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베르사체 풍의 화려한 셔츠를 입고, 담배를 물고 있었다.
이 문장으로 내 맘 속에 풍덩 들어왔는데
도로 나가 버렸다.......ㅠㅠ
두산이 엄마가 흑화하기 전까지 완전 인생작이었어.
그 뒤로 두산이 할배까지 거들어서 노망짓하고
수일이 완전 처절하게 밑바닥까지 구르면서
그래도 작가님이 마무리 잘 해주시겠지...
두산이 믿는다... 하면서 아슬아슬 달렸는데
하...
그래 뭐 글은 좋게좋게 마무리 지은 것 같아.
할배도 수일이한테 사과했고 두산이 엄마는 안보고 살 거 같고...
두산이랑 수일이랑 해피랑 행복하게 잘 살겠지.
하지만 나는 소설에서 튕겨져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수일이란 캐릭터가 나에겐 정말 불호였거든?
나크연이란 글은 작가님 글빨과 두산이한테 멱살 잡혀서 본 글이었어.
수일이를 이루는 모든 설정이 그냥 다 불호야.
근데 수일이가 왜 그렇게까지 굴러야 했을까 의문으로 남은 글이 됐다...
도대체 수일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두산이 아빠한테 한 짓이 그렇게 죽을 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두산이 아빠가 충분히 트리거를 당겼고
수일이는 운 나쁘게 휘말린 것 뿐인데...
그 댓가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ㅠㅠㅠㅠㅠㅠ
글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수일이가 두산이를 만난게 과연 수일이 인생에서 해피엔딩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두산이 참 매력 있고 내가 애정하던 캐릭터였는데
꼭 수일이를 부산에 데리고 와서 살아야하는지...
그렇게 수일이를 사랑한다면 니가 서울 올라와서 살 수는 없는건지...
그리고 아버지 장례식장에 꼭 수일이를 데리고 갔어야 했는지...
사랑한다사랑한다 하면서 왜 수일이 마음은 헤아리지 못해...???
이 부분은 난 끝까지 납득이 안돼.......
그냥... 수일이가 두산이 가족이랑 잘못 엮여서
정신 망가지고 몸 망가져서 보낸 세월이 너무 불쌍해.
마지막엔 다리까지 다쳐서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인데... 내 안의 납득요정이 가출했는지
해피엔딩 안 같은 글이 되버림...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에필로그가
첫화에서 둘의 첫만남.... 두산이 시점이었다는거 하나는 좋았다.
하아...... 초중반까진 완전 개대박 갓띵작이었는데
후반부터 마무리까지 너무 아쉬워............
둘이 헤어지고 수일이가 서울 올라간 시점부터
글이 후루루루룩 설명+설명+설명
이렇게 전개 된 것도 불호 중에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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