은 작가님인데 개인적으로 희란국연가가 이 작가님 최고작이라고 생각함. 남여주서사 너무 절절해 엉엉ㅠㅠㅠㅠ

여주가 너무 불쌍해서 그냥 보는 내내 행복해지기만 바라게 됨.

이건 로설인걸 떠나서 뭐랄까..작품 자체가 너무 잘 써진 느낌이라서 안본사람이 손해라는 느낌이야. 꼭 봐ㅠㅠ





"만지지 마라."


소루는 허공에서 손을 멈춰 세웠다.


"공주는 달과 같다."


정말로 달을 올려다보는 짐승처럼 하염없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며 그가 말하였다.


"달처럼 아름답다."

"......"

"그대는 이처럼 추한 것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5. 적월- 박소연



이건 딱히 벨 느낌은 안나는데 남주가 너무 내 취향이어서 나랑 벨취향 맞았던 토리들은 이것도 맞을것같음.

적국의 왕에게 납치당한 공주의 이야기란게 로설에서나 벨에서나 흔하디 흔한 소재인데 여긴 진짜 '공주'라는 느낌이라

망국의 공주가 실제로 납치당했으면 딱 이랬을 거란 느낌이라 색달랐음. 

남주가 완전 '미인+처연+발닦개' 3연타로 내 취향 후려갈겨서 너무너무 좋았음ㅠㅠ 씬이 1도 없는점이 아쉽ㅠ






"어째서 날 사랑하지......?"



그토록 진심을 유린했는데도 그것마저도 괜찮다 하는 이 사내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데도 나를 놓지 않아......?"



그 말에 그녀의 목에 고개를 묻고 있던 사내가 살짝 고개를 수그렸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위르진은 느릿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모른다."



부드럽게 감싸 안던 팔에 순간 살짝 힘이 들어갔다. 초조함이 옅게 배어 있는 목소리가 물었다.




"그것에 그렇게나 이유가 필요한가."



그 말에 한참을 침묵하던 효은은 가늘게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 위르진의 등을 감쌌다.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행동에 그가 움찔하는 것이 닿아 있는 살을 통해 전해졌다.



말을 나눌 때마다, 피부를 겹칠 때마다 한없이 증오스러웠던 사내가 사랑스러워져 간다. 안타까울 정도로 애틋해져 간다.



"내가 절대로 그 마음은 받지 않겠다 해도, 말인가?"



그에 다시금 그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아무리 그대라 하여도."



그렇게 내뱉는 목소리는 화를 내는 듯도, 체념하는 듯도 했다.



"그것만큼은 내게 강요할 수 없어."








  • tory_1 2019.12.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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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12.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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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12.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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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12.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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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12.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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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9.12.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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