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 각 호텔 라운지에서 딸기부페 같은 행사 많이 하지만
레알 집순이라 이런 꾸리꾸리한 날씨에 모처럼 월차인데 그기까지 기어나가기가 싫다..는 나같은 토리는 그냥 집에서 해결.
ㅇㅇ 레알 그러하다.
왜 2인분이나면, 친구꺼 까지.
이 친구도 주말에 바쁘고 주중에 하루 빼서 쉬는지라 모처럼 스케쥴 맞춤.
(스아실..ㅠㅠ 나도 그 친구도 이번 주말을 통으로 빼고 싶었는데..흑흑
..김슨생이 주말에 경기를 뛴다는 데 왜 우린 그 날 쉬질 모테...OTL 이런 오라질..떡밥 먹고 죽을 복도 없는 것들.)
접시 아랫단은 핑거 샌드위치 세 종류와 비스킷 두 종류.
이게 원래는 3단 접시인데, 각 단 별로 조립하면 되는 거라 젤 아래 큰 접시는 뺌.
나토리가 이래뵈도 다욧 중이고, 친구가 저녁 메뉴로 치느님 영접을 원했기 때매 전초전은 가볍게(?) 가기로...
애프터눈 티 셋엔 역시 오이 샌드위치가 갑이지...하며 씐나게 준비하긴 했는데, 식빵 포뜨느라 졸 짜증났음.
(애프터눈 티에 딸려나오는 샌드위치들은 빵이며 속재료가 손나 얇아야 되걸랑. 수다떨며 집어먹을때 흐르지 않게.
그래서 나톨은 시판되는 제과점 식빵 두께를 절반으로 포떠서 쓰는데, 잘못하면 시망되기 때매 이게 제일 손이 많이감.)
치즈 넣은거 한 종류랑, 딸기잼 바르고 생딸기 저며 넣은 걸로 신호등(?) 핑거 샌드위치 완성. -_-
근데 딸기는..물이 많이 나오기 때매 제일 마지막에..먹기 직전에 만들어야 함.
정석대로 하자면 스콘이어야 하지만..가루 계량하고 버터 스크래퍼로 퍽퍽퍽퍽퍽-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비스퀵 가루 씀.
버터밀크로 플레인 한 종류,
그리고 씨껌씨껌 한 요거는....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 티백 두개로 밀크티 진하게 우린걸로 반죽한..
레이디 그레이 비스킷이다!!! 오오오오!! 티백 가루랑 그 안에 오렌지 필 작게 들어간 거도 통째로 넣고 구워서 향이 끝내줌.
존맛!
거기다 상큼상큼 터지는 샹달프 금귤쨈을 곁들이면!! 존맛*존맛=개존맛!!! ㅇㅇ 레알 그러하다.
씹을 때 마다 시트러스 향이 아주~ 어후~
본격 쳐묵쳐묵에 들어가기 앞서서 아직 이성이 남아 있을 때(?) 찍었떤 샷.
정작 사람은 없어서 유령 티타임 같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
근데 나톨은 수면바지에 수면양말ㅋㅋㅋ 친구는 우중충한 회색 목폴라에 청바지라섴ㅋㅋㅋ손나 위화감 쩔ㅋㅋㅋㅋㅋ
우리끼리 설정샷이라고 막ㅋㅋㅋ 귀부인들처럼 찻잔 잡고 새끼손가락 하나 세우고 입 가리면서 오호호호홍~ 웃는 포즈 같은겈ㅋㅋ
존나 미친것들처럼 그러고 사진 찍은 것도 있는데..차마...차마...ㅋㅋㅋㅋㅋ 아무튼 둘 다 굴욕샷은 타인에게 공개 안하기로 협정체결.
그래서 나톨이 설정샷 찍을때마다 친구는ㅋㅋㅋㅋ여기가 손님방이라 바로 옆에 손님용 침대 있걸랑. 그 위로 올라가서 피신함ㅋㅋ
마리아쥬 프레르의 프렌치 브렉퍼스트를 스트레이트로 우려서 한 포트 싹 비우고, 1단 접시 티푸드들도 거의 초토화.
그 다음엔 역시 밀크티. 후후후...카렐의 스트로베리 아쌈을 손나 찐하게 우려서 접시 2단 공략!
윗 접시 티푸드 들은 나톨이 직접 만든거 아니구 시판제품들이라서 특별히 따로 사진 올리진 않겠음.
워커스의 쇼트브래드와 초콜릿-마카다미아 쿠키랑 스톡의 메르시 레드 초콜렛들.
나톨은 차를 좀 진하게 마시는 편이고, 친구는 연하게 마시는 타입이라..친구가 우유 더 섞어달래서..OTL
잽싸게 전자렌지에 40초 데워온 우유 더 섞어주는 중.
(친구가 침대위에 올라앉아 쿠션을 껴안고 거만하게 '메어리~ 차가 너무 진하구나.'하면 나톨은
초 굽신굽신 '죄송합니다 마님. 우유를 더 넣어드리겠습니다.' 이딴 역할극ㅋㅋㅋ 싀밤ㅋㅋ 우리가 차를 마시는 건지 약을 빠는 건짘ㅋ)
초토화 직전. 이 뒤로는 디카 배터리가 다 되어서...하아....하얗게 불태웠엌ㅋㅋㅋ
이렇게 쳐묵하고도 또.....치느님이 강림하시길 기다리고 있음. OTL 세륜다욧...꺼져주세요. 오늘 하루만.
-----------------------------------------------------------------------------------------------------------매우 케케묵은 이삿짐이지만 일단 올려봄. 레시피 과정을 따로 찍어서 쪄 올린것도 어딘가 있었는데...그랬는데...모니터링에서 찾을수가 없;
더 뒤져서 꼭 찾아낼게. 여기 만들어준 빅토리 너무 고맙고...잘 찾아온 토리들 방갑...앞으로 여기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뒹굴고 싶토리~(데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