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순으로
문령
또 한 번의 야렵이 끝났다.
돌아오는 길에 남망기는 강징이 잔인하게 고문하기 위해 몇 명의 탈사자들을 붙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세월 동안 소란이 생기면 함광군이 조사를 했지만 그 많은 이들 중 결국 그 누구도 "그"가 아니였다.
운심부지처 정실에서 들리는 고금 소리는 길었다.
문령이였다.
남망기는 돌아오는 길에 소성에서 가져온 천자소 한 병을 들었다.
잠시 가만히 있던 그는 다시 술병을 내려놓았다.
조용한 한숨이 그의 가슴깨에 머물렀다.
위영, 언젠가 돌아올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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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아래 긴 머리를 묶어 올리고 문령의 마지막 절을 연주한다
고금의 소리는 깊고 무겁지만 대답하는 이는 없다
긴 바람아래 과거로부터의 모든 기억이 가슴에 있는 상처를 아린다
현 연주에 그를 위한 가슴앓이가 있다
현줄 위에 그를 그리는 너무나 깊은 가슴앓이가
Mourning for love
(옷깃을 부드럽게 여미고, 눈물을 삼키며 웃음을 짓고
전투를 위해 옷을 입고 포효와 함께 큰 변화를 맞으러 나가는 너를 기다린다
결국 과거는 언제나처럼 흘러가겠지
날아가는 검 위에 올라타면
그렇게 이 슬픔에서 탈출할 수 있겠지)
황혼이 내리면 석양을 바라본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별의 강은 혼자서 흐른다
맑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름다운 풍경
너가 내 곁에 없는데 천국에 간들 이 모든 게 무슨 소용일까
배가 빈 항구를 지나며 고독을 곱씹게 하고
광야의 서리속에 눈물 방울이 반짝이며 떨어진다
(누가 내 태양을 쏘았을까?
그건 내 모든 빛을 가져가버린 너의 모습)
긴 여행을 준비하는 것은 망설임이 아니고
추방에 준비하는 것 또한 쓸쓸함에 견줄 바 아니다
(내 기억의 망망해로 빠져
너의 얼굴은 찾는다
너만이 나의 천국이니까
오직 너 만이 나의 천국이니까)
망선
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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