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패럴림픽 현장 곳곳을 찾고 있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비장애인 올림픽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에 안타까움이 밀려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 중 크로스컨트리를 보는 중에 기량이 처지는 선수가 오르막 코스를 오르지 못하고 어쩔줄 몰라할 때는 마음이 쓰여 혼났다고 했다.
그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의 아내 김희선씨가 꺼낸 한마디가 도 장관의 가슴을 때렸다. 도 장관이 신의현 가족 곁에서 설상 경기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선수들이 자꾸 넘어지자 신의현의 딸 신은겸(12)과 아들 신병철(9)이 걱정을 했다. “엄마, 저 선수들 왜 자꾸 넘어져”라고 애처롭게 물었다.
바로 따라나온 엄마의 대답, 김희선씨는 “괜찮아. 너희 아빠는 훨씬 더 많이 넘어지고 나서 여기까지 왔어”라고 답했다.
‘접시꽃 당신’ 등 국민들에게 친숙한 작품을 많이 남긴 시인인 도 장관은 “메모지를 꺼내 얼른 그 얘기를 적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의미를 던지는 말로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은 글 몇자로 그 모든 곳을 전달하기 어려울뿐, 경기장 안팎에서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이 큰 ‘마음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이야기들이 곧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이 따르고 있다.
이현옥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부장은 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향하는 지난 14일 “3월20일 이후 우리를 외롭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오는 18일 폐회식 뒤 이어질 19일 해단식, 그 뒤의 허무함을 짐작하는 목소리다. 이 부장은 장애인복지재단을 거쳐 2005년부터 장애인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냄비처럼 뜨거웠다가 급속 냉각돼버리는 국민적 관심의 양면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이번 대회는 정부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장애인만을 위한 것 또한 아니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너무도 빨리 잊혀질까 걱정이 된다. 과거 자주 봐왔던 대로 대회 뒤 모두가 상실감이 빠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에 출전중인 한국 선수들은 지금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스하키 팀 주장 한민수는 개회식 암벽등반 성화봉송으로 큰 박수를 받고, 경기장에서도 비장애인 올림픽과 비교해 손색 없는 환호를 받자 “나이 들이 복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서광석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 모두 “상상도 못했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일이 잦다.
너무도 행복해서 금세 사라질까, 걱정하는 마음에 누구도 바로 답을 해줄 수는 없다. 체육회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그저 패럴림픽 이후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이 국민 속에 자리잡을 뿐만 아니라 시설과 실업팀 창단 같은 인프라로도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도 장관은 일단 언론의 관심을 부탁하며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315131714361
그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의 아내 김희선씨가 꺼낸 한마디가 도 장관의 가슴을 때렸다. 도 장관이 신의현 가족 곁에서 설상 경기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선수들이 자꾸 넘어지자 신의현의 딸 신은겸(12)과 아들 신병철(9)이 걱정을 했다. “엄마, 저 선수들 왜 자꾸 넘어져”라고 애처롭게 물었다.
바로 따라나온 엄마의 대답, 김희선씨는 “괜찮아. 너희 아빠는 훨씬 더 많이 넘어지고 나서 여기까지 왔어”라고 답했다.
‘접시꽃 당신’ 등 국민들에게 친숙한 작품을 많이 남긴 시인인 도 장관은 “메모지를 꺼내 얼른 그 얘기를 적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의미를 던지는 말로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은 글 몇자로 그 모든 곳을 전달하기 어려울뿐, 경기장 안팎에서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이 큰 ‘마음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이야기들이 곧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이 따르고 있다.
이현옥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부장은 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향하는 지난 14일 “3월20일 이후 우리를 외롭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오는 18일 폐회식 뒤 이어질 19일 해단식, 그 뒤의 허무함을 짐작하는 목소리다. 이 부장은 장애인복지재단을 거쳐 2005년부터 장애인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냄비처럼 뜨거웠다가 급속 냉각돼버리는 국민적 관심의 양면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이번 대회는 정부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장애인만을 위한 것 또한 아니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너무도 빨리 잊혀질까 걱정이 된다. 과거 자주 봐왔던 대로 대회 뒤 모두가 상실감이 빠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에 출전중인 한국 선수들은 지금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스하키 팀 주장 한민수는 개회식 암벽등반 성화봉송으로 큰 박수를 받고, 경기장에서도 비장애인 올림픽과 비교해 손색 없는 환호를 받자 “나이 들이 복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서광석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 모두 “상상도 못했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일이 잦다.
너무도 행복해서 금세 사라질까, 걱정하는 마음에 누구도 바로 답을 해줄 수는 없다. 체육회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그저 패럴림픽 이후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이 국민 속에 자리잡을 뿐만 아니라 시설과 실업팀 창단 같은 인프라로도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도 장관은 일단 언론의 관심을 부탁하며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315131714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