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관계가 주가 되기 때문인 것 같아
‘남녀간의 관계’에서 여자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여성을 정의하고 한계짓는 수없이 많은 프레임 중에 그만큼 강력하고 오래된 게 있나 싶음
남녀의 권력관계하고도 얽혀서 말도 못하게 복잡함
남자와 사회적 이성적 관계를 맺을 때 여자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고 정말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제약이 촘촘하게 걸쳐져 있잖아
제약 수준이 아니라 수백수천년을 걸쳐 학습된....본능이지. 호흡이야 호흡.
1. 판타지의 여자조연은 이래야 한다
2. 특직물의 여자주연은 이래야 한다
3.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자는 이래야 한다
3번의 압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임
괜히 여자가 인류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식민지라고 하는 게 아님...
남녀 자체가 주제인 로맨스물은 그 마지막 식민지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 그 자체니까 더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그 안의 캐릭터들에게도 제약의 강도 자체가 다른 것............
심지어 사랑이라는 건 그 권력관계조차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남녀간의 사랑을 둘러싼 오래된 룰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주제지