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 3권
"너 혹시 나 좋아하냐?"
"....내가, 널?"
"아니...., 농..."
정태의가 혀를 차며 손을 저으려 할 때였다. 갑자기 일레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그거 멋지군. 내가 들어본 가운데 가장 훌륭한 말이야. 그래, 널 좋아한다고 하면 쓸데없이 빼는 척 않고 얌전히 다리를 벌려줄 건가? 그걸로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된다면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 태이,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는 걸로는 좀 약하군."
태이, 사랑해, 라고 말을 이으며 일레이는 피식 웃었다.
*Passion 5권
"한 번 더 말해 봐, 태이."
귓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는 무척 상냥하게 들렸다. 정신없이 울고 소리치다 보니 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이었다. 이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리다니.
"좋아한다고, 한 번 더. ....한 번 더 말해 줘."
*Passion 6권
멍하니 엉뚱한 생각을 떠올리던 정태의는, 귀를 간질이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불쑥,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말해버렸다.
"야. 나 혹시 너 좋아하는 거 아닐까."
어, 이게 아닌데.
*Diaphonic Symphonia
"태이."
"....왜."
"내가 좋아?"
이마와 이마가 닿았다. 비밀 얘기라도 소곤거리는 것처럼 조그맣게 그가 속삭인다. 어쩐지 굉장히 쑥스러워져서 정태의가 약간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어깨를 감싸안은 팔은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단단하게 버티고 물러나지 않았다.
".....어, 좋아."
*Suite Side of Passion
사랑해, 죽도록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귀에 딱지가 앉고도 남을 만큼 들어 청년의 정신마저 세뇌될 것 같은 지경이 되어서야 겨우 첫사랑(정태의)의 몸에서 빠져나온 그 남자는, 더 이상은 말조차 할 수 없도록 기운이 빠져 시체처럼 늘어진 첫사랑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나도."
*Suite Complete Works
"웬일이야."
아주 잠깐 입술이 떨어졌을 때 일레이가 웃으며 물었다.
"사랑스러워 못 견딜 것 같아서."
정태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그에게 입 맞추었다.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가볍고 짧은 입맞춤이다. 그 입맞춤 끝에 정태의는 한숨처럼 속삭였다.
"사랑하지 않곤 못 배기겠어."
하
얘네 감정선 변화 완벽하게 보이는거 왜케 좋지요....?
ㄹㅇ 발췌 쓰는 내내 행복해서 나톨은 이미 반쯤 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외전에서는 이제 태의가 일레이한테 사랑한다고 아주 대놓고 말하는거ㅠㅠㅠㅠ 너무 좋음ㅠㅠㅠㅠ
이제 결혼외전 내주셔서
진짜 안정적이고 완벽한 사랑고백 한 번만 더 보여주세요 자까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