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은 특히 유명한 책 좋아해서 아마 토리들이 다 알 거야ㅠㅠㅠ그래도 정리하는 겸 적어본다
이하의 소설들은 밥먹으면서 보고 화장실에서 보고 핸드폰 덮어두고 본 소설들임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1. 펄벅-대지, 연인서태후
말해무엇 핍진성 개쩔어
둘 다 근대 중국, 청나라 배경의 이야기야
정확히 내가 시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둘 다 아편전쟁 즈음의 이야기일거야
대지는 1부가 특히 재밌음 일단 음식묘사가 미쳤음
차 쪼로록 따르고 월병 조물조물 반죽해서 굽고 국수만들고 쌀죽끓이고 물엿사탕만들고....
암튼 이거 읽다보면 실제로 그 시대에 들어가서 내가 다 농사짓는 거 같음
연인서태후도 비슷한 느낌 대지가 농부이야기라면 이건 황궁 얘기임
2. 샨사- 측천무후
바둑 두는 여자보다 이게 재밌었음
연인서태후도 측천무후도 야망넘치는 여자주인공이 황궁에서 신분상승하는 이야기지만
연인서태후보다 좀 더 감각적이고 대담하고 잔인한 느낌
측천무후는 당나라, 연인서태후는 청나라!
3. 콜린 맥컬로우-가시나무새, 마스터스 오브 로마
작가님 의사였던 거 알고 충격....예일 의과대학에 신경과를 창설한 먼치킨이었대;;;
가시나무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농장 배경으로 몇십년 동안, 3세대에 걸쳐 펼쳐지고 이뤄지는 가톨릭 신부와 어린 소녀의 사랑이야기임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이주한 소녀 매기....존잘 야망넘치는 신부 랄프를 만나 반하고 랄프도 매기가 자라는 것을 보며 사랑하게 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수없고....하지만 정말 이뤄지지 않았을까???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마리우스와 술라부터 시작되는 로마 공화정 말기~옥타비아누스까지 이어지는 제정 초기 다룬 역사소설임
이것도 핍진성 쩔어! 창작소설인데도 역자 왈 로마인 이야기보다 고증 정확함ㅋㅋㅋ
군상극이고 당시 여자들 이야기도 짚어줘서 좋아 인물들 다 매력있고...일단 좀 비중있는 남자들은 미남 설정임ㅋㅋㅋ
4. 서머싯 몸-인생의 베일
인간의 굴레랑 달과 6펜스는 진짜 꾸역꾸역 읽다가 말다가 했는데 이친구 재밌었다
확실히 막장...로맨스...복수....이런 키워드가 있어야 재밌음
주인공 키티가 바람피다 남편한테 걸림;;;키티를 죽도록 사랑하던 남편은 와방 절망하고....
키티를 전염병이 창궐하는 자기 부임지로 같이 데려가버림 거의 반쯤 같이죽자 마인드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주인공 키티의 성장이야기임
5. d.h.로렌스-채털리 부인의 사랑
ㅋㅋㅋ이거 진짜 은근히 야했음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 병간호하던 주인공이...오두막에서 야성미 건강미 넘치는 땅지기를 만나서...
으흠흠 크흠흠.....어후.....bb
뱀발이지만 노정톨인데 낭만적인 프란시스의 회계장부 생각나네ㅋㅋㅋ
6. 솔제니친-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ㅠㅠ소련 수용소 고발문학이라 재밌다고 하기에는 죄송한데 재밌어...말 그대로 수용소에서 이반 데니소비치에게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그린 소설임
이것도 읽다보면 내가 죄수되어있는느낌 막 루블 주고...담배쌈지 사고..빵 속에 설탕넣어서 숨겨두고...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유머와 인간애를 잃지 않는 모습
7. 잭 런던-야성의 부름
썰매개의 노동 및 탈출 및 야생 회귀 기록
평화로운 집 멍멍이였던 우리 주인공이 알래스카(맞나?)로 끌려가 강제로 썰매개가 돼ㅠㅠㅠ
이 과정에서 다른 개들과의 서열싸움, 썰매끌기, 주인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결말은???!!!
주인공이 짱크고 짱쎈 멍멍이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8. 오르한 파묵-내 이름은 빨강
역시 유명 매우 유명 소설 소개글만 봐도 끌릴것이여
이스탄불에서 벌어지는 욕망과...사랑과...예술...살인...암튼 재밌음
대충 멋있게 띠지st로 요악하면 이거임
한 여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남자, 비밀의 책을 완성하는 세 명의 궁중화원, 한 남자를 죽인 살인자
세 명의 궁중화원 용의자 중 살인자를 찾는 추리소설인데 나톨 이놈이 확실하다 하고 찍은 범인 틀렸음!!!ㅋㅋㅋ에라이
9. 레이 브래드버리 단편집들 ex) 사랑의 묘약, 온 여름을 이 하루에,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나는 이 작가 단편들 좋아하는게 sf소설, 특히 단편들은 좀 냉랭하고 암울하고 기술과학의 미래를 좀 경고(?) 하는 측면이 있는데
브래드버리 소설들은 문장이 따뜻하고 몽글몽글하고, 대체적으로 주제도 결말도 밝고 희망찬 편임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은 살짝 예외지만 나머지는 그랬어
화씨 911도 재밌었는데 엄청 존잼이냐고 묻는다면 아니지만 주제의식이 있으니 읽어볼만했음
아내 캐릭터 취급이 좀 그렇고(허영넘치는) 주인공이 마초라 그부분은 좀 그랬어
10. 필립 k.딕 단편집들
나는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가 타이틀인 단편집을 제일 재밌게 읽었던듯
실제로 저 단편 되게 재밌고 이상하게 카타르시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분 단편들은 좀 퐁당퐁당이 극심하더라
11. 마르케스-백 년 동안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개빻은 부분도 많은데(콜레라 시대의 사랑 남주가 세기의 순정남인 척 하면서 문란하게 놀아나는 챙럼임)
읽다보면 어어어어 하고 이야기에 호로로로록 빠져들어감
구렁이 급임;;; 문장이 엄청 긴데 되게 술술술술 미끄러지듯 읽힘
12. 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
백 년 동안의 고독하고 비슷한 결의 소설 이것도 한 가문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임
이것도 근대 중남미가 배경이고
영혼의 집이 내가 알기로 이작가 첫작이거든? 그래서 그런지 백고에 비하면 약간 뻣뻣한 느낌(?)이야
하지만 한 가문의 3대에 걸친 여자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좋았음
여성서사? 기립박수 드립니다
그런데 저기뭐냐 남자 주인공도 있긴있음....걘 폭력강간범인데(1대 여주 남편) 3대 손녀쯤 가서 약간 갱생하긴 함
13. 말리스 밀하이저- 더 미러
빙의물인데 설정 개충격
현대를 살아가는 스무살 여자가 80년전(...) 자기 외할머니(!!!) 몸으로 들어가게 됨
스무 살의 외할머니 영혼은 다시 80년후(...) 자기 손녀(!!!)몸으로 들어감 그리고 눈 앞에서 자기 늙은 몸이 죽는걸 봄(...)
그니까 내가 외할머니에 빙의했으니까...내가 딸을 낳아서 키우는데 그게 내 엄마임ㅋㅋㅋㅋㅋㅋ
아 이상하게 크리피하면서도 슬픔
부제가 운명을 훔친 거울인데 딱 들어맞음
14. 로저 젤라즈니-앰버 연대기, 체인질링
신들의 사회는 사실 철학소설에 가까운거같고 이 두개가 그나마 장르소설임
앰버 연대기에서는 진짜 온갖 장르가 다 뒤섞이는데(미스터리, 정치, 전쟁, 영웅, 궁중암투) 디게재밌고 (벗 주인공이 양남마초)
체인질링은 내가알기로 작가의 작고 때문에 시리즈가 중간에 끊겼는데ㅠㅠㅠ진짜 재밌거든? 특히 2권ㅜㅜㅜ
일종의 고급진 이고깽 차원이동물인데 (대학생이었나) 작가 짬바가 있으니....
15. n.k.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시리즈
bb 최근 읽은 판타지소설 중 짱
여성 서사 좋아하는 토리들 꼭 읽어봐....진짜 꼭!
초반에 설정이 좀 복잡한데 참고 읽으면 극락이 열린다....
16. 배명훈-타워
한 나라 전체가 들어있는, 674층의 거대한 타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거 절판됐다 새로 나온다지 않았나
존잼이어요...!!!
17. 이적-지문사냥꾼
이거 진짜 어릴때 읽어가지구 나는 이적이ㅋㅋㅋ가수인건 모르고 작가인줄알았어ㅋㅋㅋㅋㅋㅋ
엄청 유명한데 재밌엌ㅋㅋㅋㅋㅋ
18. 오 헨리 - 반짝이는 것은 모두(단편선)
여기 수록된 소설 한 두, 세편 정도 웃겨뒤짐 ㄹㅇㅋㅋㅋㅋㅋㅋ진짜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래 읽다가 입술 깍 깨물고 참았다
19. 스타니스와프 렘- 사이버리아드
웃겨뒤짐 2222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믹한 sf소설 옴니버스 단편집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지니어 로봇 두 명이 주인공인데 이자식들이 치고박고 싸우면서 우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얘기임
전혀 다른 소설이긴 한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보다 이게 웃겼음
그친구도 웃기긴한데 읽다보면 좀 부담스럽더라
20.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와 랄프 이자우가 쓴 후속편 비밀의 도서관
끝없는 이야기가 판타지풍 어린왕자라면
비밀의 도서관은 성인 주인공이 나와서 활약하는 모험물에 가까움 그래도 재밌다....재밌다거!!!
21. 발터 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비롯한 차모니아 시리즈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소설들 아주 좋아합니다
판타지소설인데 세계관 좀 기괴하고 독특하고 완전 새로운 이종족들 나오는거요
꿈책도는 주인공이 공룡이고....에코와 소름마법사는 주인공이 고양이야!
이것도 읽다보면 내가 공룡이랑 고양이 돼서 꿀벌빵(...)으로 포식하는 기분
뱀발) 그래서 ~마새 좋아함
영도좌! 독마새 물마새 주세요!
22. 어슐러 k. 르귄-바람의 열두 방향(단편집)
내가 읽어 본 르귄여사님 소설 중 가장 장벽이 낮은 단편집이라고 생각함
르귄여사님 소설들은 철학적인 사색이 돋보이는 판타지/sf소설인데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읽기는 너무 힘들어ㅠㅠㅠ
바열두는 단편집이라 힘들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맛볼(?)수 있을 거야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가지고 토론하던 거 기억난다
이후에는 나는 서부해안연대기나 어스시 시리즈로 들어가는 걸 추천! 헤인 연대기는 sf인데 나머지 두 개보다 더...어음...어렵더라ㅜㅜ
23. 그리고 있잖아 지금은 잠깐 내려갔는데
브릿지에서 연재하는 하지은 작가님 신작소설 '언제나 밤인 세계' 도 짱재밌거든!!!ㅜㅜㅜ
다리 없이 태어난 소녀와 모든 것을 가진 소년, 쌍둥이 남매와 악마에 관한 이야기야
근데 엄청 오래 휴재(ㅠㅠㅠ)하시더니 작품이 내려갔어
얼음나무 숲 외전 다 쓰셨으니 이제 언밤세로 돌아와 주세요ㅠㅠㅠ
24. 파울로 코엘료-악마와 미스 프랭
솔직히 고백합니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요
벘드.....재밌었어......
아! 악마가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나타나,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인간들에게 가져오는 이야기야
우화 같았어
25. 주제 사라마구- 눈 먼 자들의 도시, 죽음의 중지
눈먼자들의 도시는 워낙 유명하고
죽음의 중지도 재미있어!!!
죽음이 경고장을 날리기 시작하고(당신 이틀 후에 죽습니다;;;)
파업도 하고(사람들이 아무도 안 죽음....)
인간의 모습을 입기도 하면서 (인간 여자!) 인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난 이상하게 다른 소설들은 잘 안 읽히더라;;;
내가 노왈본중이라 일본 소설은 뺏오ㅜㅜㅜ
토리들이 넋놓고 읽은 소설들은 뭐야???
2탄: https://www.dmitory.com/garden/120571510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