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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되는 이른바 ‘좌표 찍기’를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공무원이 오전 2시까지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 폭탄’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악성 민원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행정기관 차원의 대응은 턱없이 적고 정부의 대응 지침도 현장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망 주무관, 오전 2시까지 민원 전화 받아”


7일 경기 김포시 등에 따르면 5일 숨진 채 발견된 시청 소속 주무관(9급) 이모 씨는 포트홀(도로 함몰) 공사가 있었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이튿날 오전 2시 넘어서까지 민원 전화를 받았다. 교통 불편을 항의하는 전화가 당직실을 통해 담당자인 이 씨의 휴대전화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와 체증을 피하려 오전 5시까지 공사가 이어지는 동안 대기조처럼 전화를 받은 것. 김포시 관계자는 “밤늦게 문의가 오면 당직 서는 사람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담당자에게 연락이 가는 경우가 있다. 자정 전후까지 연락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이 씨가 사망한 후 그의 동료 중 한 명은 사표를 냈다. 다른 부서 직원들도 정신적인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이 씨의 신상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 민원 전화를 유도한 누리꾼 등을 고발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이 ‘갑질’에 가까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지난해 8월 조합원 7061명을 설문해 보니 84%가 “최근 5년 새 악성 민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에도 경기 구리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주무관이 민원인을 상대한 직후 투신했다.


● ‘폭언 들으면 1시간 휴식’ 현실 모르는 정부 민원 지침

행정안전부는 7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민원 접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별 대응 방안을 담은 매뉴얼을 이달 중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의 현장 증거 취득부터 수사 단계, 검찰 기소, 법원 공판까지 절차별 대응 요령도 상세히 담길 예정이다.


문제는 과거 비슷한 대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행안부는 민원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같은 민원을 3회 이상 제출하면 내부 결재를 받아 종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침을 배포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내부 종결이 이뤄지는 걸 본 적이 없다. 같은 민원을 문구만 고쳐서 계속 올리는 경우에도 속수무책이다”라고 말했다. 폭언 피해 공무원에게 1시간 이내 휴게시간을 준다는 지침에 대해서도 다른 공무원은 “일하다 말고 어딜 가느냐.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사고과 영향 등을 고려해 강경 대응을 꺼리는 공무원 조직 특성을 반영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피해 공무원이 원하면 다른 곳으로 발령해주는 등의 조치가 자동으로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대책: 폭언 들으면 한시간 쉬고 오셈 ㅇㅇ
  • tory_1 2024.03.09 16: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1 02:19:07)
  • tory_2 2024.03.09 16:05
    공무원이 무슨 24시간 대기조임..? 퇴근하면 그냥 냅둬ㅜㅜ
  • tory_3 2024.03.09 16: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4 21:00:21)
  • tory_4 2024.03.09 16:07

    전화시달리면 진짜 전화기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스트레스 미쳐버림....

  • tory_5 2024.03.09 16:09
    근무환경때문에 극단적 선택한 공무원이 엄청 많은데도.....개선할 움직임도 없고......앞으로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더 갈려나갈까ㅜㅜㅜ에휴
  • tory_6 2024.03.09 16: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9 01:56:35)
  • tory_7 2024.03.09 16: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09 22:29:47)
  • tory_8 2024.03.09 16:17

    새벽2시까지 전화를 한다는게 충격임;;;

  • tory_9 2024.03.09 16:18
    진짜 악독하고 집요하다 ㅅㅂ 걍 너 죽어라 한거네
  • tory_10 2024.03.09 16:22
    아니 그 새벽에 항의 전화를 하는 사람들은 뭐냐 진짜
  • tory_11 2024.03.09 16:23

    우리나라는 

    '민원'이 정치인들, 권력가들의 인기몰이 수단이 되어버림

    마치 왕들은 땅따먹기 하기 위하여 전쟁을 벌이지만, 실제로 국민들은 병사가 되어 개죽음당하는 격?

    기본적으로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예를들어 무료상담이나 휴식 이런거)

    악성민원을 차단하는 쪽으로 제도가 이뤄져야 돼ㅋㅋ

    악성민원인들은 대부분  

    IQ가 낮거나, 사회적 지능이 상당히 낮은 사람들, 혹은 반사회적 정신병환자들이라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됨..  아예 차단해서 민원을 못넣게 막아야돼..

    문제는 정상적인 일부 기관에서 그렇게 악성 민원 차단해버리려고 해도 

    인권위원회나 국민권익위원회 이런 쓰레기 기관들이 인권침해 재량권남용일탈 탕탕 해버림 ㅋㅋ

    우리나라는 가해자 인권>>>피해자 인권인 비정상적인 국가여서

    악성민원인 인권>>>공무원 인권 이 구도가 자연스레 성립되는거임 ㅋㅋ

    아무튼 이딴 나라가 선진국이라니 나는 묵묵히 일하는 나 포함 우리나라 국민들이 너무 대단하다 생각해

  • tory_12 2024.03.09 16:25
    맞음 지자체장이 선출직이라 이런 기사 맨날 나와도 표때문에 모르는척함 ㅎㅎ
  • tory_13 2024.03.09 16: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9 03:18:06)
  • tory_16 2024.03.09 17:02
    지자체 갈수록 회의감이 들어.
  • tory_13 2024.03.09 16: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9 03:18:06)
  • tory_14 2024.03.09 16:33
    이거는 진짜 살인이다 평생 죄책감 갖고 살아라
  • tory_15 2024.03.09 16:35
    미드 보니까 경찰들 강력범죄 처리과정에서 범인을 사살했다거나 정산적 충격이 있을 만한 일을 겪으면 정신과 연계해서 강제로 일정 기간 상담하게 하던데
  • tory_17 2024.03.09 17: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5 21:07:54)
  • tory_18 2024.03.09 17:38
    사고나면 개인폰으로 새벽에도 전화와서 해결하라고함 ㅋㅋ
  • tory_19 2024.03.09 17:49

    개인폰 번호 절대 못알려주게 해야함 진짜 

  • tory_20 2024.03.09 18:08
    살인죄
  • tory_21 2024.03.09 18:27
    개인폰번호를 왜 알려줘야돼; 아니 진짜 일에 미쳤어
  • tory_22 2024.03.09 22:27
    내년복직인데..복직하기싫군
  • tory_23 2024.03.10 00:23
    정신나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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