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왓쳐를 보고
도승지가 (등장하면 안심하게 되는) 김상경처럼 올곧고 정의로운 느낌이 아니라
왓쳐의 한석규처럼 믿음과 배반, 의심과 불의의 위태위태한 느낌으로 극이 진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와 함께 이헌도 빠른퇴장, 느린퇴장, 퇴장안함(!!) 등등 다채로운 갈래길의 마지막을 보고 싶단 욕심이 다시...
진짜 웰메이드야. 장면장면이 허투루 찍힌 거 없이 무겁고 진중함이 있어서
조금만 더 가벼웠더라면 하는 시청률의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무게만큼 정말로 그 허구의 세계가 버티고 있을 것 같아
이때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고 상상 속의 분기점을 만들고
분기점마다마다 천갈래 만갈래의 무수히 다른 엔딩들이 존재할 것만 같아 마음속 소설을 쓰게 되네...
너무 사약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