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연발 땡겨서 몰아봤는데
본방 때도, 이전에 다시보기 할 때도 내 맘은 태하 지지였거든?
뭔가 연출상 태하 씬에 임팩트를 줘서 그랬나 싶기도 해.
(호텔서 5년 만에 재회하는 씬, 발로 의자 끌어당기는 씬,
계단에서 술 취해 고백하는 씬 등등)
근데 이번에 몰아서 보고 좀 당황했어.
남 선생이 자꾸 눈에 밟혀.
남 선생이 처음부터 여름이한테 화내고 당당해도 됐을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한 건 결국 성장배경 때문이었을까 싶어서.
자꾸 여름이 맞춰주고 배려하고 이해해주려 했던 것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거나
상실 혹은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 같고.
잘 사귀고 있던 여친한테
구남친이 돌아와 미친 듯이 흔들어대는 바람에
혼자 속태우고 상처받다가 결국 헤어짐... 하진이는 무슨 죄여ㅠ 여름이도 똥차 됨ㅠㅠ
본방 볼땐 커뮤 잘 안해서 몰랐는데
태하 vs 하진, 꽤 많이 갈렸을 듯?
여튼 오랜만에 보니까 시청 소감이 좀 바뀌네.
그렇게 다시 만난 태하랑 여름이 엔딩은 좋았지만
이상하게 남선생이 맘 쓰여. 행복해라 하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