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인 건 정말 잘보시는데 여주인공인 판소는 안 보겠다고 자르셔서 물어봤는데
여주판(+로판)을 안 보던 이유가 주인공이 여자라서 겪는 불공정한 일. 혹은 사회적 성별격차, 여자라서 듣는 성희롱 장면(여주가 뒤에 응징해주려고 하거나 남주가 구해주는 고구마 뒤에 올 사이다를 위한 발단인듯)이 싫어서 못 보신거더라고.
아예 여성차별이 없는 세계관도 있다 혹은 주인공의 성별이 느껴지지 않는 여주판도 있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억지로 보라고 할 순 없으니 거기서 말 끝났음..ㅠㅠㅋㅋㅋ
납득을 했을 뿐이지 아예 안 보는 게 정당하고 좋다 그런 얘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맨처음 여주서사 먼저 접한 게 뭔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았음..편견이 쌓이면 안 보게 되잖아.
내 경우엔 성별 안 가리고 다봤지만 내가 고인물이라서 취향 찾아봐서 그렇지 막 장르 처음 접한 사람이었으면 조금 찍먹해보다가 도망갔을 것 같아서.
나도 여주의 성차별 극복기 (여자로서 드디어 인정받음!! 와 난 여자다! 넌...여자답지 않게 잘하는군! 여성최초로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남초집단에 여성으로서 섞이려고 구르는 이야기나..여성최초 최연소 어쩌구...!)가 아니라 여주가 성차별 안 받는 세상에서 자기 일 하는 이야기가 궁금했던거라...여주가 받는 역경에 여자라서 겪는 일이 없었으면 했음.
여성차별 극복하는 로판 보다가 엄청 스트레스 받았거든..(당시 이런 거 사서 작가님한테 여성서사 쓰는 힘을 실어주자는 운동을 혼자 했었음..)
현실 도망가려고 소설 보는건데 여기서마저 여성이 뭘 이겨내야 하는건가..그냥 첨부터 여자가 패널티가 아닌 세상이 더 좋지 않나...
이 피로감이 세지니까 여성주연 이야기를 피하는 경향도 있다는 걸 그분의 사례로 깨닫게 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