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 후 첫 해외여행지로 10일간 치앙마이 다녀왔어
글 재주는 없지만 써볼게
1. 숙소
- 올드타운 '부리랏타나 - 슈페리어 킹룸' (수영장 / 마사지 / 1층 카페)
1박에 12만원 정도로 예약. 생긴지 얼마안된 숙소로 왓 쩨디 루앙 바로 근처. 숙소 앞 길까지 선데이 마켓이 열림. 직원들 친절 + 영어 잘 함. 블루누들, 세븐일레븐, 왓 쩨디 루앙 5분 컷
시설 깨끗하고, 미니바 무료(물, 초코바, 팩 음료 정도), 수영장 주변으로 조경이 잘 되어있어 사진찍기 좋음. 많이들 찍으시더라(단, 수영장에 선베드 4개)
무엇보다 1층 카페(Kati)가 음식이랑 커피 잘함. 여기는 그냥 밥이나 커피 마시러 와도 된다고 생각
마사지도 호텔에 딸린 시설이라 일반 마사지샵보다는 비싸지만(타이 마사지 1시간 700밧) 숙박객 입장에서는 한 번 이용해볼만함. 끝나고 망고찰밥 줌
추천 동선으로는 아침에 슬슬 걸어서 워크인으로 요가 수업 듣고, 꾼깨가서 스무디볼 먹고 복귀
- 님만해민 '부리시리 - 디럭스 스튜디오 더블' (수영장)
2번째 방문이고 수영장 하나만 보고 예약. 나머지 시설은 전반적으로 낡고, 직원들의 친절은 기대하기 어려움 (필요한건 다 해줌)
대신 1박에 5만원대로 가성비 좋고, 4일 이상 지낸다..하면 추천. 왜냐면 숙소에 정을 붙이는 시간이 좀 필요함 ㅋㅋ
그래도 필요한 청소들은 잘해주고, 넓은편. 화장실도 욕조있고, 세면대 2개 (디럭스 스튜디오 더블 기준)
님만 메인 블럭에서 살짝 옆이라 비행기 소리 그나마 작고, 숙소 주변에 편의시설(편의점, 약국, 코인빨래방, 꼬지 아저씨 등) 잘 되어있고
걸어서 유명한곳들(GRAPH quater, SS1254372 Cafe, Ristr8to, 위치안부리 로스트 치킨, 크레이지 누들 등) 가기 편함
처음인 일행을 위해 님만에서도 지냈지만, 님만 보다는 올드타운이나 핑강 주변이 더 재미있다 생각함
2. 식당
- 올드타운 삼왕상 맞은편 골목
삼왕상 맞은편 골목에 늘어선 가게들은 다 가볼만함. 어묵국수집, 치킨 라이스, 돼지튀김덮밥, 디저트 가게, 바나나 구이 등
어묵국수집 중 하나가 피쉬볼 원조라는데(Sa-Ard Fish Ball Noodle), 중국식으로 하는 다른 집도 맛있었음 (어떻게 아냐면 도장깨기 하듯 한 번에 그 골목들 다 먹어봄.. ㅋ)
디저트 가게(Wanlamun)에서 몇 가지 사서 주변 공원에 앉아 디자인 위크 행사나 전시물 구경하며 먹고 했음 (사진은 중국식 어묵국수집)
- 항동 지역 'On The Rock' (오후 5시부터 영업)
야외 캠핑장 느낌의 바베큐(핫팟, 요리도 판매) 식당. 선셋보러 가세요. 자차 없으면 힘들것 같음. 친구말로는 예약 필요.
음식도 괜찮았고, 풍경과 선셋 바라보며 먹는것이 포인트. 저녁에는 꽤 쌀쌀해서 바람막이 입음(나만)
- 싼티탐 '럭키 베트남 식당' (12~15시, 3시간만 영업)
요즘 핫한(한국인들 포함, 관광객에게) 베트남 식당. 오픈런도 한다는데.. 12시 30분쯤 도착해서 15분 정도 기다림
맛있는 분짜는 고기의 불맛과 각종 허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맛있었음. 근데 한국에서도 허브만 다양하게 추가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디저트는 모두다 바닐라 푸딩
- 싼티탐(쪽이라고 해야하나... 잘 모르겠어) '이싼식샤브식당' (구글맵에 저렇게 검색하면 됨 ㅋㅋ)
마야몰 뒤쪽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샤브식당. 생선 튀김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가게된 식당
치앙마이 친구들이랑 샤브, 핫팟 많이 먹게되는데, 이 곳은 로컬 느낌 많이 나는 곳이었고, 똠얌과는 다른 매콤 얼큰 베이스 육수에 야채, 버섯, 생선, 고기 익혀서 먹기. 그리고 어디든 생선 튀김이 기본 맛있음. 튀긴 타이 바질이랑 같이 먹으면 향기롭고 난리남.
찰밥 한입한 다음에, 그린 망고로 만든 쏨땀에 생선 튀김 살짝 찍고, 망고 올려서 먹고 샤브 국물 한입하면 되게 많이 먹을 수 있음
3. 카페
- '아사마 카페 Asama Cafe' (Gravity 커피 추천)
그래비티라는 커피가 맛있고, 호수 풍경이 좋아서 한참 물멍하기 좋은 곳. 사진도 잘 나옵니다 ㅋㅋ
반캉왓에 간다면 묶어서 가기 좋음 (참고: '18년 방문시 일행이 원두를 샀는데 매우 비추 했었음)
4. 기타
- 올드타운 '기빙트리' 마사지 (타이 1시간 300밧, 풋 1시간 250밧)
일행이 나만큼 마사지를 좋아하진 않아서 이번에 여러곳을 가보진 못했음. 가본곳중에 기억에 남는곳은 이 곳
워낙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집이고, 매니저님(?)이 한국말 잘하심. 일행은 여기서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함(대만족)
마사지는 좋았는데 마사지사들끼리 너무 떠들어서 기분 나쁜 경우 있잖아? 여기는 그런것도 주의하고 손님과 피드백 잘하려고 하는 느낌
마사지는 사바사지만, 대실패 할일은 없지 않을까 함. 다음에는 청도이 마사지(님만), CALM 마사지(올드타운) 가보고 싶어
-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래킹 (07:30 ~ 18시, 하루 종일, 1인 약 5만원)
자연 좋아하고, 걷는거 좋아하면 무조건 추천. 7시 30분쯤 픽업해서 여러개 코스 + 트래킹 후 호텔로 센딩 해주는 투어 프로그램이고, 순서는 바뀌는듯. 간단히 써보면..
폭포: 전 주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도 풍부하고 멋있었음. 물 많이 맞아서 촉촉해짐
카렌족 마을: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한가한 맛이 좋음. 커피나 차 판매함 (동네 걸어가다 길에서 뱀 만남. 서로 놀람)
점심: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입구 식당에서 단체 관광객용 미리 준비된 밥상 먹음. 대충 먹을만은 함(먹기 어려워하는 한국분들 있었음)
몽족 시장 구경: 컵 딸기 사먹고(많이 먹어 제발..) 선물용으로 마카다미아 몇 봉지 사옴
트래킹: 11~5월에 열리는 키우매판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 큰 준비가 필요한 코스는 아니지만(크록스, 조리, 컨버스 등등 많이 봄) 어쨌든 운동화, 긴바지, 얇은 바람막이 정도는 추천. 초입에 대나무 지팡이 꼭 챙겨가
처음 숲 속을 걷다가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인 들판이 나오는데 감동 감격.. 안개가 많아 풍경이 없을 수 있지만 그것도 멋있고, 안개 흘러가는것만 봐도 신선놀음. 공기도 너무 맛있고, 간간히 안개가 걷힐때 밑으로 내려 보이는 마을과 자연의 모습들이 아름다워 연신 감탄함. 우와.. 와..
저 때가 UTMB 라는 뭔가 산악 마라톤? 같은 경기가 도이인타논에서 열렸는데, 길이 없어보이는 산과 언덕 사이 사이로 길 안내 줄이 쳐져있고, 카메라도 대기하고.. 흥미로웠음
참고로 트래킹때는 트래킹 가이드가 배정되는데 속도 맞춘다고 무리해서 갈 필요 없고, 내 속도대로 가면 됨. (원래 가이드 없었는데, 방문객들이 불 내고 그래서 생겼다 함)
왕/여왕 장수 기원 파고다: 큰 파고다 두 개가 양쪽으로 지어진 곳. 에스컬레이터 있음. 파고다 안에 볼만한건 없지만 주변 풍광이 멋졌어
그리고 여왕 파고다 주변으로 작은 정원이 꾸며졌는데, 그 공간도 위에 말했던 UTMB 코스와 이어져서 산 밑에서 참가자들이 달려 올라와 정원을 통과해 사원을 빠져나가고 사람들은 박수 쳐주고.. 너무 신나고 재밌는 경험이었음
팁은 필수 아니고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음. 대신 투어 가이드가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헤어질때 조금 드림
마무리하면, 치앙마이는 3번째인데, 또 가고싶은 도시야
다녀온 기간이 디자인 위크 기간(12월 3~12일)이었고 걸어만 다녀도 재밌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음(버스킹, 프로모션, 낯선 공간 등).
누군가 겨울에 치앙마이를 간다면 디자인 위크 기간에 가는걸 추천
시작할때는 금방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구구절절 해져서 사진 넣는건 포기 ㅋㅋ (몇장 추가함)
다들 재밌게 읽었길!!
(추가)
- 하나 GLN
하나에서 해외 QR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러 나라 중 태국도 포함 됨. 이번에 약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다 QR 결제했는데 정말 추천
결제할때 앱(하나은행이나 하나머니)을 사전에 실행시키는 과정이 좀 시간 걸리지만 미리 켜놓고 사용하면 되고, 결제할때 스캔~ 이라고 하면 QR코드 줌
현재 환율로 즉시 결제되서 얼마인지 알기 편하고, 직접 돈 주고 받을 일 없어 좋음. 선데이 마켓, 몽족 시장 할머니, 그랩, 마사지 등 다 이용 가능했음
(세븐일레븐은 안된다고 들음)
각자 편한 방식으로 돈은 준비하면 되지만 나는 앞으로도 약간의 환전 + 현지 QR 결제 + 예비 신용카드 조합으로 다니려고.
- 태국 숫자, 말 익히기
막연히 태국말은 어렵다는 생각에 여러번 가면서도 말을 배울 생각은 못하다가 이번에 1~10, 100, 1,000 숫자 포함, 몇가지 배웠는데, 정말 배우길 추천해
그렇게 현지인들과 스몰토크 시작하기 좋고, 시장이나 거리에서 현지인들 얘기가 조금씩 들리는 재미가 있어
치앙마이 친구에게 배운 표현으로는 맛있다(태국말은 아러이 막막, 치앙마이 말로는 람 디~), 컵쿤막카 = 많이 감사합니다, 카우 능(찹쌀밥 1개 주문할때)
참고로 숫자 5 발음이 '하'라서 5555 = 하하하하 처럼 웃는 표시를 쓰기도 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