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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성에 항복의 깃발이 내걸렸습니다! 금야 선생이… 투항했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그 금야 선생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을 하다니?

“전하. 이는 필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입니다. 반드시 확인을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견승헌은 진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이도 아니고 설옥환이다. 그의 항복이 그저 항복일 리 없었다. 



-> 설옥환(수) - a.k.a 금야선생
미인수, 냉혈수, 까칠수, 외유내강수, 우월수, 계략수, 능력수
벽국의 천재적 재상. 10만의 군사로 서국 40만의 군사를 이길 계획을 짠 적이 있는 지략가 중의 지략가야.
(현대물로 치면 30대 1로 싸워서 이겼는데 1쪽이라는 그런 느낌인 듯)
이때 말도 안 되는 군력 차이에 패배한 서국 왕은 충격으로 세상을 떠버림 ㅠㅠ
그리고 서국의 2대 왕으로 올라간 게 수와 지독하게 얽힐 공 '견승헌'이야.
벽국과 서국은 아직도 전쟁 중! 그 전쟁을 끝내고자 수가 투항을 해.
근데 위에 발췌에서처럼... 속이 시커먼 투항이야 ㅋㅋ


뜻밖의 항복 소식에도 누구 하나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하던 때, 또 하나의 놀라운 소식이 당도했다. 설옥환이 직접 견승헌에게 서찰을 보내온 것이었다.

‘서국의 국왕 전하께선 이미 성벽에 걸린 항복의 깃발을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서국군과 싸울 용의가 없으며, 성안에는 오직 저와 호위 하나만이 남아있습니다. 항복 의사와 함께 선물을 바치고자 하니 전하는 부디 주변을 물리시고 홀로 안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견승헌과 측근 장수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것이 설옥환이 준비한 함정인지 진심 어린 투항의 뜻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함정이냐고?
길게 보면 함정이긴 함정인데....


“나 혼자 가겠다.”
“전하!”
“만일 내가 두 시진 안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대장군은 전군 공격을 감행하라.”

(중략)

승헌은 말없이 옥환을 빤히 바라보았다. 옥환은 감색의 비단옷을 입고 단정하게 앉아있었다. 속세 따윈 모르는 것처럼 말갛고 어여쁘기만 한 얼굴이 승헌에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이조차 짐작할 수 없어 혹 신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간 이리 고운 얼굴을 하고 그런 놀라운 전술을 고안해냈다는 것인가.

“그대가 금야 선생인가?”

침묵도 잠시, 승헌이 태연하게 자리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며 묻자 옥환이 여전히 눈을 내리깐 채 대꾸했다.

“송구하지만 그렇습니다. 상상하신 바와 많이 다른 모양이지요?”
“선생이라고 불리기에 나보다는 늙었을 줄 알았지.”
“저야말로 한 나라의 군주이시니 좀 더 나이가 지긋한 분이실 줄 알았습니다만.”



첫만남... 크.........
미남 미인들끼리 간보고 난리났다. 이쯤에서 보는 공 프로필!

-> 견승헌(공)  다정공, 능글공, 계략공, 강공, 황제공(?), 상처공, 절륜공
위에서 말한 서국의 왕이야. 무신 출신이라 기골이 장대하고... 잘 생겼다 ^^!!! 
사납고 진한 인상! 전쟁터에서 '도깨비 장수'라고 불린대.


“부덕한 군주와 망조가 든 나라를 짊어지고 가망 없는 싸움을 하는 것도 이젠 지쳤습니다. 벽국의 왕께서는 저를 제물로 내놓으셨습니다. 하니 저를 거두십시오.”
“그대를 제물로 내놓았다?”
“서국의 군주께선 인재를 귀하게 여기신다고 들었습니다. 능력 있는 자라면 출신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든 등용하신다고. 하면 저는, 천금의 가치를 지닌 인재가 아닙니까?”
“이것이 그대가 준비한 또 다른 계책이라면?”
“저를 죽이고 살리시는 것은 전하의 마음입니다. 저의 배신을 염려하신다면 차라리 여기서 그 싹을 잘라내시는 것이 차선일지도 모릅니다.”
“하면 나는 그대를 여기서 죽여야 하지 않을까?”
“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제 쓸모가 다했다고 여겨질 때를 재는 것도, 모두 전하의 능력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설마하니 일국의 군주씩이나 되는 분께서 저처럼 힘없는 서생의 배신을 두려워하실 리가 있겠습니까?”

뻔하디뻔한 도발이었으나 승헌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다. 영웅이라 평가받거나 수많은 사람들 위에 군림해본 자들일수록 자존심이 세고 우월감이 높다. 옥환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둘이 기싸움 핑퐁 장난 아니라고요... 수가 천재 지략가라서 뒤에서도 입을 겁나 잘 털어 ㅋㅋㅋㅋㅋㅋ

너 인재등용에 차별 없다며 ㅋ 너처럼 쩌는 왕이 나같은 인재를 포기할거야? 나 우리나라 등지고 살겠다고 너한테 가는건데? 우리나라 나 없으면 힘도 없고... 너 도깨비장수면서 이딴 힘없는 나라가 무서운거야 설마? 설마 에이........... 라고 도발하는 중 ㅎ

그렇게 숨 막힐 듯한 침묵 속에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승헌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옥환이 그런 승헌의 속내를 읽으려 애쓰며 얼른 몸을 일으키자, 뜻밖에도 승헌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데려다주지, 서국으로.”

옥환은 망설임 없이 승헌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하나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건 지금부터 시작이다.
두 사내의 전쟁은 이제 막 전초전을 끝냈을 뿐이었다.



이제 막 2화가 끝났을 뿐이었다.
"데려다주지, 조아라로."


2화까지 내용이야! 진짜 개존잼이고 작가님 필력이 ㅠㅠbbb
같이 달리자 금야기!!!
13화까지 올라와있어 ㅎㅅㅎ
  • tory_1 2019.12.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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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12.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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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12.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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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12.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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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19.12.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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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9.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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