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저기 들어맞는건 지금 마블이라고 생각해. mcu야말로 현재 히어로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 준거 같은데..
유니버스 따라하려다 (비평적으로, 일부는 흥행도) 망한 디씨는 말할것도 없고 폭스 엑스맨 시리즈도 윗선에서 어벤져스처럼 히어로 떼로 몰려 나오게 하라고 했다고 하고.. 심지어 히어로물뿐만 아니라 배급사마다 저 유니버스 따라하려고 난리나고..
다크나이트 없었으면 마블 다 못나왔을 거라는건 더더욱 뭔소린지 모르겠음. 아이언맨은 다크나이트보다 몇개월 먼저 나왔는데 차라리 아이언맨이 이후 히어로무비에 영향 컸다고 하면 이해가 감.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같은 마블 히어로물 1편뿐 아니라 아쿠아맨, 그린랜턴같은 디씨 무비 보면서도 간혹 생각났었거든.
또 디씨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영화 보면 너무나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영향 받은게 눈에 보였고..
근데 다크나이트 영향 받은 히어로물은 뭔지 모르겠어. 내 생각에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물 카테고리긴 해도 히어로무비라기보다는 그냥 놀란의 걸작이라는 느낌이거든. 위에 언급한 히어로 무비들은 뭐니뭐니해도 캐릭터가 우선이고 캐릭터가 중요한게 보임. mcu뿐 아니라 이전 스파이더맨 엑스맨 팀버튼 배트맨.. 더 올라가서 리처드 도너 슈퍼맨까지도 그래. 근데 다크나이트는 조커가 엄청 뛰어나긴 했지만 히어로무비 문법 안에서 뛰어난거랑은 살짝 결이 다른 느낌이고 또 주인공인 배트맨이 인상 깊냐고 하면..; 다크나이트는 캐릭터가 아니라 편집이 어마어마하게 놀라웠고 감독한테 감탄나오는 영화같아
다크나이트 영향 받은걸 굳이 생각해보자면 잭 스나이더가 있던 시절 디씨의 어두운 분위기 정도일까? 근데 그것도 그냥 잭 스나이더 스타일에 가까워보여. 다크나이트보다는 차라리 어벤져스 의식해서 원더우먼까지 나오는 배트맨v수퍼맨 냈다는게 더 납득가
007 스카이폴 감독이 다크나이트 영향 받았다고 대놓고 말한건 기억난다. 근데 그것도 '다크나이트의 흥행을 보면 관객들이 블록버스터에서도 어두운 스토리를 받아들이게 된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다' 정도였던거 같고..
다크나이트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는 생각하는데 히어로무비가 다크나이트를 따라하기가 쉽지 않아. 캐릭터를 어떤식으로 사용해서, 스토리를 어떻게 짜내서 흥행한 히어로무비가 아니라 놀란의 신들린 연출, 편집 능력으로 나온 걸작이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아이언맨1 흥행공식을 따라하는건 '비교적' 쉽지. 아주 공들여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촘촘하게 이입가도록 묘사하고 약간의 유머도 넣고 화려한 cg를 보여주고 뭐 이런거.
요약하자면,
- 다크나이트가 걸작이냐 : 내기준 ㅇㅇㅇㅇㅇ
- 다크나이트 없었으면 디씨는 물론이고 마블 시리즈 전부 다 나올수 없었을거다 : ㄴㄴ 그치만 아이언맨1이 없었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거라고 봄. 일단 mcu 존재 자체가 불투명했을테니..
- 다크나이트 이후로 히어로 무비 판도가 바뀌고 히어로 무비계가 완전 달라지고 시장파이가 커졌다 : 어벤져스를 만든 마블 스튜디오가 들어야 할 얘기
뭔가 마블팬처럼 써놨지만 사실은 배트맨 팬이고 다크나이트 정말 좋아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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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개봉 첫타임 용아맥 상영 끝나고 울면서 기립박수쳤음
다만 현재 히어로무비 시장 판도를 바꾼.. 뭐 이런 거창한 수식어가 다크나이트 몫은 아니라고 생각할뿐임
아래 분석글은 솔직히 좀 황당해서ㅋㅋㅋ나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함... 근데 이후 디씨유니버스 영화가 한동안 다 진지하고 어두웠던건 다크나이트 성공 영향이 있었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