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성향도 그렇고
스토리상 만약 도란이랑 태풍이랑 되려면
-(누명풀리기 전)강기사가 태풍이랑 할아버지 사이를 중재해줌
-그래서 태풍이 할아버지랑 화해하고 그 밑으로 들어가서 권력 얻음
-그 권력으로 태풍이가 강기사 누명 사건 파헤치고 강기사 누명쓴거 증명하고 무죄 밝혀줌
이랬어야 도란이랑 태풍이 엔딩 가능했을텐데...
강기사 무죄를 돼륙이가 밝혀준 순간부터...
아 태풍이는 걍 어그로용이구나...도란이는 결국 돼륙이랑 되는거 확정이구나...
라는걸 깨달음...
근데 어제 보면서 태풍이가 도란이 좋아하는 티가 너무 팍팍나서
보기 힘들었음...태풍이 짠하다 ㅠㅠㅠㅠ
강기사가 살인자 누명쓰고 있을때도 곁 지켜주고
이혼녀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아해주고...
진짜 좋은 남자 아니냐 ㅠㅠㅠㅠㅠ
지옥같은 시월드도 없고
어떤 상황, 어떤 입장이건간에 한결같이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기 힘든데...
하나뿐인 내편 이거 완전 태풍이 묘사하는거 아니냐
유이가 연기를 잘 못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도란이가 돼륙이를 언제 그렇게나 절절하게 사랑한건지 잘 이입도 안되어서
도란이가 돼륙이 못잊고 울고 이러는거 납득도 안갔어...차라리 할머니 걱정하면서 울었으면 이해갔을듯....
돼륙이가 적극적으로 시댁 방어해주고 도란이 지켜줬으면 모를까
하나도 컷트 못해주고 오히려 트러블 생기면 맨날 쪼르르 달려가서 버럭해대서
마치 도란이가 일러바친것같은 상황으로 매번 끌고가고...
시어매는 둘째 며느리 험담에 넘어가서 맨날 큰며느리 잡아뜯고 때리고
아버지까지 찾아가서 어깃장놓고...
시아배는 큰며느리를 할머니 전용 요양사 취급이나 하고...
도란이 로스쿨 꿈꿀 정도로 인재인데
현실은 치매노인 부양하느라 애도 못갖고 24시간 노인 케어중......
태풍이 캐릭터가 너무 아까워서 진짜 속쓰리다...
이런 일회용으로 쓸거면 만들지나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